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뷰
기쁨의 첫걸음
어떤 이들은 그것을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만남’이라고 말한다. 삶의 교차로에서 우연처럼 겪는 타인과의 조우를 의미 있게 받아들이는 것이 하늘의 뜻이다. 예수께서는 급하고 바쁜 일상 속에서 두 제자가 만나 서로의 믿음을 발견하고 하늘 왕국의 기쁨을 배가시키는 삶을 살도록 하신다.
가끔은 계획할 수도 설명할 수도 없고 심지어는 수년이 지나 뒤늦게 깨닫게 되는 그런 순간들이 있다. 하나님과의 경건한 관계가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은 달력의 정확한 날짜나 전략적인 계산법으로도 감히 산출할 수조차 없다. 거절했다면 놓쳐 버릴 뻔했던, 생각지도 못한 은혜의 기회로 기쁨과 풍요를 누릴 때 우리는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거룩하고도 두려운 마음으로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자. 만약 우리가 구두끈을 묶거나 질문하기 위해서 계단 옆에 잠시 멈춰 서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만약 교회에서 예배가 끝난 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지 않고 새로 온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5년 전 나는 존을 알지 못했다. 그의 기도와 조언으로 내 삶이 얼마나 풍요로워졌는지도 미처 알지 못했다. 예수님과 동행하는 그의 삶은 내가 필요로 했던 바로 그것이었다. 그분만의 기이한 방법으로 존과 우정을 나누게 해 주신 것에 나는 종종 감사한다.
5개월 전 목회자 협의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엘리베이터에 타려고 하는데 대략 15초간 아니 그 이상일지도 모를 시간 동안 성령께서 날 잡아당기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곧 멈췄고 내 앞에는 데이비드가 서 있었다. 1시간가량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는 그가 그리스도 안의 한형제로 우리가 함께 이야기하고 마음을 공유하며 기도할 기회를 달라고 기도해 왔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요즈음도 서로 먼 거리에 있지만 적어도 2주에 한 번은 화상 통화나 전화 통화를 한다.
이번 달의 커버스토리 ‘VIDA : 이것이 삶이다’를 읽으며, 세상의 많은 이를 구원으로 이끌었던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만남’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알게 되면 독자들 역시 놀랄 것이다. 또 그분을 따르는 모든 이에게 친히 약속하신 부요하고 풍요로운 삶으로 이끄시는 손길로 인해 나와 마찬가지로 여러분도 머리를 숙이고 찬양을 드리게 될 것이다.
빌 노트 <애드벤티스트 월드> 발행인 겸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