창조 경이의 파노라마
진화냐 창조냐는 어디서나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하며 이는 재림교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론과 가설, 논증과 반론이 매일 포탄처럼 쏟아진다. ‘창조 대공개’는 말 그대로 창조의 신비를 눈으로 직접 확인시켜 주고 세계 각 곳 재림교회 기관과 개인이 주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경이로운 능력을 어떻게 소개하고 있는지를 알려 주고자 마련되었다. 창조주께서 직접 여러분에게 말씀하시도록 마음을 열고 이 글을 읽어 나가기 바란다. – 편집자
별새꽃돌 자연탐사과학관
한국에서 전하는 창조 이야기
박재만, 한국 <애드밴티스트 월드> 편집인
재림교회 관할 기관인 ‘별새꽃돌자연탐사과학관’(관장 최종걸)은 한국의 서울에서 2시간 남짓 떨어진 시골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별을 공부하겠다는 한 소년의 꿈에서 시작되었다.
호기심 많고 똑똑한 아이였던 손경상은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여 마침내 성공한 치과 의사가 되었다. 그러나 결코 천문학에 대한 관심을 잃어버리거나 하나님의 우주를 가까이서 관찰하고 살펴보겠다는 어린 시절 꿈을 잊지 않았다. 신실한 재림교인이자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손경상은 다른 사람들, 특히 어린이와 청년들에게 자연의 경이와 그 속에서 사랑 많으신 하늘 아버지가 드러나는 수많은 방식을 가르쳐 주고 싶어 했다. 결국 1999년 사재를 털어 과학 센터를 설립, 처음에는 ‘노목천연계탐사관’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했다. 6년 뒤인 2005년 한국연합회에서 교육 시설 경영권을 인수하여 ‘별새꽃돌자연탐사과학관’으로 명칭을 고쳤고 이후 인지도가 높아지고 유명세를 타면서 운영 능력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관련 분야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나님의 자연을 연구하다
과학관 명칭에 포함된 ‘별새꽃돌’은 여기서 주안점을 두는 분야가 천문학(행성과 별 연구), 조류학(새 연구), 식물학(식물과 꽃 연구), 화석학(화석 연구) 네 가지임을 알려 준다. 망원경과 슬라이딩 돔이 갖추어진 천체 투영관, 쌍안경과 조류 관찰용 망원경을 통해 가까이 관찰할 수 있는 야생 조류 서식지와 먹이 실습장, 나뭇잎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고성능 현미경, 형형색색 생기발랄한 꽃, 관목, 허브가 가득한 식물원, 어린이와 성인 모두가 창조론적 관점에서 지구의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화석 수백 점이 마련된 전시관 등이 이곳의 자랑거리이다. 교사들과 실력 있는 운영진들은 예수님 이야기도 동시에 전한다. 동방 박사가 어떻게 특별한 ‘별’을 따라 예수께서 태어나신 베들레헴까지 갔는지 그들은 멋지게 설명한다.
초등학교에서 대학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학생으로 구성된 연간 방문객은20만 명이 넘으며, 이들은 별새꽃돌자연탐사과학관에서 하나님의 창조 사역을 접하면서 인류를 향한 형언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말씀으로 우주를 존재케 하신 하나님에 대해 배운다.
방문객이 많기 때문에 이곳에 오려면 사전 예약은 필수 사항이며 현재 또 다른 시설 확충 계획을 진행 중이다.
http://www.ntam.org를 방문하면 별새꽃돌자연탐사과학관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다.
논란에 쐐기를 박다
서던 애드벤티스트 대학에서 열린 ‘기원 전시회’
샨탈 J. 클링바일, 제럴드 A. 클링바일
세계관이란 궁극의 모바일 기기라고 할 수 있다. 365일 내내 켜져 있고 우리가 접촉하는 모든 것을 걸러 준다.
미국 테네시 주 소재 서던 애드벤티스트 대학(SAU)의 생물학과 교수진은 과학실에 들어갈 때마다 종교적 신념을 재확인하게 만드는 사상과 전쟁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이 문제에 쐐기를 박겠다는 마음으로 복도에 전시회를 열었다.
어떻게 시작되었나?
‘기원 전시회(Origins Exhibit)’를 열자는 의견이 교수진에 제안되었을 때, 가장 먼저 50달러를 기증한 후원자는 학생이었다. “교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기원에 관한 이런 측면들을 알리시겠다고 했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저는 학생에 불과하지만 50달러를 기부합니다. 어딘가에 보탬이 된다면 좋겠네요.”
