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태지회 재림 성도
선교 충동으로 불끈
제주선교대회 참가자 수천 명, 헌신의 한목소리로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마크 켈너
선교해야 한다고, 죽어 가는 잃어버린 세상으로 가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참 많다. 그런데 말뿐 아니라 실제로 무언가를 실행하는 이들이 있다. 북아태지회(NSD) 재림 신자들이 그들이다. 최근, 전적으로 선교에 초점을 맞춘 한 행사에서 나는 그 사실을 확인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 중 하나인 대한민국의 제주도에서 2013년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국제선교대회가 개최되었다. 재림 성도 4,300여 명이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광경을 접한 후 솔직히 달리 결론짓기가 불가능했다. 참석자들의 목적은 관광이 아니었다. 그들은 자신의 선교 경험을 나누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힘을 얻기 위해 온 것이다.
북아태지회의 여러 나라 안에는, 10억으로 가장 인구가 많은 중화인민공화국을 포함하여, 16억이 존재한다. 중국에서 재림 성도 800명이 자기 비용을 들여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2012년 중국의 1인당 평균 소득이 세계은행의 통계로 미화 6,091달러였음을 감안할 때, 수 백 달러의 비용이 드는 이번 여행은 참가자들의 깊은 헌신을 입증한 것이다.
또 북아태지회의 이재룡 지회장이 말하기를, 그가 이야기를 나눈 중국 재림 성도 대다수가 해외 재림 성도를 만나는 것이 처음이기에, 만약 이런 모임이 다시 열린다면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들은 수십 년 동안 자신의 나라 안에 고립되어 있었습니다. 이제야 나라 밖으로 나오게 되었고,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온 수천 명의 성도와 함께 예배드리고, 함께 선교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것이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임을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이 지회장은 <애드벤티스트 월드>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들 중 많은 이에게 이것은 눈이 뜨이는 경험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분들은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교회이지요. 중국에서 그들은 이 교회가 작은 교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이것이야말로 하나님 교회의 모습이며, 하나님께서 이 교회를 통하여 전 세계에서 일하고 계심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중국으로 돌아가서 이 이야기를 다른 수백 명의 교인에게 나누리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이 800명이 몇 배가 될 것이고, 수많은 사람이 같은 감동을 나누게 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대회의 면면은 선교에 맞추어졌다. 교육 기관, 복음 선교 사역, 출판 사역, 보건 의료 기관, 식품 공장 등을 대표하는 53개 전시 부스는 다양한 선교 자원을 전시했다. 화려한 현수막이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부지의 입구에서 ‘환영의 아치’를 만들었고, 가로등 기둥에 아름답게 장식된 배너 수백여 개가 인근 도로에서 참가자들을 맞이했다.
본 국제선교대회의 대회장인 김시영 목사는 개회사에서 선포하였다. “대사명을 성취하라는 선교 비전을 새롭게 하기 위해 우리는 이곳에 왔습니다.” 김 목사는 조화롭고 성공적으로 행사를 운영하여 두루 호평을 받았다.
LCD 패널 600개를 이어 만든 초대형 무대 스크린 위에는, 각 지역의 재림 성도가 ‘내 주님 오시리’를 부르는 모습을 영상으로 모아 가상 ‘합창’을 연출하며 헌신의 찬미를 제공하였다. 또 지회 찬양단 골든 엔젤스는 북아태지회 전역에서 온 재림 성도로 구성된 대합창단과 함께 천상의 화음으로 줄곧 무대를 달구었다.
2시간 반 동안 진행된 개회식의 서두에는 “세계 인구 4분의 1이 살고 있는 이 지역에서 우리는 복음을 전파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라는 글귀로 슬라이드 영상이 송출되었다. 이어 영어,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로 된 슬라이드는 지회 내의 각 나라들을 보여 주었고, 북한의 영상 위에는 “북한의 눈물을 하나님은 기억하신다.”라는 이미지가 반영되었다.
저녁 문화 프로그램 첫 공연에서 한국의 재림 성도와 참가자 수천 명은 한복을 입고 등장한 여인들의 부채춤 공연에 매료되었다.
중국 소개에서는 나라의 급성장에 초점을 맞추면서, 발전하는 경제 번영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더 무거운 십자가를 져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언급되었다. 문화 공연 시간에 중국 재림 성도들은 전통 피리 연주가 포함된 노래를 선보였다.
