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교인 생활
가족 이야기
가정의 가치를 회복하다
재림교회 가정봉사부 지도자들
재림교회 가정봉사부는, 가정이라는 선물에 관한 성서적 가르침을 강조하면서 연합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데 그 사명의 기초를 두고 있다. 대총회 가정봉사부 부장 윌리와 일레인 올리버의 지도 아래 전 세계 수백 곳의 연합회와 합회 그리고 세계 각 교회들은 가정을 든든히 세우는 데 힘을 합치고 있다. 다음의 세 이야기는 재림교회 가정봉사부가 어떻게 전도하며 어떻게 세계 곳곳의 영혼에게 감동을 주는지를 보여 준다.
의인의 기도
유진과 아이린 크루즈
한 가지 큰 차이점이 있음에도 로미와 빙 마날라산은 결혼 생활이 행복했다. 빙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신자이고 로미는 타 교파 그리스도인이었다. 주변 사람들 눈에는 그러한 종교적 차이가 그들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빙은 자신과 남편의 신앙이 다른 것이 불만이었다. 그녀는 로미가 성령의 역사를 통해서만이 개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했다. 그녀는 언젠가 남편도 같은 교회에서 함께 예배드릴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가정 사역에 돌입하다
2004년 2월, 로미와 빙은 남아시아태평양지회 가정봉사부를 통해 그 지회 소속인 파세이 재림교회의 ‘그리스도인 부부 동아리(Christian Couples’ Circle, CCC)’에서 주관한 연례 주말 연수 프로그램에 초청받았다. 연수 기간 동안 로미는 그리스도와 친밀하게 동행하면서 서로 격려하는 부부의 진정한 따뜻함과 동지애에 감동받았다. 이러한 관찰은 로미를 재림교회에 더 자주 출석하도록 만들었다.
로미와 빙은 연수를 통해 얻은 경험에 감동받은 뒤 고향으로 돌아와 CCC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CCC에 참여하면서도 로미는 여전히 주님께 완전히 복종하지 않았다.
로미가 은퇴하자 빙은 그가 침례 받기를 희망했다. 로미는 안식일에도 일했었지만 이제는 제칠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일을 방해할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로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안식일에도 일해야 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빙은 남편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한국에서 삶의 전환점을 맞이하다
한국에서 휴가를 보내는 동안 로미와 빙 그리고 그들의 딸은 가장 가까운 재림교회의 안식일 예배에 참석하기로 했다. 교회로 가기 위해서는 환승역을 여럿 거쳐야 했는데 그중 한 곳에서 열차를 갈아타다가 열차 문이 갑자기 닫히는 바람에 로미는 아내와 딸과 헤어지게 되었다. 여권도 돈도 휴대폰도 없는 데다가 설상가상으로 그는 한국어를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타국에서 길을 잃었다는 사실에 놀란 로미는 하나님께 자신의 모든 두려움과 걱정을 털어놓으며 기도했다. 그런 기도는 처음이었다. 기도가 막 끝났을 때 아내와 딸이 열차에서 내리는 것이 보였다. 그 순간 로미는 주님께서 자신의 기도에 응답하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완전한 순종
2012년 파세이 CCC 연수 기간 동안 로미는 그룹 토론 시간에 자신이 주님을 향해 온전히 헌신하는 데 장애물이 하나 있다고 말했다. 토요일 휴업이 그의 사업에 타격을 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때 모임에 참석한 목회자 중 한 사람이 주님께 예배드리기 위해 안식일에 휴업한 괌의 어느 사업가에 관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주님은 오히려 그에게 더 많은 일거리와 함께 엄청난 축복을 내려 주셨다는 것이다.
로미는 고향으로 돌아오자마자 직원들을 만나 안식일 동안에는 가게 문을 닫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결정 때문에 직원들과 심지어 고객까지 잃는 게 아닐까 그는 우려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천국의 문들을 열어 주시고 괌의 사업가만큼 많은 복을 로미의 가게에도 내려 주셨다. 손님이 늘면서 로미는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하고 더 넓은 지역으로 사업체도 옮겨야 했다.
몇 달 뒤 로미와 빙이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지역 교회에서 전도 모임을 개최했다. 수년 동안 의문과 망설임으로 방황하던 로미가 마침내 2012년 6월 침례를 통해 공식적으로 자신의 삶을 주님께 헌신하기로 결심했다. 로미는 재림교인이 아닌 그의 친구들과 가족에게서도 사랑과 격려를 얻었다. 빙이 여러 해 동안 남편을 위해 헌신적으로 기도하고 인내하며 증거 한 것이 마침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유진과 아이린 크루즈
파세이 재림교회의 ‘그리스도인 부부 동아리’에서 회장으로 활동했다.
사진 설명
마날라산 의 가정 : 로미와 빙
가족과 함께 하나님의 길을 걷다
라이문트 푸흐스
17세인 한스 플라이쉬하커에게 가장 싫은 것이 기독교였다. 그리스도인 어머니가 종종 함께 교회에 가자고 권했지만 그의 반응은 늘 동일했다. “교회 의자보다 집에서 자는 게 더 편해요.” 하지만 한스는 나이가 들면서 아니타라는 여청년을 만났다. 그녀는 진지한 그리스도인이었다. 아니타와 교제하면서 한스는 하나님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고 어느새 그녀와 같은 믿음을 지니게 되었다. 두 사람은 결혼했고 아들 둘을 얻었다.
