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규례대로’
예수님의 규례를 따르자
테드 N. C. 윌슨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사 9:6). 이사야는 그리스도 탄생 700여 년 전에 이 예언을 기록했다. 그리스도 탄생 1,700여 년 후에 위대한 작곡가 게오르그 F. 헨델은 그 예언의 말씀을 오라토리오 ‘메시아’에 담아 음악으로 만들었다. 12월,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할 때, 이 걸작은 수많은 연주회장, 강당, 교회에서 공연된다.
그리스도 탄생이라는 경이로운 사건과 그분이 참으로 ‘임마누엘,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마 1:23 참조)이시라는 것을 기억하면서, 그분의 탄생뿐 아니라 “예수는 그 지혜와 그 키가 자라 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 사랑스러워 가시더라”(눅 2:52)는 말씀도 생각해 보자.
그리스도의 어린 시절
성경이 그리스도의 어린 시절에 대해 많이 말하지는 않지만 엘렌 화잇은 <시대의 소망>에서 그 시절에 대해 얼핏 볼 수 있게 해 준다. “그분이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지식을 얻으셨기 때문에 그분께서 그처럼 성경에 정통하신 사실은 소년 시대에 하나님의 말씀을 얼마나 부지런히 연구하셨는지를 보여 준다. 그리고 그분 앞에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작품으로 채워진 큰 도서관이 펼쳐져 있었다. …그분은 식물과 동물과 인간의 생명을 연구하셨다. 그분은 유년 시대부터 오직 한 목적에 사로잡히셨는데 곧 남을 축복하기 위하여 사셨다. …공생애 동안 비유를 들어서 진리의 교훈을 가르치기를 좋아하신 것을 보면 그분은 천연계의 감화에 대하여 얼마나 마음 문을 열어 놓으셨으며, 일상생활의 영적 교훈을 어떻게 취하셨는지를 알게 된다.”1
예수님의 습관
공생애 동안의 그리스도의 생애를 생각해 볼 때, 우리는 그분께서 어린 시절에 분명히 발달시킨 어떤 규례나 습관들을 감지한다. 마가복음에서 우리는 아침 시간의 예수님을 만난다. “새벽 오히려 미명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1:35). 후에 마가복음 10장 1절에서 우리는 그분 주위에 군중이 모여 들고 “예수께서 다시 전례대로 가르치시”는 모습을 본다. 누가복음 4장 16절에서 예수께서는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자기 규례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신다.
이 습관들은 그분 생애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였고 우리는 그것들이 복음서 곳곳에 여러 번 기록된 것을 본다.
습관의 힘은 강력하다
습관, 즉 거의 자동적으로 반복해서 행하는 것은 아주 힘이 강력해서 우리의 모습은 여러 방식의 습관들로 인해 꼴 지어진다.
한 해의 마지막에 우리는 습관들 다시 말해 우리 생애를 인도하는 습관들, 특히 영적 습관들의 목록을 살펴볼 기회를 가진다. 우리는 기도라는 구명 밧줄을 통해 매일 하나님과 함께하는 습관이 있는가?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사고하는 시간을 보내는 습관이 우리에게 있는가? 우리는 함께 성경을 연구하고 예배드리며 불쌍한 세상으로 나아가면서, 다른 믿는 자들과 함께 교제하는 습관이 있는가? 내 생애에 이런 습관을 정착시키기 위해 찾은 방법 하나는 매주 안식일학교에 참석하는 것이다. 안식일학교는 안식일 예배에서 가장 흥미롭고 신 나는 시간이다. 교회 예배를 평가 절하한다는 뜻은 아니다. 안식일학교를 출석하지 않는 사람들은 안식일 교회에 참석함으로 누리는 가장 실제적인 측면, 즉 소그룹의 교제를 통한 개인적인 영적 성장, 성숙과 전도의 기회, 쌍방향 성경 연구와 기도의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세계 가족들과 연결
강력한 안식일학교 프로그램은 교회의 사명을 강조하는 데 시간을 바치며 지역 교회 수준과 세계 교회 수준에서 적극적으로 사명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자기 교회에만 집중하고 사명 지향적인 배경을 가진 안식일학교에 참석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지역 교회와 세계 1,800만 형제자매 간의 접촉점을 상실하게 된다. 그러나 지역 교회들이 시간을 내어 관심을 가지고 선교지를 후원하기 위해 헌금하며 세계 선교에 참여할 때, 그들은 하나님께서 지역 교회 사업도 풍성히 축복하심을 알게 된다.
“우리 형제들은 외방에서의 일을 전진시키는 데 돕는 것이 바로 우리 지역의 사업을 돕는 것임을 깨닫지 못하였다. 한 곳에서 사업을 시작하도록 드려진 것이 다른 곳들에서 사업이 강화되도록 하는 결과를 낳는다.”라고 엘렌 화잇은 기록하였다. “그것은 국내 선교 사업의 번영이 주로 하나님의 섭리하에서 먼 외국에서 이루어지는 전도 사업의 반사 작용에 의존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사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 주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일함으로써 우리의 영혼은 모든 힘의 근원되시는 분과 접촉하게 된다.”2
지역 교회에서 이런 모습을 자주 확인한다. 관대하게 세계 선교 헌금을 할 때, 지역 교회 예산과 지역 교회 선교 활동을 위한 헌금도 증가하는 양상을 나는 목격한다.
