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반(反)안식일 준수자들의 간행물과 그 여파
데어도르 N. 레브테로프
몇 년 전 나는 <진리의 메신저>라는 이름의 정기 간행물을 우연히 접했다. 그것은 안식일 준수자들 가운데서 첫 분파였던 메신저 당이 발간한 것으로, 안식일 준수자들과 그들은 1850년대 동안 예언의 은사에 대해 큰 논쟁들을 벌였다. 그 간행물은 안식일 준수자(이후의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들)와 엘렌 G. 화잇의 선지자에 대한 주장에 반대한, 공식적으로 알려진 첫 번째 출판물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1 비평적인 성격이었지만 그 간행물들은 안식일 준수자들이 엘렌 화잇에 대한 자신들의 태도를 살펴보고 예언의 은사가 현대에 등장했다는 자신들의 믿음에 대해 성경적 토대를 더욱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러한 아주 희귀한 역사적 간행물을 조사하는 동안, 나는 마침내 펜실베이니아 주립 도서관에서 현존하는 <진리의 메신저> 사본 세 개를 발견하였다.2
반역의 시작
메신저 당은 미시간 주 잭슨에서 시작되었다. 재림교회 목사인 H. S. 케이스와 C. P. 러셀 두 사람이 주도한 배도로 말미암아 엘렌 화잇의 예언 은사가 타당한지를 문제삼는 논란이 촉발되었다.
잭슨 교회에 머무는 동안, 엘렌 화잇은 이 혼란스런 상황에 대해 두 번의 이상을 받았다. 그녀의 이상을 통해 지목 받은 사람들이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한 반면, 케이스와 러셀은 엘렌 화잇에게서 돌아서서 그 이상이 거짓이고 믿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결론적으로 1853년 6월, 그 두 목사는 메신저 당을 결성하고 자신들의 생각을 <진리의 메신저>에 출간하기 시작했다.
메신저 당의 이의 제기
현존하는 세 개의 간행물은 메신저 당이 엘렌 화잇의 이상과 선지자라는 주장에 대해 반대하는 몇 가지 고소 내용을 밝히고 있다. 첫째, 안식일 준수자들이 ‘오직 성경’에 추가해서 신앙과 행동의 또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그들은 주장했다.
두 번째 고소는 ‘마지막 날’에 예언의 은사가 나타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요엘서 2장과 사도행전 2장에 근거해서, 안식일 준수자들은 그리스도의 재림 직전에 예언의 선물이 현대에 다시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메신저 당은 자신들이 마지막 시대에 살고 있는 것에는 동의했지만, “사도 시대의 종결과 함께 예언의 은사도 끝났다.”3고 주장했다.
세 번째 이의는 남은 교회와 엘렌 화잇의 예언의 은사의 관계에 대한 것이다. 요한계시록 12장 17절에 근거해서, 안식일 준수자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예수의 증거”(엘렌 화잇의 예언 은사를 말함.)4를 가졌기 때문에 1850년대와 그 후에 계속해서 참된 남은 백성이라고 주장하였다. 메신저 당에게 예언의 신이란 참된 백성에게 나타나야 할 그리스도의 성령이며 예언의 은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었다.5
메신저 당이 말한 네 번째 이의는 안식일 준수자들이 엘렌 화잇의 예언 은사를 ‘회원 가입’ 잣대이자 ‘행동의 규범’6으로 삼았다는 것이었다. 안식일 준수자들은 이런저런 비난에 굴하지 않으면서 예언의 은사에 대한 자신들의 믿음을 더욱 체계적으로 방어하며 논리를 발전시켜 나가기 시작했다.
<진리의 메신저> 출간으로 인한 결과
한 가지 영향은 안식일 준수자들이 성경과 엘렌 화잇의 예언의 은사 간의 관계에 대해 더욱 양심적인 태도를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1854년, 제임스 화잇은 이미 1851년에 발표한 중요한 기사를 재간행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성령의 선물은 모두 적절한 위치를 가져야 한다. 성경은 영원한 반석이다. 그것은 우리의 신앙과 행동의 규범이다. 그러므로 모든 그리스도인은 성경을 신앙과 의무의 완전한 규범으로 삼을 의무가 있다. 그리스도인은 온전한 진리와 온전한 의무를 알기 위해 성경을 연구할 때 성령의 도움을 열렬하게 구하는 기도를 해야 한다. 그는 어떤 은사들을 통해서 해야 할 일을 배우기 위해서 마음대로 성경에서 돌아서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는 순간 그는 은사들을 잘못된 자리에 두는 것이며, 극히 위험한 입장을 가지게 된다고 우리는 말한다. 말씀이 앞에 있어야 한다. 교회의 시선은 말씀 위에 있어야 하고, 말씀은 행동의 규범이자 지혜의 원천이며 모든 선을 행할 때 의무를 거기서 배워야 한다. 그러나 교회의 한 부분이 성경의 진리에서 벗어나 오류를 범해 약해지고 병들고 양 떼가 흩어졌으므로, 하나님께서 성령의 은사를 사용해서 그 오류들을 바로잡고 회복시키고 치료할 필요가 있다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일하시게 해야 한다.”7
안식일 준수자들은 성경과 성령의 은사가 동등하다고 결코 주장하지 않았다. 1854년, 메신저 당의 비판으로 인해 제임스 화잇은 그 기사를 재출간하였다.
