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큰 감사를
유럽지회들, 특히 인터-유럽지회로 인해
다니엘 하인츠
이 지구 상 어느 곳에서든지 복음을 선포하는 일은 언제나 도전이다. 유럽도 예외는 아니다. 유럽의 재림교인 수는 전체 인구 약 7억 명 중 37만 1천여 명이다. 유럽 인구의 3분의 1은 로마 가톨릭
신자이고 약 12퍼센트는 그리스 정교회 교도이며 개신교인은 10분의 1이 채 안 된다. 재림교인은 유럽 인구의 0.05퍼센트에 불과하다. 이 수치는 이 지역에서의 선교가 쉽지 않음을 말해 준다.
역사의 땅
서구 문화는 유럽 대륙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곳은 빛과 그림자, 앞선 문명과 인간의 깊은 심연이 뒤섞여 있는 곳이다. 2천 년 전에 기독교 문화가 시작된 곳, 순례자와 수도승들이 살았고 위대한 신학자들이 가르쳤고 성당과 수도원과 대학들이 세워진 곳이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십자군 전쟁과 종교 재판이 행해지고 이슬람의 세력 확장이 중단되고 루터가 황제와 교황 그리고 제국에 맞선 곳이다. 그리스도인 선교사들이 세계 곳곳으로 파견되고, 위대한 지적, 역사적 사조와 근대적 혁명이 시작되었으며.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 간 파괴적인 세계 대전을 두 차례나 치른 곳이기도 하다. 재림교인을 포함한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면서 파시스트와 공산주의의 독재에 맞섰다. 하지만 오늘날, 무신론, 세속주의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이 팽배한 곳, 그곳이 바로 유럽이다. 150년 전 재림교회의 선교 역사가 시작된 이래 재림교인들이 이렇게 많은 사회적, 정치적 변화와 분쟁에 직면한 대륙은 없었을 것이다.
유럽의 초기 선교사들
유럽은 재림교회가 남아메리카 다음으로 선교 사업을 시작한 대륙이다(1864). 유럽 땅에 발을 내디딘 첫 재림교인은 역사적으로 재림교회의 세계 선교 활동의 선구자 중 한 사람으로 간주되는 열정적이며 관습에 얽매이지 않은 선교사 미하일 B. 체코브스키였다. 폴란드에서 프란체스코회 수도사였던 그는 북미에서 재림교인으로 개종했으며 북부 이탈리아에서 왈덴스인과 함께 활동한 후 1867년 스위스 트라멜란에 자신이 세운 북미 밖의 첫 재림교회에서 사역했다. 현재 이 낡은 목조 건물은 사용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다. 만약 그 건물이 재림교회 박물관으로 거듭난다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1874년 재림교회의 첫 공식 선교사인 존 N. 앤드루스가 체코브스키의 사역을 이어 가기 위해 스위스로 갔고 스위스는 유럽 재림교회의 요람이 되었다. 1886년 이후에는 루이스 R. 콘라디가 현지 문화에 적합한 선교방식으로 유럽에 재림교회의 뿌리를 내리는 데 최초로 성공하면서 재림교회 선교 사역은 돌파구를 마련했다. 유럽은 엘렌 G. 화잇이 방문한 북미 밖의 첫 번째 대륙이었다(1885~1887). 바젤을 시작으로 여러 국가를 방문하면서 그녀는 신생 교회들에게 선교에 대한 눈을 뜨게 하고 연합과 영적 지침을 가져다 주었다.
1913년 유럽에서 재림교회의 공식 행정 조직체로 지회가 최초로 결성되었다. 사실 유럽의 재림교회들은 1908년부터 지회에 상응하는 자격을 실제로 부여받고 있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많은 선교 현장을 포함하는 유럽지회의 행정 본부는 처음에 독일 함부르크에 있다가 1922년부터 1928년까지는 스위스 베른과 영국 런던에 있었다.
성장과 발전
1922~1928년, 이 시기는 하나님의 사업이 눈부시게 성장한 때라고 말할 수 있다. 유럽의 재림교인 수가 5만 3천 명에서 약 8만 9천 명으로 늘었다. 1922년에는 유럽의 선교사들이 해외로 나가 봉사했다. 6년 뒤 선교사 수는 134명에 달했다. 특히 아프리카는 유럽에서 온 많은 재림교회 선교사들에 의해 복음화 되었다.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이룩한 눈부신 성장으로 유럽지회는 세 개의 새로운 지회로 재조직되었다.