각 연령대의 안식일학교에서는 선교를 권장하기 위해 수많은 자료를 사용할 수 있다. 이런 내용은 대총회 선교부가 제공하는 www.adventistmission.org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교제와 성경 연구
안식일학교반의 소그룹은 교제와 기도에 아주 이상적인 환경이다. 교인들은 반을 시작할 때 종종 함께 관심사를 나누고 찬양하고 기도함으로 더 가까워진다. 이것은 누가 참석하지 않았는지 누가 격려의 전화를 하고, 누가 다가오는 주간에 방문할지를 정하기에 좋은 시간이다.
안식일학교반은 깊은 성경 연구와 토론을 위한 좋은 공간이다. 거기서 우리가 주 중에 개인적으로 연구한 것을 함께 나누면 성경 본문에 대한 이해는 심화된다.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행 17:11)한 베뢰아 사람들의 모범을 따르면 이 마지막 시대에 사탄의 수많은 속임수를 피할 수 있다.
성경으로 다가설 때, 우리가 그것을 권위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해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그것은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벧후 1:21)이다. 성경은 시간과 문화를 초월해서 각 시대를 통해 진리를 말해 왔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 진리들은 오늘날 심각한 시험을 받고 있다.
“우리가 사는 오늘날에도 옛날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요긴한 진리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대신에 사람의 학설과 이론을 받아들인다. 복음을 전하는 목사라고 자처하는 사람들 중에도 성경 전체를 영감의 말씀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이가 많이 있다. 어떤 학자는 한쪽 부분을 부정하고 다른 학자는 다른 부분에 이의를 제기한다. 그들은 자기의 판단과 견해를 하나님의 말씀보다 높이고 저희 자신의 권위를 가지고 성경을 가르침으로 성경의 거룩한 권위를 파괴한다. 그리하여 불신의 씨가 널리 뿌려짐으로 사람들의 마음이 혼란되어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게 된다.”3라고 엘렌 화잇은 기록하였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들인 우리는 성경이 어떤 부분은 영감을 받았고 어떤 부분은 그렇지 않은지 결정하는 위치에 인간 존재들을 두는 역사-비평적 방법보다는 역사-성경적 해석 방법을 굳게 믿는 사람들이다.
믿음의 법칙
대총회가 매기마다 전 세계 사람이 사용하도록 준비하는 장년교과 성경 연구 안내서는 안식일학교반에서 공부해 온 내용을 나눌 수 있도록 흥미로운 방식으로 성경을 매일 연구하게 해 준다. 두 기는 성경의 책들에 관한 것이고 나머지 두 기는 현재 필요로 하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인쇄된 교사 지도서 외에, 장년교과 성경 연구 안내서는 온라인을 통해 www.absg.adventist.org/Standard.htm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여러 해에 걸쳐 나는 다양한 안식일학교반에 참석할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어떻게 한 주의 교과를 자신들의 삶에 적용할지를 나누기 위해 각 사람을 격려하는 교사들을 보아 왔다. 반원들이 자신들의 개인적인 경험을 나눈 후에, 교사는 반원들이 성경 본문을 읽고 성경에서 나온 교훈들을 논의하는 성경 지향적인 토론을 하도록 지도하였다. 관계없는 주제와 견해로 토론이 흔들릴 때, 그 교사는 반의 방향을 다시 잡아 주고 성경 본문을 살피게 하였다.
한편 나는 교사가 생동감 넘치고 상호 작용적인 연구를 하기보다는 설교를 더 많이 하는 반에도 참석해 보았다. 이런 경우에는 엘렌 화잇의 권면이 특별한 도움을 준다. “안식일학교 교과를 무미건조하고 영적 생기가 없게 하여서는 안 된다. 사람들의 마음에 성경이 그리고 성경만이 우리 신앙의 규범이며 사람의 말이나 행동은 우리 교리나 행동에 대하여 아무런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깊이 새겨 주라.”4
큰 빛
헨델은 자신의 작품 메시아에서 아름다운 많은 성경 구절을 사용하는데, 그중에서도 아주 통렬한 강조를 하기 위해 한 구절을 선택했다. 그 주제는 이사야 9장 2절에 나온다.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하던 자에게 빛이 비취도다.”
다가오는 해에 우리 자신의 그리스도인 경험이 성장하길 구할 때, 우리는 하나님 말씀이 제공하는 빛에 따라 걸을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사용하도록 하자(시 119:105 참조). 안식일학교를 우리의 안식일 경험에서 타협할 수 없는 부분으로 만드는 습관을 배양하기 위해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 된 사람들과 함께 성경을 공부하고 그 내용들을 함께 나눌 모든 기회를 활용하도록 하자.
테드 N. C. 윌슨 대총회장
1 <시대의 소망>, 70
2 <교회증언> 6권, 27
3 <실물교훈>, 39
4 <안식일학교 사업에 관한 권면>,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