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의 재림교인들이 야구를 선교로 사용하다
선수들이 경기 시작 전에 기도함으로 인기 스포츠가 관심을 끌다
마크 A. 켈너, 뉴스 편집자
청년들을 어떻게 교회로 끌어들일 수 있을까? 특히 공개적인 선교 활동이 어려운 나라에서라면? 야구 게임은 어떨까?
바로 그것이 야구가 오랫동안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쿠바에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들이 최근 경험하고 있는 일이다. 야구 리그를 시작하고 성장시키면서 새로운 구도자들이 교회로 들어오고 있다고 지역 지도자들이 말한다.
야구는 쿠바에서 아주 존중받는 스포츠이다. 이 나라는 자체적으로 아마추어 리그를 가지고 있으며 쿠바 국가 대표 팀은 마지막에 일본에게 패배하긴 했지만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2006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선수권 대회 결승까지 진출했었다.
“그 프로그램은 재림 청년들이 그리스도인 선교 활동을 하면서 스포츠를 즐기도록 하기 위해 2009년에 시작되었습니다.”라고 쿠바연합회 홍보부장 다이아미 로드리게즈가 말했다. 그녀는 2012년 11월, 쿠바가 속해 있는 중미지회가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개최한 홍보부장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와이셔츠와 야구 모자가 항상 잘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있다. 그러나 쿠바 재림교회는 야구가 이상적인 선교 도구라는 것을 알았다. 사실 그들이 평화롭게 시합을 진행하는 모습은 환영사를 전한 지방 정부 관리까지도 매료시켰다.
시합들은 모든 면에서 존중 속에 이루어진다. 팀원들은 시합에 앞서 기도한다. 다른 리그에서 가끔 등장하는 싸움이나 거친 말투는 재림교회 야구 선수들의 시합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고 로드리게즈는 말했다.
평화로운 분위기에 매료된 비재림교인들은 자신들도 참가하기를 원하였다. 교회 지도자들은 조건부로 동의하였다. 선수들은 신사적인 행동을 보여야만 했으며, 말도 태도도 재림교인의 표준과 일치해야 하고 모든 선수는 매일 아침 성경 연구와 저녁 세미나에 참석해야 했다.
로드리게즈에 따르면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지역 심판들, 프로 야구 선수들, 그 시합을 우연히 보게 된 관중들을 망라한 구경꾼들은 시합의 열기 속에 있는 선수들이 시합에 앞서 서로를 위해 기도해 주고, 악수를 하고, 시합이 끝나면 서로 포옹하고 축하해 주는 모습을 보는 일에 푹 빠져 버렸다.
일부 관중들은 팀에 다가와서 더 많은 것을 알기 위해 질문을 하였다. 청년들은 자신들을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이라고 말하며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을 저녁 모임에 초청하였다. 그런 노력의 결과로 첫해에 28명이 주님께 마음을 바쳤다. 2012년 8월, 쿠바 동부 지역의 홀귄의 팔마리토에서는 시합과 선교 활동이 함께 이루어져 100명이 그리스도인이 되겠다는 헌신을 하였다.
“매일 밤 그 작은 도시가 계곡 맨 위에 있는 초라한 재림교회에서 일어난 일로 인해 마비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설교를 듣기 위해 달려갔습니다. 그들은 자기가 앉을 의자를 들고서 교회의 창문과 문까지 붐비는 많은 사람 사이에서 작은 공간이라도 찾아다녔습니다. ‘예수, 모든 시대의 정복자’라는 주제로 개최된 복음 전도 주간의 마지막에 교회는 자신의 운명을 그리스도께 영원히 바치기로 결정한 많은 사람을 즐겁게 받아들였습니다.”라고 로드리게즈는 말했다.
처음에는 종교 단체가 자신들의 시설을 사용하는 것을 허가하기 꺼려 했던 지방 정부 관리들은 마침내 마음을 열었고, 자원봉사자들은 시합을 위해 지정된 지역을 청소했다. 그리고 지방 공산당 제1서기가 개막식에 참석하여 환영사를 하였다. 재림교회 쿠바연합회장과 다른 목회자들이 그와 자리를 함께했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1905년 이래 쿠바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해 왔다. 2012년 대총회 통계에 따르면 3만 3천여 명에 이르는 침례를 받은 교인이 302개 교회에서 매주 예배드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