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에 의하면 150년 전 그 역사적인 목요일 아침에 모인 사람은 20명이었다. 모두 남자였고 전부 미국인이었다. 대표자 대부분은 목회자였고 평신도는 단 두 사람뿐이었다.
20명 중 셋은 10년이 지나기 전에 교회를 버리고 떠났다. 다른 세 사람은 그들이 결성한 조직에서 최소한 1년 이상 회장으로 일했다. 두 사람은 <애드벤트 리뷰 앤드 사바스 헤럴드>(오늘날의 <애드벤티스트 리뷰>)와 자매지 <애드벤티스트 월드>의 편집장으로 봉사했다. 실제로 그들 모두는 개인 생활과 그들이 창설한 교회에서 재정적인 문제로 고군분투했다.
그들이 세운 교회 조직은 살아남았을 뿐 아니라 번창했고 그사이 다른 존재 요인 대부분에도 변화가 생겼다. 현재 전체 교인 중 남자는 40퍼센트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수이며 미국인은 6퍼센트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목회자와 교회 직원은 모두 합쳐 전체 교인의 2퍼센트 미만이다. 교인들이 드리는 연간 십일조와 헌금 총액은 1조 원이 넘고, 교회 건물, 병원, 학교, 선교 장비 등의 자산 가치는 그 수배에 이른다.
1863년 5월 21일 이전에 이미 ‘주 단위 합회’가 여럿 존재했지만, 당시나 이후 세대 재림교인 모두는 그 역사적인 목요일이 바로 오늘날 세계적인 교회로 발전한 재림교회의 창립일이라고 본다. 현재 재림교회는 세계 200여 개국에 전파되었고 침례 받은 교인 수는1천 7백만 명이 넘는다. 본 교회가 관할하는 교육, 의료, 출판 시스템 규모는 개신교 가운데 세계 최대이다. 비재림 신자 수백만 명은 재림교인의 가족과 친구로서 자신을 이 세계적인 운동의 일부라고 여기고 있다.
그날 모임이 있은 지5일 뒤, 31살 나이로 대총회 부회장에 선출된 우라이아 스미스는 “이 모임의 결과는 좋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기록했다. 현 상황에 비추어 보건대 그의 조심스러운 예견은 너무 겸손했던 것 같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오늘날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사도행전에 기록된 오순절 침례자 수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매일 침례를 베풀고 있다.
이번 달 <애드벤티스 월드> 특집호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관해 읽으면서, 독자들은 사르밧 과부의 밀가루 한 움큼, 시냇가의 매끄러운 조약돌 다섯 개,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하나님께서 이루신 어마어마한 일들을 떠올려 보기 바란다.
– 빌 노트, <애드벤티스트 월드> 발행인 겸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