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희망을 나누다
새니토리움 이야기
샌드라 블랙머
‘새니토리움 헬스 앤드 웰빙(Sanitarium Health and Wellbeing)’은 호주와 뉴질랜드 제일의 아침 식사용 시리얼인 위트빅스(Weet-Bix)뿐 아니라 기타 시리얼 제품, 음료, 스프레드(빵에 발라서 먹는 식품)를 생산하는 식품 회사로서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898년에 호주 멜버른에서 제빵사 에드워드 할지(Edward Halsey) 씨가 아침 식사용 즉석 시리얼을 만들어 방문 판매를 시작하던 것이 지금은 고용인이 1,700명이며 생산 공장은 호주에 4개, 뉴질랜드에 2개로 늘어났다.
이 회사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특징이 하나 있다. 새니토리움은 지역 공동체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지역 너머 사람들에게까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향유하도록 이끌고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다. 새니토리움의 운영 주체인 남태평양지회의 건강식품부는 ‘더 나은 삶을 위한 희망’을 총체적으로 제공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생추어리’ 건강 웰빙 클리닉, 채식 카페, 어린이를 위한 아침 식사 프로그램, 매해 어린이 철인 3종 경기 개최, 작업장 환경을 위한 건강 서비스, 생활 양식 조정 프로그램, 환경 보존 활동, 해외 지역 프로젝트 후원 등이 그 일환이다.
생추어리 새니토리움
뉴사우스웨일스 파이어몬트 달링 하버에 전략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생추어리 팀은 16명의 의사, 전문가, 보조원들로 구성되어 전인적 생활을 돕는다. 가정 의사 3명, 물리 치료사 1명, 임상 심리학자 1명, 발병 전문 치료사 1명, 운동 생리학자 1명, 영양사 1명, 목회 상담자 1명 그리고 마사지 치료사들은 심각한 의학적 증상, 만성적이고 복합적인 질병, 여성 질병, 소규모의 수술, 소아과, 정신 건강, 삶의 의미와 목적, 영적 건강, 영양, 건강 교육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새니토리움 헬스 앤드 리빙의 총무 캐시 맥도널드에 따르면 생추어리는 2010년에 성공적으로 출발하여 계속 성장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의 첫 번째 생추어리지만, 호주와 뉴질랜드에 15개에서 20개 정도로 그 수를 늘릴 생각입니다. 생추어리의 개념은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는 요한복음 10장 10절의 개념과 일치하며 또 엘렌 화잇이 새니토리움에 대해 제시한 조언과도 일치합니다. 엘렌 화잇은 도시들에서 소규모로 ‘영향력의 중심’을 세워 ‘희망의 문’을 열어 주도록 제안했습니다. 그녀는 요리 교실을 운영하고 의사들을 배치하고 마사지를 제공하라고 말했습니다. 생추어리는 그녀의 조언을 모델로 삼았습니다.”
키친 새니토리움
‘키친’은 브리즈번 중심가에서 아침과 점심 식사 제공 사업을 실시하면서 건강 채식 요리를 풍부하게 공급한다. 현지에서 조달하는 유기농 식품과 전문적인 식단은 건강과 환경에 부쩍 관심이 커진 호주의 젊은 성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키친’ 종사자들의 친절한 서비스 역시 이들을 계속적으로 이끄는 주요인이다.
“손님의 이름을 반드시 기억하는 것이 우리의 철학입니다. 또 단골이 항상 주문하는 것을 기억합니다. 손님들이 거기서 깊은 인상을 받아요.”라고 카페 매니저인 앙카 포포바카우가 말했다. 그러면서 5년간 키친에서 일하고 있는 주방장 스티브 워든-허튼과 직원 11명을 칭찬했다. “스티브는 재능이 탁월합니다. 그는 다양한 음식을 맛깔스럽게 요리하고 고객들은 그의 음식을 매우 좋아합니다.”
2012년 고객 수가 전년도 대비 26퍼센트나 상승했고, 온라인 레스토랑 평가 사이트인 ‘어반 스푼(UrbanSpoon)’에서 발표한 고객 만족도가 92퍼센트인 사실도 포포바카우의 말을 입증한다.
채식 카페는 새니토리움의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새니토리움은 1902년에 최초로 채식 카페를 열었고, 그 후에 호주와 뉴질랜드에 여러 곳이 생겼다. 1980년대에는 시장 변화에 따라 새니토리움의 카페들과 소매점들이 문을 닫았고 현재의 ‘키친’은 ‘구’ 모델을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CEO 케빈 잭슨이 이끄는 새니토리움의 경영 팀은 2000년에 새로운 개념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조직의 향방을 어디로 설정할 것인가? 미래의 전망은 어떤가? 사람들을 이 여정에 어떻게 끌어들일 것인가?” 등을 고민했다.
