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일을 행하라
‘세상에는 모든 사람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할 만큼 충분한 돈이 있다.’
‘세상에는 영양실조에 빠진 모든 사람을 먹일 만큼 충분한 음식이 있다.’
‘세상에는 모든 고아를 보살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부모가 존재한다.’
위 세 문장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하, 무슨 말인지는 알겠어요. 그런데 가난한 사람들이 돈을 벌고, 굶주린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 주고, 세상의 모든 고아에게 부모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자산이 대규모로 재분배되어야 합니다.”
물론 맞는 말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걸요? 세상 사람들은 부를 축적하려고 애를 쓰고, 음식에 중독되어 있으며 냉정한 이기주의에 빠져 있습니다. 가난과 굶주림 그리고 고아 문제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므로 현실적으로 해결 가능한 방법을 기대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노력한들 무엇이 달라지겠습니까?”라고 말할 수도 있다.
역시 맞는 말이다.
재림교회 구호 단체로부터 소액 융자를 받은 한 젊은 과부에게, 수공예품 장사를 할 수 있도록 13만 원의 자금을 대 주는 것이 그만한 가치가 있겠냐고 묻는다면 그녀는 아마 함박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말할 것이다. “물론이죠! 이제 저도 우리 아이들을 키울 수 있어요. 우리 아이들은 더 이상 고아가 아니에요!”
5살짜리 꼬마에게 좋으냐고 물어보자. 커다란 솥에서 옥수수 죽을 떠서 바나나 잎사귀 접시에 덜어 주는 손을 그 아이는 간절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게 눈 감추듯 먹어 치운 후에야 중얼거리듯 대답한다. “예.”
왼쪽 4번째 침대에 있는 한 어린 소녀에게 엄마, 아빠 그리고 오빠, 언니라 부를 가족이 있는 집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느냐고 물어보자. 아이들에게 꿈의 산실인 가정을 떠올리면서 소녀의 눈에 눈물이 고이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소녀는 이렇게 속삭인다. “그럼요, 물론이죠. 백만 번도 더요!”
힘들고 어려울수록 중요한 일이 있다.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끝마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것은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다는 이유로 우리를 위대한 기적의 도구로 사용하기를 꺼리지 않으셨다.
이번 달 <애드밴티스트 월드>는 마음을 열고 그리고 손을 펴고 읽어 보기 바란다.
빌 노트 <애드벤티스트 월드> 발행인 겸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