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를 찾아서
누군가 돌봐 주었기 때문에
테드 N. C. 윌슨
600여 년 전, 독일의 금세공 업자이자 보석 연마공이었던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는 야금학에 대한 자신의 광범위한 지식을 활용하여 이동형 인쇄기를 발명하였다. 구텐베르크의 인쇄기는 지식의 접근성을 높여 주고 사상의 전파를 가능하게 했기에 모든 시대를 통해 가장 의미 깊은 발명으로 불린다.1 구텐베르크가 인쇄한 첫 번째 책은 성경이었다. 180부가 인쇄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일부 혹은 온전한 문서로 존재하는 것은 49부뿐이다. 이 성경들은 상당히 가치가 높다. 신명기 일부가 적혀 있는 페이지 하나가 2012년, 10만 달러에 팔렸을 정도이다.2
인쇄물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형성과 성장에도 중대한 역할을 했다. <현대진리>(<애드벤티스트 리뷰>의 전신) 같은 신문 종류와 소책자, 팸플릿, 서적들과 기타 문서들이 세 천사의 기별을 멀리 널리 전파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책자들이 우리의 과거 역사에서 중대한 역할을 해 왔지만, 어떤 이들은 현대인에게 접근하는 데 책자들이 아직 효과적인 도구인지 의문을 가질지도 모른다.
의미를 탐구하며
럭비를 즐기고 친구들과 몰려다니기를 좋아하는, 자칭 ‘전형적인 뉴질랜드 남자’인 존의 이야기를 소개하겠다. 존은 22세 때 뉴질랜드에서 이미 라디오 방송국을 개설했다. 그러나 그는 인생이 그다지 의미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이전에 형과 함께 죽음, 지옥, 죄의 고백, 십계명에 대해 나누었던 대화를 기억했다. 형제는 많은 면에서 같은 결론에 이른 것을 알고는 놀라워했다.
형은 자신이 가진 몇 가지 의문에 해답을 주었던 책 하나를 존이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에게 엘렌 화잇이 저술한 <각 시대의 대쟁투>를 건네주었다. 서론을 읽기 시작한 존은 곧장 그 책을 한쪽으로 치워 버렸다. 그 책은 그에게 다른 나라 말로 된 책 같았다.
4년 후, 존은 형으로부터 다른 책을 받았다. <각 시대의 대쟁투> 최신판이었다. 그는 여전히 그것을 읽는 데 관심이 없었다.
안식을 경험하지 못한 존은 영국의 런던을 거쳐 아일랜드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자신의 믿음이 살아나고 있음을 확신했다. 그러나 여러 교회를 방문한 몇 주 후에 존은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일요일 아침, 거리 한가운데 멈춰 선 그는 하늘을 향해 손가락을 흔들며 “당신이 저에게 진리를 보여 주실 때까지 다시는 교회에 가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외쳤다.
결심
런던으로 돌아온 존은 자신을 기다리는 소포 하나를 발견했다. 형이 보낸 그 소포 안에는 책도 한 권 있었다. <각 시대의 대쟁투>였다.
그때는 읽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곧 그는 그 책이 진리를 가르치고 있음을 확신했다. 그러나 자신이 진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지 확신을 못했다. 안식일을 지키려면 방송을 그만두어야 했다. 럭비도 마찬가지다. 럭비는 그에게 종교였다. 가족과 친구들이 무어라고 말할까?
중압감에 눌린 존은 방 한쪽으로 책을 던져 버리려고 하였다. 그 순간 한 음성이 그를 멈추게 했다. “그렇게 해도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너는 진리를 보여 달라고 기도했었다.”
그 책을 손에 들고, 그는 결정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오래전 그가 배웠던 기억절이 떠올랐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막 8:36).
“지금 목숨을 잃으면, 나는 구원을 얻는다.” 그는 논리적으로 풀어 나갔다. “그러나 과거에 매여 있으면, 나는 의도적으로 구원을 거절하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하면서 존은 예수님과 그분께서 보여 주신 진리를 영접하고 미래를 그분의 손에 맡겼다.
진리와 의미를 명상하며
지금 텔레비전 프로그램, ‘기록되었으되’의 강연자이자 책임자인 존 브래드쇼는 이 책이 자신의 생애에 미쳤던 강력한 영향력을 돌아본다. “저는 진리와 의미를 찾아다녔습니다. 그리고 <각 시대의 대쟁투>는 어떻게 믿음으로 다가가는 것인지, 어떻게 올바른 교리를 발견하는지, 어떻게 하나님에 대해 의미 깊은 믿음을 지니는지, 어떻게 성경을 인생의 인도자로 삼고 전적으로 예수님을 의지하는 것인지를 내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것은 어떻게 출판물이 조용하면서도 힘 있게 세 천사의 기별을 선포하는지, 어떻게 성령께서 서적을 통해 사람들에게 진리를 확신시키시는지에 대한 놀라운 예증이다! 세계 곳곳 수많은 재림교인들의 헌신 덕분에, 생애를 변화시키는 이 서적이 지난 2년간 다양한 형태로 1억 2,000만 부 이상 배포되었다. 이로 인해 하나님께 찬양을 드린다.
