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은 섬에서
세계로 뻗어 가는 아시아 희망의 소리 방송(AWR)
셸리 놀런 프리슬랜드
“패티! 다 됐어! 이제 비가 와도 되겠어.”
브룩 파워즈가 아내에게 전화했다. 사실 이 계획에 대한 확답이 조금 늦어질 줄 알았다. 그런데 브룩 파워즈와 그의 팀원들이 염원했던 목적이 마침내 이루어졌다. 붉은색과 흰색이 조화를 이룬 깔끔한 라디오 송신탑이 세워졌고 그 위에 더 많은 아시아 수신자에게 복음을 송출할 거대한 안테나가 설치되었다. 이제는 우기마다 쏟아지는 폭우를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역사를 간직한 사역
지난 26년 동안 중국, 북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그리고 인도의 수많은 사람이 괌에서 송출되는 AWR 희망의 소리 단파 방송을 청취하였다. 이 방송국은 현재 매주 287시간, 34개의 언어로 아시아 전역에 라디오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약 3년 전 괌 AWR의 수석 엔지니어 파워즈와 은퇴한 라디오 사업 전문가 로니 덩컨은 방송국의 설비 능률과 효율성을 연구한 끝에 대규모 교체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3백만 달러(약 32억 원) 모금이 시작됐고 방송 후원자들의 손길이 이어졌다. 2013년 9월 3일 AWR은 설비 교체 사업 완료를 기념하여 재개국 기념식을 열고 지역 인사와 세계 교회 지도자들을 초청하였다.
AWR 회장 도웰 차우는 “이번 설비 교체 사업은 2년이라는 기록적인 기간 안에 끝났습니다. 이런 규모의 안테나를 설치하려면 평균 5년이 걸립니다.”라고 평가한다.
이런 변화로 말미암아 AWR은 목표 청중을 대상으로 여러 주파수의 방송을 송출할 뿐 아니라 각 나라의 황금 청취 시간대에 맞춰 다중 방송을 준비할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파워즈에 따르면 약 25퍼센트 확장된 AWR 운용 능력은 새로운 방송국을 설립한 것과 맞먹는다.
재개국 기념식의 주제는 ‘이 작은 섬에서 세계로’였다. 기념식에서 에디 바자 칼보 괌 주지사는 “제가 소매업을 하면서 깨달은 성공의 3가지 비결은 첫째도 장소, 둘째도 장소, 셋째도 장소였습니다. 저는 괌의 위치와 그 주변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AWR의 지도와 그것이 담당하는 지역을 보면서 재림교회가 30억 인구를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여러분은 30억 인구와 접촉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을 위한 접촉입니까? 복음을 전하기 위한 접촉입니다. 어떤 개인이나 단체도 복음을 전하는 일보다 더 위대한 사명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기념식은 참석자들이 어마어마한 방송 장비의 위용을 느낄 수 있도록 송신탑 밑에 있는 뜰에서 진행되었다. 그들은 사업의 완성을 위해 쏟은 엄청난 수고에 큰 감명을 받고 돌아갔다.
적지 않은 수고
확장 사업의 첫 단계는 저주파 안테나를 고주파 안테나로 교체하기 위해 기존 송신탑을 옮기는 일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와 마지막 단계로 새로운 송신탑을 세우고 그 위에 고주파 그물형 안테나를 설치하였다.
이 공사는 엄청난 노동력이 필요했다. 방송국 직원들은 다량의 흙을 옮겨 가파른 골짜기를 메우고 그곳에 지름 1.2미터짜리 부식 방지용 배수관을 묻었다. 그리고 70미터짜리 송신탑을 세우기 전에 822톤 분량의 콘크리트를 쏟아부었다. 그물형 안테나의 평균 크기는 가로 79미터, 세로 72미터로 거의 미식 축구장 2배 면적과 맞먹는다. 설치 기간 수개월 동안 청취자들이 불편 없이 방송을 들을 수 있도록 몇 방송 프로그램은 스리랑카와 유럽의 상업용 단파 채널을 이용했다.
날씨가 아주 큰 문제였기 때문에 모든 공사는 6개월 동안의 건기에 이루어져야 했다. 파워즈는 “이번 교체 공사는 고든 가너, 벤 스턴, 도날도 스토리, 데이비드 헨드릭 그리고 저 이렇게 다섯 명의 사내, 대규모 장비 그리고 하나님의 크신 축복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저는 모든 과정에서 하나님의 손이 이 일을 이끄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기념식에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대총회장 테드 N. C. 윌슨은 모든 공로를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돌렸다. “실제로 이 방송국에 능력을 부어 주신 분은 성령이십니다. 물론 방송이란 기술이 필요한 정보 중심의 사업입니다. 그러나 괌 AWR을 포함하여 AWR은 정보 사업이 아닌 영적인 사업의 범주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적을 구하기 바라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비범한 일을 요청하기 원하십니다. 오늘 이 모든 설비 아래에서 우리는 이것이 기도의 응답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괌에 설치된 시설은 AWR이 소유한 유일의 단파 방송국이다. 세계의 다른 AWR 방송국은 상업 단파 방송국의 일부 시간을 임대하여 사용한다. 세계적으로 AWR은 단파, AM/FM 라디오, 인터넷, 팟캐스트를 통해 약 100개의 언어로 방송을 내보낸다. 단파 라디오는 수천 킬로미터까지 신호를 보낼 수 있기 때문에 도서 지역과 산간벽지 그리고 기독교 방송이 차단되어 있는 곳에서도 방송을 들을 수 있다. 그래서 단파 방송은 항상 AWR 사역의 핵심 요소이다.
생명의 사역
AWR 청취자들의 편지는 라디오의 힘을 생생하게 증명한다. 중국의 한 어린 청취자는 이런 편지를 보냈다. “저는 희망의 소리 방송의 새로운 청취자입니다. 장애가 생기기 전에 저는 라디오를 거의 듣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을 때 라디오를 켰고, 당신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하나님의 음성과 같았습니다. 당신의 음성은 제게 희망과 빛을 주었습니다. 저는 그같이 아름다운 프로그램을 듣고 있는 동안에 고통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칼보 주지사는 AWR 사역을 이렇게 요약했다. “전 세계에서 수많은 일이 일어납니다. …우리는 매우 복잡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을 축하해 주기 위해,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이곳에 온 제가 너무도 큰 축복을 받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영적인 방향 감각과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기 힘든 이 세상에 하나의 음성, 영원한 복음을 전하는 AWR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사업은 우리 모두에게 생명 곧 영원한 생명을 전해 줄 것입니다.”
셸리 놀런 프리슬랜드 AWR 커뮤니케이션 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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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 시설 증강 : 괌 AWR 수석 엔지니어 브룩 파워즈가 AWR 회장 도웰 차우와 함께 송신탑 신설 부지를 둘러보고 있다.
왼쪽 : 세 나팔 : (왼쪽부터) 괌 AWR 수석 엔지니어 브룩 파워즈, 방송실장 빅터 셰퍼드, 시설부장 고든 가너가 방송국 재개국 기념으로 세 나팔을 받고 있다. 원 : 준비된 장소 : 에디 바자 칼보 괌 주지사는 사업이 성공하는 세 가지 비결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장소!”라고 지적했다.
위 : 작지만 강한 : 괌 AWR 직원은 정규직과 시간제를 포함하여 11명에 불과하지만 아시아 전역의 30억 인구를 대상으로 방송하면서 엄청난 범위의 감화를 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