그 후 몇 년 동안 생물학과 건물 복도의 벽에서 전시회가 열리는 바람에 학업 생활의 불편을 감수해야 했지만 교수들 간의 대화, 학생들과 다른 사람들로부터의 피드백,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기금 덕분에 기원 전시회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복도를 걷다 보면
전시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각 부분이 서로를 보충해 주고 있어 연속으로 관람해야 한다. 건물에 들어서면 어느새 자신이 인간 세포의 복잡 미묘함과 아름다움에 빠져들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것을 시작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 초점은 지질 주상도에 맞춰진다. 이때쯤이면 우리의 머리는 과학과 기원이라는 의미심장한 주제로 혼란스러워질 것이다. 원형으로 된 복도의 마지막 코스에서는 빡빡한 논쟁과 증거 대신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영상과 미학을 소개한다.
2012년 4월에 공식 개최된 이 전시회는 창조의 결정적 증거를 제시할 목적으로 기획한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과학 담론에서 표방하는 우연에 기반한 진화 가설과 대조적으로 전시회에서는 지적 설계를 타당한 과학적 이론으로 내세웠다. 마지막 섹션의 한 부분에서는 세계관과 개연성에 대한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이것은 훌륭한 과학적 논쟁이나 주장보다 더 효과적이다. 우리가 믿는 것과 전시회에서 발견한 것이 우리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며 그 결정은 영원한 결과를 초래한다.
공룡보다 더 재미있어
전시회에 열광하는 생물학부 학생들 이외에 타 전공생도 생물학 과목을 수강하러 가는 길에 전시회에 자주 들른다. 인근의 유치원, 초등학교와 홈스쿨 교사들도 전시회에 흠뻑 빠졌다. 생물학과 캠프에서 한 학생은 자신이 무신론자에서 독실한 재림교인이 된 큰 이유가 바로 전시회 때문이라고 말했다. 출구에서 인터뷰한 생물학과 4학년생들은 하나같이 이 전시회가 기원에 대한 시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강조했다.
기원 전시회는 단지 고대의 뼈나 암석 형성, 오랜 기간에 걸친 의문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다. 세계관 문제는 모든 학과목에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다른 학과 교수들 역시 자신의 전공과 관련하여 기원의 철학적 영향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시회를 조직한 케이스 스나이더 생물학과장이 중요한 점을 지적했다. “자료를 수집하고, 화석을 모으고, 지층을 살피고, 온갖 종류의 것을 다 볼 수 있다 해도 그것은 여전히 과거의 사건을 추측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전시회 개최가 비전의 끝은 아니다. 교수진은 온라인 기원 센터를 열어 중∙고등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창조 연구를 확산시키고자 한다. SAU 기원 전시회는 커다란 모자이크의 한 조각일 뿐이다. 전 세계 재림교회 대학들은 독창적인 방법들을 사용하여 기원의 성서적 관점을 전하고 있다. 미래를 이해하고 말씀으로 우리를 존재케 하신 분을 만나기 위해서는 우리의 유래를 아는 것이 필수적이다.
샨탈과 제럴드 클링바일
클링바일 부부는 미국 메릴랜드 실버 스프링에 거주하고 있다. 제럴드는 <애드벤티스 월드> 부편집장이며 샨탈은 대총회 화잇 유산 관리 위원회 부장이다. 세 딸 한나, 사라, 제미마는 틈만 나면 질문할 만큼 기원에 대해 관심이 많다.
창조의 신비를 산책하며
가족이 운영하는 여행사에서 창조를 가르치다
킴벌리 러스테 마란

가족과 친구들 : 모두 일을 멈추고 소중한 시간을 할애하여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뒷줄)엘사 마르티네즈 카야소, 가브리엘 마르티네즈, 엘리에제르 모란, 프레디 베니테즈, (앞줄)웬델 마르티네즈 주니어, 앙엘 빌라레타, 에일린 마르티네즈
윌베르토 마르티네즈에게는 비전이 있었다. 열대 식물, 산, 수로로 둘러싸인 고향 파나마에서 자신이 누리고 있는 아름다움을 다른 사람도 만끽하도록 해 주고 싶었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이 일을 하고 싶었다. 마르티네즈 부부는 열심히 일하여 아들과 딸을 교회가 운영하는 학교에 보냈고 아이들이 하나님과 그분의 창조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배우게 했다. 윌베르토는 동업자와 함께 개척 정신 하나로 ‘나뚜르 파나마’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자연 보호와 생태 관광 사업을 시작했다.
“아버지는 종의 보존, 조류 관찰에 푹 빠지셨어요.”라고 에일린 마르티네즈 카야소가 말했다. 그녀는 가족이 운영하는 자연 보호 센터와 관광 사업을 돕고 있다. “1970년대와 1980년대 당시만 하더라도 생태 관광이라는 것이 없었지만 이 생태 관광이야말로 아버지가 정말 좋아하고 원하는 일이었어요. 그래서 국내 관광 업체와 해외 여행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하신 거죠.” 사업 초기 나뚜르 파나마는 주로 도보 관광과 조류 관찰 여행 상품을 제공했다.
