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이 정말 몸에 해로운가?
앨런 R. 핸디사이즈, 피터 N. 랜들리스
병원에서 소듐(나트륨) 섭취가 과하면 위험하다고 계속 말합니다. 최근 연구 결과에서는 식염이 그다지 해롭지 않다고 나왔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얼마나 혼란스러운지 잘 알겠습니다!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를 때가 있는데 그때는 전체 숲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트륨은 신체가 생리학적으로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 데 중요한 전해질입니다. 칼륨, 칼슘과 함께 소듐(나트륨)은 건강한 인체 내 환경을 유지하는 것뿐 아니라 신경과 근육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게 하는 데 꼭 필요합니다. 또한 나트륨은 혈압을 조절하고 신체 내 체액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합니다. 우리 몸은 ‘경이로울 정도로 잘 만들어졌고’ 신체의 산성과 알카리성(pH), 수화(水化) 작용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정교한 메커니즘은 기적 같은 설계입니다. 그런데 이 장치가 의존하고 있는 것이 소듐입니다.
그러나 과도한 소금 섭취와 높은 혈압(고혈압) 사이에는 큰 관계가 있습니다. 특히 일부 인종, 즉 아프리카인과 미국 흑인이 소금에 취약합니다. 이러한 관계를 ‘염 민감성 고혈압(salt-sensitive hypertension)’이라고 하는데 치료하기가 더욱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고혈압의 경우 생활 습관 변화가 무척 중요합니다. 고혈압을 관리하기 위해 생활 습관을 교정하려면 표준 체중을 달성하고, 금주, 금연을 실천하고, 술을 멀리하며, 매일 운동(하루에 1만 보 또는 적어도 30분간 신체 운동)하고 소금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소금은 수많은 음식에 들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가공식품에 맛도 보지 않고 소금을 치기도 합니다. 칩, 땅콩, 견과 같은 간식류에도 소금이 들어갑니다. 통조림, 초절임, 저장 식품에도 소금이 많이 들어 있고 심지어 시중에 파는 주스에도 들어 있습니다.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음료 중 하나인 토마토 주스에도 소금이 함유되어 있음을 몇 년 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생수를 가장 좋아합니다! 무가당 음료수도 소듐을 함유하고 있는데 물은 그 농도를 떨어뜨립니다. 순수한 과일 주스를 마실 때조차 섭취되는 과도한 칼로리 또한 줄여 줍니다. 순수한 물이야말로 건강 음료의 제왕입니다!
그렇다면 적당한 소금 섭취량은 얼마나 될까요? 최근에 이 점에 있어 혼란이 있었는데, 심부전 환자의 경우에는 소듐 양을 아주 많이 제한한 환자군에게 그렇지 않은 환자군보다 더 나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특수 환자군으로, 일반적인 권고 사항은 이렇게 특정한 부류를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소듐(소금) 하루 섭취량이 2,300밀리그램을 넘지 말아야 하며, 50세 이상, 아프리카인과 미국 흑인, 고혈압이나 당뇨, 만성 신장 질환자처럼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사람의 경우 1,500밀리그램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권고 사항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시각적으로 표현하자면, 2,300밀리그램은 평평한 티스푼 하나 정도 되며, 1,500밀리그램은 그 절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로 소금 섭취를 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너무나 많은 소금을 섭취하고 있으며 소금을 적게 섭취해야 건강에 좋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저지방 음식(저지방 유제품이나 대용품, 저지방 단백)을 먹고 소금양을 제한하고(2,300밀리그램 이하 또는 1,500밀리그램) 과일, 견과류,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식사로 혈압, 고혈압, 암, 당뇨, 호흡기 질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분명해졌습니다.
건강에 좋은 생활 습관과 식사를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 여기에는 소금 섭취를 줄이는 것도 포함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더 건강해지고 하나님과 지역 사회에 최상의 봉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하여 실제로 ‘이 땅에서 소금’과 같은 존재가 되어 풍미를 더하고 변화를 만들어 더 건강한 세상을 이룰 수 있습니다!
피터 N. 랜들리스
심장핵의학 전문의이자 대총회 보건전도부장이다.
앨런 R. 핸디사이즈
산부인과 전문의이며 대총회 보건전도부장에서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