이 강력한 책자와 함께, 세계 곳곳 63개의 출판사에서 다양한 언어로 출판된 수많은 서적, 즉 ‘침묵의 설교’를 통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서적, 잡지, 팸플릿으로 인해 우리는 복을 누리고 있다.3
다른 방법들
지난 세기 동안, 재림교회는 인쇄물 외에도, 하나님의 마지막 날 기별을 세상에 전하는 일에 라디오, 텔레비전, 위성 전도회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인터넷과 egwwriting.org와 같은 웹사이트 그리고 재림교회 출판사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전자 출판물과 자료들을 통해, 문서화된 진리가 빛의 속도로 세계 곳곳으로 날아가고 있다. 새로운 전도 방법들이 이토록 경이롭고 중요하다면 인쇄물이 설 자리가 아직도 존재할까?
엘렌 화잇은 진술했다. “우리의 출판사들로부터 내보내는 출판물은 한 백성을 준비시켜 하나님을 만나게 해야 한다. 온 세계를 통하여 그것들은 침례 요한이 유대 백성을 위하여 한 것과 동일한 일을 해야 한다. …그 시대의 거짓 이론들과는 대조적으로, 그의 가르침에 나타난 진리는 영원히 확실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동일한 기별이, 우리의 인쇄소들에서 나온 출판물을 통하여 오늘날 세상에 주어져야 한다. …큰 능력을 가지고 하늘에서 내려와 그 영광으로 땅을 환하게 하는 또 다른 천사의 사업이 우리의 출판소들을 통해서 크게 성취되어야 한다.”4
하늘의 사업에 참여하다
서적, 잡지, 팸플릿 그리고 기타 인쇄물이 이야기하는 ‘침묵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중요한 마지막 날 메시지를 전함으로, 이 세상에 빛을 가져오는 일에 하늘 존재들과 협력하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특권인가!
여기 모든 교인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우리 교인 1,700만여 명이 각각 인쇄물 1장을 친구, 이웃, 직장 동료, 친척에게 매달 전한다고 상상해 보라. 세계 도처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예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의 진리를 알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인가 상상해 보라. 하늘에서 만난 그들로부터 “복음을 전해 주어 고맙다.”는 말을 듣는다면 기분이 어떨지 상상해 보라.
엘렌 화잇은 이처럼 진술한다. “우리가 그분의 발 앞에 겸손히 앉아 믿는다면 하나님께서는 곧 우리를 위해 위대한 일을 하실 것이다. …천 명이 넘는 사람이 곧 하루에 회심할 것인데 그들 중 대다수는 우리의 출판물을 읽음으로 첫 번째 회심을 경험할 것이다.”5
선교 전용 주머니
그러나 출판물을 받아 본 적이 결코 없다면 어떻게 그들은 그것들을 읽을 수 있겠는가? 그대가 선교 전용 주머니 혹은 지갑, 가방을 가지기를 바란다. 무슨 일이 있어도 계속해서 가지고 다니며, 어디서나 그날 주님께서 만나게 하신 사람들에게 생명의 말씀을 전하라. 나는 작은 가방에 인쇄물 몇 개를 가지고 다니다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나의 믿음을 전하고자 한다. 그대는 무료 책자들을 아무 때나 가져갈 수 있도록 교회 복도에 서적 진열대를 놓는 일을 교회에게 건의할 수 있다.
나는 예수께서 잠시 뒤 바로 오실 것을 믿는다. 우리는 주변에서 징조들을 분명하게 볼 수 있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그저 또 하나의 교파만이 아니다. 그것은 특별한 운명을 지닌, 하늘에 기원을 둔 운동이다. <교회증언> 9권은 말한다.
“특별한 의미에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들은 파수꾼이요 빛의 전달자로 세상에 세워졌다. 그들에게는 멸망해 가는 세상에 전할 마지막 경고가 위탁되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놀라운 빛이 비치고 있다. 가장 엄숙하고 중대한 사업, 첫째와 둘째와 셋째 천사의 기별을 선포하는 사업이 그들에게 주어졌다. 그보다 더 중요한 사업은 없다. 다른 어떤 것도 그들의 주의를 빼앗도록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6
우리의 기별은 생명과 사망의 기별이다. 우리가 전하는 인쇄물 한 장이 빛을 갈망하며 사라져 가는 누군가의 생애에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 우리는 영원이 임할 때까지 결코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
테드 N. C. 윌슨 대총회장
1 http://www.netplaces.com/philosophy-book/the-scientific-revolution/the-invention-of-the-printing-press.htm
2 http://clausenbooks.com/gutenbergcensus.htm
3 Lemuel Olan Jimenez, The Printed Prophets : The Vital Role of Literature in the Last Days(Hagerstown, Md. : Review and Herald Pub. Assn., 2013) 참조
4 <교회증언> 7권, 139, 140
5 Ellen G. White, in Review and Herald, Nov. 10. 1885.
6 <교회증언> 9권,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