재림교회를 찾다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한스와 아니타는 어느 재림 신자 부부를 알게 되었다. 그 만남으로 그들은 삶과 세상을 다른 관점으로 보게 되었다. 그들은 재림교회에 대해 더 많이 알기를 원했고 곧 함께 성경 공부를 시작했다. 아니타는 지금껏 자신이 배웠던 것을 강하게 믿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서 공부를 그만두려 했다. 그녀는 잘못을 증명하려고 연구하다가 도리어 자신이 배웠던 것보다 재림 신앙이 성서 진리에 더 가깝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한스와 아니타가 재림 신앙을 배울 때 큰아들 한네스는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서 견신례를 준비하고 있었다. 처음에 그는 부모의 성경 공부에 아무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공부가 시작되자 한네스는 그 내용이 궁금해졌고 언제부터인가 자기 방문을 살짝 열어 놓았다.
행동의 변화
방에서 성경 공부를 엿들으면서 한네스는 점점 관심이 생겼다. 내용을 들으면서 질문하고 싶은 것이 많아졌다. 대답이 필요했다. 그는 견신례 수업 담당 교사를 찾아갔지만 만족스러운 답을 얻지 못했다. 한네스와 그의 부모는 그들이 배운 성경의 가르침에 재림교회가 가장 가깝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스와 아니타의 막내아들 미카엘은 처음에는 그의 가족이 새로 찾은 신앙에 잘 적응하는 것처럼 보였다. 안식일 예배에 참석하고 어린이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하지만 16세가 되자 더 이상 교회 생활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부모가 계속 교회 참석을 원했기 때문에 마지못해 교회는 다녔다. 그러나 부모와 신앙이 같은 사람들에게 툭하면 시비를 걸었다.
미카엘의 행동이 점점 통제를 벗어날수록 한스와 아니타는 하나님의 손길을 기대하며 아들을 위해 열심히 기도했다. 아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아무런 방도를 찾지 못한 한스와 아니타는 어느 날 미카엘을 앉혀 놓고 말했다. “가고 싶은 데로 가도 좋고 하고 싶은 대로 해도 좋다. 네가 원하지 않는 것을 더 이상 강요하지 않을게.”미카엘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그렇게는 못해요.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제게 말씀과 행동을 통해 옳은 것과 그른 것을 구별하는 법을 알려 주셨어요. 저도 계속 이런 식으로 지내고 싶진 않아요.”
최후 승리
예수께서는 미카엘의 삶에서 승리를 얻으셨다. 그리스도를 위해 헌신하기로 결심한 미카엘은 침례를 받고 재림교인이 되었다. 현재 한스와 아니타와 두 아들은 신실한 재림교인이며 가정 사역과 청년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부모들이여, 결코 자녀를 포기하지 마시라. 당신의 모본과 인내가 그들의 삶을 완전히 다르게 만들 수 있다.
라이문트 푸흐스
이 글을 쓸 당시 오스트리아연합회 가정봉사부장이었다.
사진 설명 :
아래 : 자랑스러운 조부모 : 손자와 함께한 한스와 아니타
오른쪽 : 아버지와 아들들: 한스와 그의 두 아들 미카엘(왼쪽)과 한네스
다시 타오르는 불꽃
마이케 스테파넥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결혼식을 치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과 나는 우리의 결혼 생활이 점점 불행해지고 있다고 느꼈다. 수년 동안 나는 브라이언의 관심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브라이언은 내게 존경받지 못하고 때로는 내가 그를 피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포기하려 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가장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늘 생명줄을 제공하신다.
치유의 시작
북아시아태평양지회의 가정봉사부장 샐리 람 푼과 그녀의 남편 첵 얏은 한국의 고양시에 있는 일산 영어 교회에서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그곳에서 그들은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를 소개했다. MBTI 질문서는 세상과 주변을 자신이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여섯 번의 결혼 상담 모임을 통해 남편과 나는 더 깊은 부분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의 차이점에 대해 어떻게 대화하고 받아들여야 할지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브라이언은 내성적인 반면 나는 외향적인 성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외향적인 사람과 내성적인 사람들이 처한 사회적 국면이 서로 다르다는 것도 배웠다. 나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반면 브라이언은 그렇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지 않는 반면 나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새로운 생각을 대부분 다 말로 표현한다. 이러한 차이점과 각각의 장단점을 이해함으로써 서로를 재발견하는 데 큰 도움을 얻었다. 우리는 결혼 생활을 어떻게 더 잘 이끌어 갈 것인가를 배웠고 둘의 관계가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했다. 불꽃이 다시 붙은 것이다.
변화를 위한 노력
아이가 생기면서 다시 모든 것이 달라졌다. 또 남편의 학업을 위해 다른 나라로 이주하면서 스트레스가 늘었다. 수면 부족과 재정적 문제 속에 우리의 결혼 생활은 예전으로 돌아가 마치 평균대에 매달려 있는 것 같았다. 우리는 서로에게 헌신할 기력이나 시간이 없었다. 과거에 겪은 문제들을 다시 대면하게 되었고 상황은 더 나빠졌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으면서 행복한 척했지만 정작 부부 사이에 대해서는 소홀했다.
하지만 우리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항상 한 발짝 앞서 나가심을 증명하셨다. 그분께서는 우리가 당신에게 또 우리 가족에게 그리고 우리 주위의 사람들에게 솔직해야 한다고 가르쳐 주셨다. 결혼 관계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 여러 방법에 대해 참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불꽃이 다시 한번 불타고 있다.
사진 설명
스테파넥 부부 : 마이케와 브라이언 그리고 두 아들
마이케 스테파넥
태국에서 글을 보냈다. 남편 브라이언은 아시아 퍼시픽 국제 대학에서 수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