개회식에 열정적으로 참가한 일본은 ‘돈의 신, 맘몬의 땅’이라 불리며 “불신자들 마음이 닫혀 있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연합회 지도자들이 ‘예수@도쿄’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었는데, 이것은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한 곳에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2013년 10월의 전도 사역을 상징화한 것이다. 일본의 문화 순서로 남성 중창 앙상블은 ‘자비로운 주 하나님’을 불렀다.
대만과 몽골의 참가자들도 진심 어린 환영을 받았다. 특히 컨벤션센터 무대 앞 우측에 자리한 중국 재림 성도 수백 명이 뜨겁게 환영했다. 몽골을 소개하면서 지회는 이 지역의 많은 ‘사막’ 환경에 주목했다. 대만은 ‘믿음의 뿌리와 그리스도인 문화’가 더 성장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대총회 총무부장인 G. T. 응은 첫날 저녁 시간의 주 강사였다. 단상에 서자 선교에 초점을 둔 전체 프로그램을 잘 반영하여, 누가복음 15장이 ‘잃어버림의 세 가지 경험’, 즉 잃은 양, 잃은 동전, 탕자를 제시한다고 꼬집어 말했다. 그는 복음 없이 사는 사람들에게 전도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설교했다. “잃어버려지는 것은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니다.”라고 그는 크게 외쳤다.
‘미션 라이브’ 프로그램은 모두 북아태지회의 독특한 선교 활동인 히스핸즈 선교 운동, 북한 선교, PMM, 1000명 선교사 운동에 대한 영상 보고와 간증들을 특집으로 다루었다. 정백토, 그레이스 리 선교사는 중국의 나환자촌에서 활동한 선교 간증을 나누었다. 그들은 49개 나환자촌에서 2,500명을 돌보았고 그 결과 677명이 침례 받았다.
1000명 선교사 한종석 장로는 필리핀에서 1년 동안 1,000명이 넘는 사람에게 침례를 베푼 간증과 함께 자신의 선교 비전을 나누었다.
매일의 ‘미션 토크쇼’시간에는 여러 선교사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전도 활동들에 대해 나누었다. 중국에서 인터넷 사역에 자신의 재능을 바친 젊은이들, 일본에서 한때 유사 종교 운동에 빠진 사람들을 위해 사역한 아베 목사, 한때 자신이 수감자였으나 지금은 재림교회 장로가 되어 한국에서 수감자 전도에 전업 사역자로 일하는 이용선 회장 이야기가 포함되었다.
지회의 다른 지역에서는 타인을 섬기는 사역이 다른 형태를 띠었다. 제인 린은 등록된 자선 단체인 대만 ‘애드벤티스트 파운데이션’ 행정자인데, 대만에서 가장 미개발된 지역 주민을 위해 활동하며, 농업 대기업에 의해 자주 수탈되는 원주민 농민들, 학생이 28명 이하인 초등학교의 학생들, 가정이 종종 극심한 절망 가운데 있는 빈민들을 위해 사역한다.
“우리의 비전은 대만 사회의 사람들을 격려하고 북돋아서 더 건강한 삶을 살게 하는 것입니다.”라고 린은 재단의 신조를 인용하여 말했다. 이것은 필요 중에 있는 사람들을 돕는 프로젝트를 지원함으로써 이루어진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크게 축복하셨습니다.”라고 린은 재단에서 일한 자신의 첫 해를 회상하며 말했다.
이것은 농민들을 도와 야외 시장에서 직접 소비자와 연결시키고, 또 그들을 격려하여 유기농 농산물을 재배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큰 회사에게 농산물을 팔 때 그녀의 표현대로 자주 “수탈당하는” 농민들을 위한 “새로운 시장을 만들게 됩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만약 농민들이 그들의 농산물에 대해 더 나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면, 이것은 더 나은 삶의 질을 의미합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이 재단은 또한 농민들을 도와 인터넷 기반의 소셜 네크워크인 ‘핀터레스트(Pinterest)’에 그들의 농산물 사진을 게시하게 함으로 상품에 대한 수요를 만들어 내는 일을 돕는다고 그녀는 말했다.
