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메시지이다
한낱 이야기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테드 N. C. 윌슨
예수께서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남긴 말씀의 기록은 그들과 오늘 우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하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
우리는 지금 “땅끝”에 살고 있다. 복음 기별은 전 세계로 향하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에 대해 들어 본 적도 없는 사람이 아직 많다. 세 천사 기별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하나님에게는 현대의 제자들이 수행해야 할 위대한 과업이 있다.
교회의 유일한 목적
엘렌 화잇이 저술한 성서적인 책 <사도행적>에서는 초대 교회 시대부터 하나님의 종들에게 맡긴 이 막중한 사명에 대해 묘사한다. “교회는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세우신 기관이다. 교회는 봉사를 위하여 조직되었으므로, 그 사명은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행적, 9).
이 사명을 오늘날 하나님의 남은 백성이 계승하고 있다. 그들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이며 요한계시록 12장 17절이 명시하듯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이다. 예수께서 곧 오실 것임을 알고 있으며, 그 기대를 마음에 간직하고 입으로 전하면서 예수의 이름으로 타인을 섬기는 사람들이다. 말과 행동으로 복음을 전하는 백성이다. 물어볼 것도 없이, 교회가 존재하는 유일한 목적은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복음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세상에 전할 복음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의견이 분분했다. 물론 복음은 예수에 대한 ‘좋은 소식’이다. 그렇지만 그것은 실제로 무엇을 뜻하는가? 예수님의 성육신? 예수님의 무죄한 생애와 신실한 사역에 대한 진실? 십자가에서 그리스도가 보인 이타적인 희생?
이런 것들이 복음의 여러 측면이라고 말할 수 있고 나도 거기에 동의하지만, 이런 진리들만으로 우리가 세상에 전하는 복음 전체를 구성할 수는 없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설명한다.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지 못하셨으면 우리의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너희 믿음도 헛것이며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신 것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고전 15:14, 17). 바울에 따르면, 부활이 없는 복음이란 전혀 복음이 아니다!
또 복음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하늘 궁정에서 그리스도가 지닌 당시의 지위에 대해 베드로는 오순절 설교에서 추가적인 진실을 말한다. “이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신지라 우리가 다 이 일에 증인이로다 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너희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 주셨느니라”(행 2:32, 33).
이것과 꼭 들어맞는 말씀이 히브리서 8장 1, 2절이다. “이제 하는 말의 중요한 것은 이러한 대제사장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라 그가 하늘에서 위엄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으니 성소와 참장막에 부리는 자라 이 장막은 주께서 베푸신 것이요 사람이 한 것이 아니니라.”
그리스도는 우리의 메시지이자 사명이다
사도가 전한 복음은 옛 소식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그것은 강력한 현대 진리를 포함하였다! 복음 이야기는 단지 예수께서 행하신 것에 대해서만 말하지 않는다. 예수께서 바로 지금 하늘 지성소와 우리의 마음에서 무엇을 하고 계시는지에 대해 그 진실을 말해 준다. 사도행전 24장 25절에는 바울이 벨릭스 앞에서 복음을 전하면서 어떻게 “의와 절제와 장차 오는 심판을 강론”했는지 기록되어 있다.
복음은 단순한 이야기 이상이다. 그것은 구주 자신이시다. 예수 그리스도가 곧 온전한 복음이시다. ‘신성의 충만함이 육체로 거하신’다고 성경에서 선언하는 분이 바로 그분이시다. 그분은 우리의 메시지이시다. 그분은 우리의 사명이시다.
이 완벽한 복음, 그리스도의 겸손한 품성을 드러내면서 그리스도에 대한 진리를 용감하게 선포하는 일에 우리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들이 부르심을 받았다. 다른 ‘복음’이 우리의 생각, 설교, 삶에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하나의 메시지, 다양한 방법
이 메시지, 곧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현재 진리는 온 세상에 전하도록 사도들에게 위임되었다. 어떤 사도들은 큰 의회 앞에서, 어떤 이들은 각 개인에게 증언하였다. 철학자와 토론하거나, 회당과 시장에서 전하기도 했다. 환경이 변하고 청중이 다른 접근 방식을 요구하였지만 복음의 메시지는 동일했다.