또 다른 결과는 예언의 은사에 대한 믿음을 변호하면서 얻은 성경적 논증의 발전이었다. 요엘서 2장과 사도행전 2장에 추가해서, 안식일 준수자들은 사도행전 9장, 고린도전서 12장, 을 사용하여, (예언의 은사를 포함한) 영적 은사들의 영원성과 은사들이 마지막 날의 나타날 것에 대해 논증하기 시작하였다.8 그들은 또한 예언의 은사를, 요한계시록 12장 17절과 19장 10절에 근거해서, 하나님의 마지막 시대 백성들의 필수적인 특징으로 보았다.9
세 번째 결과는 예언의 은사가 그들 모임 내에서 동료를 구분하는 잣대가 된다는 주장에 대한 고찰이었다. 메신저 당의 주장에 반해, 엘렌 화잇을 포함한 재림교인 대다수는 그녀의 예언의 은사를 받아들이는 일이 피아를 가르는 잣대는 아니라고 믿었다. 그들의 입장은 성경이 믿음과 행동의 유일한 규범이라는 원칙에 있었다.
증언들의 출간
네 번째 결과는 더욱 계획적으로 엘렌 화잇의 저술들을 출판하고 그것들을 새로운 안식일 준수자들에게 소개하는 일이 시작된 것이다. 1851년 8월, 제임스 화잇은 이렇게 적었다. “지금 진리를 제시하기 위해 거의 모든 문이 열렸다. 그리고 많은 이가 이전에는 아무런 흥미도 보이지 않던 출판물을 읽을 준비가 되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우리를 위해 그토록 많은 것을 해 주신 주님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10 그런 이유로 그는 <리뷰 앤드 헤럴드>를 복음 전도의 수단으로 삼길 원했다. ‘오직 성경으로’가 신앙의 규범이었던 근본주의적인 안식일 준수자들의 신앙을 보존하기 위해서 그리고 동시에 이상에 대한 어떠한 형태의 편견도 피하기 위해서, 화잇과 안식일 준수자들은 <리뷰 앤드 헤럴드> 주요 기사에 이상에 관한 내용을 싣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안으로 이상들은 <리뷰 앤드 헤럴드 엑스트라>지를 통해 소개하였다.
<리뷰 앤드 헤럴드>에 이상들을 게재하지 않는 정책은 수년간 계속된 반면, 우리는 <리뷰 앤드 헤럴드 엑스트라>가 간행된 것은 한 건도 찾지 못했다. 그 이유는 어떤 안식일 준수자들이 엘렌 화잇의 이상들을 포함하는 소책자의 출판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제안했기 때문인 듯하다.11 그리하여 1851년 여름, 엘렌 화잇의 첫 번째 책자, <그리스도인 경험의 스케치와 엘렌 화잇의 이상>이 출간되었다. 또 1854년에는 <그리스도인 경험의 스케치와 엘렌 화잇의 이상> 증보판이 출간되었다. 이듬해 1855년에는 엘렌 화잇의 ‘증언’들이 소책자 형태로 개별적으로 출판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예언의 신의 저술들이 점차 이런 출판물을 통해 사용 가능하게 되었다. 이런 저술들을 폭넓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그 사업은 이후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한 부분이 되었다.
흥미롭게도, 엘렌 화잇의 예언의 은사에 대한 오늘날의 찬반 논쟁 대부분이 1850년대에 사용되었던 논증의 단순한 반복에 불과하다. 교회에 대한 엘렌 화잇의 역할과 관련하여 비평적인 입장을 접할 때마다 오늘날 재림교인은 그와 동일한 반대에 직면했던 안식일 준수자들이 대응한 방식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1 엘렌 G. 화잇에 의해 나타난 하나님의 은사는 안식일 준수자들의 다섯 주요 교리 중 하나가 되었다. 나머지는 재림, 안식일, 성소, 죽은 자의 상태이다.
2 그 발행물들의 날짜는 1854년 10월 2일, 11월 2일, 11월 30일이다.
3 R. R. Chapin, ‘Who Are the Remnant?’ <Messenger of Truth>, Oct. 19. 1854.
4 예를 들면 다음이다. James White, ‘The Testimony of Jesus’, <Review and Herald>, Dec. 18. 1855, 92, 93쪽; R. F. Cottrell, ‘Spiritual Gifts’, <Review and Herald>, Feb. 25. 1858, 126쪽. 안식일 준수자들은 요한계시록 14장 12절과 19장 10절을 연관 지었고 “예수의 증거”가 “예언의 신”이라고 주장했다.
5 Chapin
6 J. B. Bezzo, ‘Test of Fellowship’, <Messenger of Truth>, Oct. 19. 1854, 2, 3쪽
7 James White, ‘The Gifts of the Gospel Church’, <Review and Herald>, Apr. 21. 1851, 70쪽(강조를 위해 밑줄 첨가)
8 예를 들어, David Arnold, ‘The Oneness of the Church and the Means of God’s Appointment for Its Purification and Unity’, <Review and Herald>, June 26. 1855, 249~251쪽; James White, ‘Perpetuity of Spiritual Gifts;, <Review and Herald>, Feb. 18. 1862, 92, 93쪽
9 몇 가지 예는 다음과 같다. James White, ‘The Testimony of Jesus’, <Review and Herald>, Dec. 18. 1855, 92쪽; M. E. Cornell, <Miraculous Powers : The Scripture Testimony on the Perpetuity of Spiritual Gifts>(Battle Creek, Mich. : Seventh-day Adventist Pub. Assn., 1875); R. F. Cottrell, ‘Spiritual Gifts’, <Review and Herald>, Feb. 25. 1858, 126쪽
10 James White, ‘Our Present Work’, <Review and Herald>, Aug. 19. 1851, 13쪽
11 상게서
데어도르 N. 레브테로프, 캘리포니아 로마린다 대학에 소재한 엘렌 G. 화잇 연구소 지사의 소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