그들이 바로 런던의 세인트 알반스에 자리 잡은 북유럽지회(현재의 트랜스-유럽지회(TED)), 베를린, 다름슈타트와 베른에 있는 중부와 남부 유럽지회들(1972년부터 유로아프리카지회로 불리다가 현재는 인터-유럽지회(EUD)로 불린다.)이다. 1922년 대총회에서 제외된 구소련의 재림교회들은 1990년 모스크바를 거점으로 단독 지회(유로아시아지회)를 구성할 수 있었다. 오늘날 유럽의 재림교회 지회 세 곳은 유럽 대륙의 매우 다양한 역사적, 정치적, 언어적 그리고 문화적 환경에 맞추어 선교 사역을 펼치고 있다. 그들의 성장과 업적 그리고 결실로 인해 하나님께 참으로 감사드린다. 하지만 향후 유럽을 위한 가장 적절한 관리 방법을 찾기 위해 헌신적인 교회 지도자들은 이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계속해야 한다.
인터-유럽지회(EUD)의 영적 성장
현재 베른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인터-유럽지회는 서유럽과 중유럽 국가 대부분과 동유럽의 일부 국가들을 포함한다. 전체 인구 3억 3천 6백만 명이 거주하는 지역에 30개가 넘는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17만 7천 명의 재림교인이 11개의 연합회에 소속되어 있다. 이 지회의 풍성한 선교 활동에는 북부, 서부 그리고 중앙아프리카의 여러 지역(특히 프랑스어와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곳)과 근동과 중동에서 수십 년 동안 성공적인 선교 사업을 펼친 것도 포함된다. 공산주의의 붕괴를 겪은 동유럽에서 일어난 선교 분위기가 시들해지면서 유럽의 세속적인 국가들에서 복음을 전도하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인터-유럽지회는 많은 영적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 여기 속한 국가들 중 가장 교인 수가 많은 나라는 루마니아이다. 67,000명 이상의 루마니아 재림교인은 이제 ‘왈덴스 청년 프로젝트’를 개최하고 있다. 대학생들은 방학 동안 문서 전도자로 활동한다. 일부 학생들은 이 일을 1년 동안 하기도 한다.
지회 총무 가브리엘 E. 마우러는 이렇게 말한다. “최근 이 학생 중 80명을 만나 서적을 통해 자신들의 신앙을 나누는 것에 대한 그들의 열정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이들 중 얼마나 많은 학생이 쾌락을 추구하는 젊은이에서 헌신과 선교 중심의 재림 청년으로 바뀌었는지를 보는 일은 참으로 감격스러운 경험이었다.” 전 세계의 훌륭한 설교자들이 함께하는 ‘청년 선교 회의(Youth in Mission Congress)’가 열리는 독일의 만하임에서도 청년들은 선교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다. 유럽 각지에서 수천 명의 재림 청년이 영적 성장과 선교 사역을 준비하기 위해 모여들고 또한 많은 이가 침례를 결심할 것이다.
인터-유럽지회에서는 또한 재림교회의 사회 봉사도 똑같이 중요하게 생각한다. 우리는 아드라(ADRA)와 평신도실업인전도협회(ASI) 같은 단체에 대해서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헌신적인 교인들에 의해 운영되는 이 단체들과 작은 규모의 많은 선교 조직이 재림교회의 세계 선교 사명에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 인터 유럽지회 여러 국가에서는 포스트모던 시대 청중에게 접촉하기 위해 새로운 복음 전도 프로젝트들을 시작했다. 이민자 교인들은 이 사업의 추진력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그들의 선교 열정은 이곳에 만연해 있는 깊은 세속주의에 계속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우리의 기대
인터-유럽지회는 당면한 도전을 큰 희망 속에서 맞이하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드려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왜냐하면 우리는 재림교회가 하나님께서 과거부터 지금까지 특별한 방식으로 지속시키고 이끄신 하나님의 교회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일어날 재림 운동의 위대한 날들이 앞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 땅의 통치자들은 결국 세상을 떠나지만 우리 주님은 영원히 통치하시기 때문이다. 우리의 사업은 영광스러운 정점을 향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예수님의 재림을 위해 일하고 있다.
다니엘 하인츠 독일 프리덴사우 재림교회 신학대학교에 위치한 유럽 역사보관소 소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