1993년 윌베르토와 아내 엘사가 에일린과 그의 오빠 웬델을 미국 메릴랜드 주 콜롬비아 유니언 대학(현 워싱턴 애드벤티스트 대학)에 보낼 때 윌베르토의 비전은 더욱 구체화되었다. 두 남매는 대학에서 공부하면서 고향에 돌아가 나뚜르 파나마에서 일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 1996년에 가족은 다시 만났고 작은 사업체를 성공시키기 위해 모두 열심히 일했다. “유람선을 타고 온 관광객들을 위해 친환경 육상 여행 상품을 시작했어요.”라고 에일린이 말했다. “대자연 산책, 조류 관찰, 호수 및 강변 체험 관광이 모두 16년 전부터 시작되었지요.”
사업 확장
2000년에 나뚜르 파나마는 순수한 가족 경영 사업으로 변모했다. “아버지의 동업자는 우리의 믿음과 사고방식을 이해하지 못했어요.”라고 에일린이 설명했다. “그래서 아버지, 오빠와 제가 사업을 운영하게 되었답니다.” 그들은 단순히 유지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나뚜르 파나마는 지금도 대자연 산책, 조류 관찰 등의 여행 상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을 위해 프로그램 전체(지역 비행기, 호텔, 식당, 오락)를 기획하는 관광 안내업을 시작한 지 몇 년 뒤에는 사업 방향을 돌렸습니다. 경쟁이 너무나 치열해졌거든요.”라고 에일린이 말했다. “크루즈 여행에 더 집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12년 정도 재미를 보았죠. 크루즈 관광은 1년 중 6개월 동안 전속으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주 열심히 일했습니다.”
이 가족은 자신의 고객이 된 관광객들에게서 무엇인가를 발견했다. “가이드를 하다 보면 관광객들의 배경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된답니다.”라고 에일린이 말했다. “관광객 중 많은 분이 기독교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주 가끔은 창조를 정말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래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을 함께 만끽합니다. 가령 꿀벌이 꽃이나 난을 어떻게 공항처럼 이용하는지를 들려줍니다.”
에일린과 웬델, 엘사는 사업에 적자가 나지 않도록 지금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 “아버지가 편찮으시더니 2011년에 돌아가셨어요.”라고 에일린이 설명했다. “이제 어머니가 나서서 전적으로 우리를 돕고 계세요. 고모와 삼촌 두 분도 우리를 돕고 계십니다.” 몇 년 동안 자연 보호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장소는 교회 활동, 개척대, 청년 모임, 다른 기독교 종파의 예배를 위해서도 사용되고 있다. 또한 민박을 시작하여 관광객의 요구와 업계의 트렌드를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파나마 사람들은 자연에 별 관심이 없어서 생태학에도 시큰둥합니다.”라고 에일린이 말했다. “그래서 지역 고객이 별로 없어요. 자연과 창조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잘 드러내 줄 뭔가를 생각해 내야 했지요.”
계속 나아가다
믿음을 전하려는 시도 중에 하나로 파나마 환경 청색깃발상을 받기 위해 노력했다. 이 상은 해변과 자연 공간에서 엄격한 기준을 통해 수질, 환경 교육 분야 등에서 최소 90 퍼센트 이상 지속적으로 향상한 지역 사회 단체에 정부가 1년에 한 번씩 주는 상이다. “지난 5월에 별을 받았습니다.”라고 에일린이 말했다. 별을 받고 나서 이 회사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고 환경이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는 지역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하지만 센터와 식물 종묘업, 산림 농업을 운영하면서 그만큼 일도 증가했다.
“우리에게는 보통 두 시즌이 있습니다.”라고 에일린이 설명했다. “건기에 속하는 여름에는 방문객이 많습니다. 몰려드는 고객을 맞느라 아주 바쁜 시기입니다. 그 나머지 시기에는 관광객이 뜸하기 때문에 부지 점검과 장비 유지 보수에 시간을 씁니다. 풀을 자르고 정원과 통나무집, 물을 관리합니다. 동물에게 먹이도 줘야 하고…아주 바쁘게 돌아갑니다.”
소규모 사업을 운명하면서 매일 생기는 스트레스에다 덩치 큰 회사들과 치열한 경쟁까지 벌여야 한다고 에일린은 전했다. “경쟁은 좋은 것입니다. 그만큼 다양해지고 더 나은 상품이 나오게 되지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사업 방식과 지식을 다른 지역 영역에서 부당하게 써먹는 것을 보면 화가 치밀기도 합니다. 우리는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도전에 적응해야 합니다.”
특히 비수기 때는 사업체를 유지하기 위해 힘겹게 싸워야 하지만, 그녀와 가족은 포기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수많은 기도에 응답해 주셨고 덕분에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토요일에 문을 닫고 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생각과 정서와 신념을 전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이 사업은 봉사와도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선하게 대하셨습니다. 먹을 음식과 같은 기본적인 사항들을 위해 기도할 때가 많았는데 주님께서 주셨습니다. 우리가 사업체를 운영하고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문을 열어 주고 계십니다.”
킴벌리 러스테 마란, <애드벤티스트 월드>의 부편집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