비록 대만의 교육 시스템이 높이 평가를 받지만, 미국을 포함하여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처럼 대만의 어떤 학생들은 규모가 더 큰 학교에 다니는 동급 학생들보다 더 적은 자원을 가지고 있다. 이런 학생들을 돕기 위해 대만 애드벤티스트 파운데이션은 다양한 색상 양털로 구성된 ‘행복한 공예 상자’를 공급한다. 색상 양털들이 다시 작은 접시 받침대로 만들어져 학생들에게 다른 종류의 공예품을 제공하며, 그들 자신의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기쁨을 준다. “아이들이 자신의 손을 사용하여 무언가를 만든다면, 그들이 나중에 그들의 삶에서 다른 사람을 돌보는 일에 자신의 손을 사용할 것입니다.”라고 린은 설명했다.
국제선교대회 내내 선교사들과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사역하는 교회 지도자들이 세미나에서 발표를 했다. ‘선교사의 가정 생활’, ‘대담한 기도 생활’, ‘세계 선교’, ‘교회 성장’ 등과 같은 선교 관련 세미나가 15개 이상 제공되었다.
둘째 날과 셋째 날의 저녁 시간에는 중국, 일본, 한국, 대만 그리고 몽골 등 북아태지회 지역 내의 연합회와 합회의 회장들이 해당 지역 선교 현황을 보고했다.
대총회장인 테드 N. 윌슨 목사는 북아태지회의 목회자들과 개인적으로 만나는 한편 모든 공식적인 행사에 참석하는 등 여러 순서의 주요 참가자였다. 8월 31일 안식일에 윌슨은 선교에 대한 분명하고 명확한 호소를 발하였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의 믿음을 받아들인 여러분과 저로 하여금 온전히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여 추수할 곳으로 나아가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가리키고 있습니다.”라고 윌슨은 말했다.
“우리는 이번 선교대회 기간에 사람의 활동과 창의성을 꽤 보여 주었고, 그런 기술과 창의성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형제자매 여러분, 저는 이것 중 그 무엇도 성령의 능력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열정적인 설교에서 윌슨은 요한계시록 14장의 세 천사의 기별과 오늘날 세상과의 연관성에 대해 다루었다. 그는 우리가 사랑과 기쁜 마음으로 이 기별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이 마지막 시대에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자들을 “불러내는” 일을 돕자고 청중에게 간절히 호소하였다.
안식일 오후에는 ‘선교 헌신회’가 개최되었다. 이재룡 북아태지회장은 자급 선교사로 홍콩에 와서 현지인 옷을 입고 사역하다가 그곳에서 죽은 재림교회 개척 선교사 아브람 라 루의 생애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는 참가자들에게 말했다. “우리가 땅끝까지 세 천사의 기별을 가지고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령으로 충만해져야 합니다.”
선교 헌신회는 하나님의 은혜의 임재와 그분의 말씀 그리고 그분의 백성들의 찬양과 기도로 충만했다. 참석한 모든 사람에게 활동적인 선교 사역으로 그들을 부르는 새로운 자각이 있었다. 재림교회의 대총회 교회 지도자들, 세계 교회의 지회 지도자들, 북아태지회의 연합회, 합회 지도자들이 무대에 올라, 고대 히브리 선지자의 말,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사 6:8)라는 문구가 새겨진 빨간 스카프를 높이 들어서 부르심에 재헌신하도록 요청하였다.
그들의 행동을 따라 온 회중도 빨간 스카프를 높이 들었다. 헌신회가 정점에 이를 때 참석자 각자는 촛불을 점화하여 진리의 빛을 주위 세상에 비추고자 하는 그들의 자원하는 마음을 표현하였다.
이 호소는 의도적인 것이었다고 이재룡 목사는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마지막 날에 살고 있으며 특별한 사명을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셨습니다. 그가 우리에게 주신 사명 때문에 우리는 특별한 백성이며, 그 사명은 이 세상에서 복음 사역을 마치는 것입니다.”라고 호소했다.
또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의 선구자들이 선교사로 세상의 어려운 지역으로 나갈 때, 그들은 정말 자신의 삶을 희생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 차례입니다. 우리가 그들의 자리를 물려받기를 하나님은 기대하고 계십니다. 제가 그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자신의 지역으로 돌아갔을 때, 우리의 선구자들이 가졌던 정신으로 사역을 하자고 말입니다.”
세계 교회의 다른 지회에게 전할 기별이 있느냐고 요청했을 때 이재룡 목사는 말했다. “우리는 본 교회의 사명을 강조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본 교회의 존재 이유입니다. 당신이 그 사명을 잃으면 당신은 모든 것을 잃는 것입니다. 선교는 활동입니다. 우리 교회의 모든 성도가 교회의 사명에서 일정 부분을 가져야 합니다.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도 선교 사명을 강조하기를 저는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