방식의 적용과 메시지의 충실함 사이에서 바울처럼 섬세하고 뛰어나게 균형을 유지한 예가 없다. 문화와 철학의 중심지였던 아테네에서 바울이 그리스도의 진리를 어떻게 전했는지 엘렌 화잇은 이렇게 묘사한다. “그의 지력은 학자들의 존경을 받았고, 한편 그의 열렬하고 논리적인 이론과 힘 있는 웅변은 모든 청중의 주목을 끌었다. 청중들은 그가 풋내기가 아니요, 가르친 교리를 지지함에 있어서 그는 수긍시키는 논증을 가지고 각 계급의 사람을 대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행적, 236).
상업의 도시 고린도에서 바울은 동료 천막업자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에게 증거 하였다. 이 시기 동안 바울은 복음 전달 방식을 수정하기로 했다. 그는 고린도전서 2장 1, 2절에서 이같이 기록한다.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분명 새로운 환경은 새로운 방식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메시지는 여전히 그리스도와 십자가였다.
미신과 우상 숭배로 유명한 에베소에서는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해 다른 방법을 사용하였다. 성령께서는 에베소에 만연한 사탄의 영향력에 대항할 강력한 논증을 바울에게 제공하셨다. 사도행전 19장 11, 12절은 이렇게 기록한다. “하나님이 바울의 손으로 희한한 능을 행하게 하시니 심지어 사람들이 바울의 몸에서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져다가 병든 사람에게 얹으면 그 병이 떠나고 악귀도 나가더라.” 엘렌 화잇은 이렇게 묘사한다. “이와 같은 초자연적 능력의 출현은 에베소에서 이전에 목격하였던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하였으며 그들이 요술쟁이의 기술이나 마술사의 마법으로 모방할 수 없는 그런 성격의 것이었다”(행적, 286).
우리가 주님의 권면과 방법을 따르면 그분의 사업이 번성하고 교회가 승리하리라고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다. 그러나 사탄은 하나님의 백성이 성경의 권면을 따르지 못하도록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탈과 사상의 혼동을 일으켜 하나님의 백성이 궤도에서 벗어나게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신비스러운 신념, 이상한 형태의 기도, 강신술적인 행위들이 교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바울은 다니는 곳마다 새로운 장애물, 사고방식, 생활 양식에 직면했고 새로운 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해야 했다. 세계적인 교회인 우리는 창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모든 노력을 기울여 포스트모던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에게 현대 진리를 효과적으로 전해야 한다. 그러나 현대판 에베소 마술에 휩쓸리지 않도록 극도로 주의해야 한다.
메시지와 경험
그리스도교는 한낱 경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메시지이다. 하나님 한 분만이 미래를 주관하신다. 그분은 은혜 안에서 성경의 각 장을 통해 우리에게 그분의 뜻을 알려 주신다. 우리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들은 우리에게 주어진 명령, 즉 각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세 천사의 기별을 전하라는 명령 아래 굳세고 신실하게 남아 있어야 한다. “일터들이 더 생김에 따라 새로운 상황 속에서 새로운 방법들과 계획들이 생겨날 것이다. 이 사업에 자신을 바치는 새로운 일꾼들과 함께 새로운 생각들이 나타날 것이다. 그들이 주님의 도움을 구할 때에 그분은 그들과 교통하실 것이다. 그들은 주님께서 친히 고안하신 계획들을 받게 될 것이다”(6증언, 476). 세계 교회로서 우리가 잃은 양을 찾고 신실한 자들을 일깨우려는 열정으로 창의적인 노력과 사상을 추구할 때는, 반드시 명백한 성경 원칙과 열렬한 기도 그리고 예언의 영이 지도하시는 음성에 기초를 두어야 한다.
적대적인 세상으로 겸손한 제자들을 파송하실 때, 그리스도는 그들이 말씀에 더욱 확고하게 서도록 기도하셨다. 우리가 사탄의 교묘한 속임수에 직면할 때, 하나님께서는 영적 싸움에 맞설 수 있도록 힘을 주겠다고 약속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에 있는 악에 맞서서 성공적으로 싸울 수 있는 풍부한 수단들을 마련해 놓으셨다. 성경은 우리가 전쟁을 위한 장비를 갖추어야 할 병기고이다”(행적, 502). 하나님 말씀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자. 사탄이 최후의 속임수를 행할 때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영적인 식별력을 제공할 유일한 근원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안에 성령이 가득하기를, 우리가 21세기의 강력한 증인이 되고 그분의 말씀에서 안전한 피난처를 찾기를 바라신다. 예수께서 곧 오신다. 사도행전 시대에 시작된 그리스도인 운동은 그리스도와 사탄 사이의 대쟁투 종막에 그 절정을 이룰 것이다. 진정 놀라운 날이 다가올 것이다!
테드 N. C. 윌슨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대총회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