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보다 핵심적인 것은 교회의 사명, 교인, 직원을 지키는 것이다
마크 A. 켈너, 뉴스 편집자
인터-아메리카지회 행정자 240명이 위기 관리 컨퍼런스에 모였다. 으레 그런 모임에서는 하품이 나오기도 한다. 컨퍼런스만큼 재미없는 것도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멕시코,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그리고 카리브 연안을 아우르는 37개 나라와 지역에서 온 대표자들은 각자의 지역에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사명을 어떻게 지켜 나갈지를 배웠다. 그러나 지루할 것으로 예상했던 주제는 좌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3일간의 세미나는 인터-아메리카지회의 제안으로 교회 산하 ‘재림교회 위기 관리(ARM)’가 준비하고 메릴랜드 실버 스프링스의 대총회 본부에서 개최되었다. 대표자들은 안전, 배상 문제, 어린이와 청소년 보호 등 보험에 대한 다양한 세미나에 참석했다. 하지만 보험 가입이 위기 관리의 해답은 아니라고 ARM 부사장 겸 위기 관리 최고 책임자 아더 F. 블린시가 말했다.
“보험은 손실이 발생한 후에 쓰레기를 청소하는 빗자루입니다.”라고 그는 손실 예방이 왜 중요한지 설명했다. “감독 소홀로 누군가 사망했다면, 아무리 자금이 막대해도 생명을 되돌려 줄 수는 없습니다.”
자메이카 맨드빌에 위치한 자메이카연합회 재무 반크로프트 바와이즈는 위험을 최소화하고 손실을 예방하는 것이 교회 경영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메이카는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27만 5,000명이 재림교인이다.
“손실이 적을수록 선교 자금은 늘어납니다.”라고 바와이즈가 말했다. 덧붙여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자메이카에서 최근에 일어나는 심각한 경제 변동이 주는 고통과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메이카 재림교회 지도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경제 변동만이 아니다. 날씨도 또 다른 요인이다.
“우리는 매년 허리케인이 올 것을 알고 있습니다.”라고 바와이즈가 말했다. “그리고 허리케인은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허리케인으로 인한 개인의 안전뿐 아니라 교인 가정의 피해도 교회는 우려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연합회 재무로서 바와이즈는 그 지역 합회나 교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종종 위기 관리와 청지기 직분을 연결시키곤 한다. 양쪽 다 사역의 자원 관리에 중요한 길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로 다양한 도구를 제공받았고 잠재적 위험과 예방 조치에 대해 더 분명히 인지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바와이즈는 말했다. “위험이 많은 나라에서 사전 방지를 더 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위험 노출 지역에 교회가 세워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는 “잠재적인 인명 손실”과 위험 경감에 대해 아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타리카 알라후엘라 주에 소재한 센트럴 아메리칸 애드벤티스트 대학교의 재정 담당 부이사 카를로스 시마에 따르면 그 학교에서는 위험 요소와 보험의 필요가 남다르게 증대되고 있다.
학생 400여 명은 주로 중앙아메리카에서 왔지만 낮은 가격에 양질의 교육을 원하는 남아메리카와 미국에서 온 학생들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학생들을 위한 정부 의료 보험이 없기 때문에 학교가 직접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시마는 말했다.
“손실 예방, 교회 재산 관리, 위험에서 학생들을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중앙멕시코연합회 재무 플로렌시오 수아레즈는 ARM 세미나를 통해 정보와 영향력이라는 두 분야에 대해 통찰을 얻었다고 말했다. “우리는 과거에 일어난 일에서 정보를 얻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교회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어떠한 위험에 대해서도 대처할 수 있도록 각 단계의 교회 지도자들을 가르치고 훈련시킬 수 있습니다.”
영향력의 범위에 대해 수아레즈는 이렇게 말했다. “따라서 저는 교회마다 리더십의 영향력을 확대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교회를 섬기며 교인들에 대해 도덕적 권위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가장 고귀한 가치를 지닌 우리 교인들을 돌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의견은 ARM의 철학을 반영한다. 사장 밥 카이트는 이것을 분명하게 말한다. “우리가 말하는 모든 것은 사역에 관한 것입니다.” 컨퍼런스가 시작할 때 그는 참석자들에게 말했다. “여러분의 사역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사역이라고 저는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ARM은 워싱턴 D. C. 지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교단인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를 위한 위기 관리 회사이다. 이 회사는 위기 관리 서비스와 보험 대책을 제공하여 교회가 실수에 따른 사고 때문에 큰 손실을 입지 않도록 돕는다.
ARM은 세계 곳곳에 직원 130명이 활동하고 있고 www.adventistrisk.org에서 온라인으로 접속할 수 있다.
사이드 바
쿠퍼의 리더십 강의
중앙아메리카지회의 위기 관리 컨퍼런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발표회 중 하나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목사인 로웰 쿠퍼의 강의였다. 그는 ARM 이사이자 대총회 부회장이기도 하다.
리더십의 여러 국면을 언급한 쿠퍼는 ‘지도자의 행동 규범’으로 첫 강의를 시작했다. 리더십이란 “일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뿐 아니라 당신이 어떤 사람인가?”에 관한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또 “하나님께서 우리가 어떤 유형의 사람이 되도록 부르시는가?”라고 청중이 자문하도록 요청했다.
한 시간 동안의 첫 강의에서 쿠퍼는 행동 규범으로 겸손, 성실, 신뢰, 존중, 수용성, 협력, 탁월성이라는 일곱 요소를 강조하였다. 성실에 대해 쿠퍼는 이렇게 말했다. “흔들림 없이 공직 생활을 하려면 내적 생활이 견실해야 합니다. 위기는 품성을 개발시키지 않고 품성을 드러낼 뿐입니다. 품성은 삶의 조용한 순간들 속에서 개발됩니다.”
“신뢰는 자원봉사 기구의 지도자들이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특성”이라며 쿠퍼는 경영 사상가 스티븐 M. R. 코비의 말을 인용했다. 스티븐 M. R. 코비는 고인이 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의 아들이다.
“한 지역의 문제가 조직 전체로 퍼질 수 있습니다.”라고 쿠퍼는 말했다. “지도자로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신뢰를 쌓을 수 있는 방식으로 행동해야만 합니다.”
탁월성에 대해서 쿠퍼는 청중에게 이렇게 강변했다.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최고가 되려는 경쟁심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일의 탁월성뿐입니다.”
“리더십과 최선을 다하는 삶에 대해 쿠퍼 목사의 강연은 요점을 정확히 짚어 주었습니다.”라고 센트럴 아메리칸 애드벤티스트 대학 재정 담당 부이사인 카를로스 시마가 말했다.
-마크 A. 켈너
캡션
리더십 강사 : 2013년 6월 컨퍼런스에서 대총회 부회장이자 ‘재림교회 위기 관리’ 이사인 로웰 쿠퍼 목사가 인터-아메리카지회 대표자들에게 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