“우리는 교회 역사를 돌이켜 보았습니다. 우리가 어디서 왔으며, 우리가 어떠한 사람들인지, 왜 엘렌 화잇이 그런 말들을 했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우리는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지에 대한 미래의 영감을 그려 나갔고, 우리의 철학을 발전시켰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저 ‘현재의 트렌드는 뭐지?’라고 말하기보다는 우리가 누구이며, 우리가 어떤 사람인가에 더 진실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더 좋은 것은 우리의 건강 철학이 사실상 현대의 트렌드라는 사실이었습니다.”
키친은 카페의 메뉴판이나 카페 안에 설치한 현수막들에서 이 카페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와 연결되어 있고 이 카페의 건강 원칙은 바로 이 교회의 공동 설립자인 엘렌 화잇이 주장하는 것임을 당당하게 밝히고 있다.
‘굿스타트’ 아침 식사 클럽
연구에 의하면 호주에 사는 아동 4분의 1이 아침 식사를 자주 거르고 있으며, 이런 숫자는 빈곤층 지역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 상황은 남태평양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새니토리움은 이 같은 현상에 적극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호주 적십자사와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 결과로 ‘굿스타트(Good Start)’ 아침 식사 클럽을 시작했다. 새니토리움은 이 클럽을 통해 지금까지 470만 명에게 시리얼과 두유 제품을 기부했다.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하는 날마다 자원봉사자 1,200명은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지역 아동 5,000명에게 아침 식사를 제공했고, 균형 잡힌 영양이 학업 성취도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인식시켰다.
새니토리움의 커뮤니케이션 매니저인 줄리 프라이스틴은 이렇게 말했다. “10년 전, 적십자사는 어린이들의 딱한 사정을 우리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아침 식사를 거르고 등교했고, 저희는 ‘호주에서 이 상황을 방치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프로그램은 한 해에 75만 명에게 식사를 제공할 만큼 커졌고 현재는 프로그램 운영에 여러 지역 공동체가 합류하고 있습니다.”
새니토리움은 뉴질랜드에서 ‘킥스타트(KickStart)’라는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매년 270만 명에게 아침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새니토리움 위트빅스 어린이 트라이애슬론
새니토리움은 계속 증가하는 아동 비만과 당뇨 등을 방지하고 자신감을 키워 주기 위해 7~15세 아동을 대상으로 20년이 넘도록 트라이애슬론(TRYathlon) 시리즈를 진행했다.
트라이애슬론 행사들은 1월과 6월 사이에 호주에서 11곳, 뉴질랜드에서 13곳에서 개최한다. 2013년 트랜스-타스만(Trans-Tasman) 행사에는 3만 6,500명이 넘는 아이가 수영, 자전거, 달리기에 참가하여 세계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트라이애슬론의 홍보 대사인 브렛 리는 “비만과 게으름은 호주 아동들에게 계속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저는 아동들이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보상받을 수 있는 체육 행사에 아이들을 참여하게 하는 것이 해결책의 하나라고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바이탤리티 웍스 : 새니토리움 직장 건강
‘바이탤리티 웍스’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학교, 미디어 회사, 법률 회사, 제조업체, 광산 회사 등 여러 기관과 기업이 직원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고용 기관의 의료비 지출을 경감시키기 위하여 건강의 포트폴리오와 복지 조정을 통합하도록 돕고 있다. 그 결과는 현저한 성공이었다.
“우리는 제일 먼저 직원들의 건강을 검진하여 자신의 문제를 깨닫게 한 다음 맞춤식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겨우 3년이 지났지만 시작은 대단히 성공적입니다.”라고 맥도널드는 말했다.
그녀는 또한 이렇게 덧붙였다. “바이탤리티 웍스는 바쁜 현대인에게 우리의 철학을 전하고 그 철학이 그 사람들의 일터에서 실용적이고 유용한 것임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전국적인 발판을 마련했고 호주의 먼 외곽 지역 일부에도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CHIP : 관상 동맥 증진 프로그램
1988년에 캘리포니아 주에서 한스 딜이 개발한 성공적이고 효과적인 생활 개선 교육 과정인 CHIP(Coronary Health Improvement Program, 관상 동맥 증진 프로그램) 역시 그가 세운 LMI(Lifestyle Medicine Institute)와 함께 남태평양지회로 소유권이 이양되었다. 현재는 만성 질환을 예방, 치료, 퇴치하는 역할에 중점을 두고 이름의 뜻을 ‘완벽 건강 증진 프로그램(Complete Health Improvement Program)’으로 바꾼 CHIP는 새니토리움 헬스 앤드 웰빙 경영진의 지원을 받아 재출발하였다. LMI는 관리와 프로그램 공급자로 남아 있다.
LMI의 의료 서비스 개발 담당 매니저인 안자 서스맨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것은 LMI와 재림교회의 동반자일 뿐 아니라 재림교회 출판사나 애드벤티스트 미디어 네트워크 또는 자신들의 지역 공동체에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지역 재림교회들과 마찬가지로 독립된 또 하나의 기관입니다. 우리의 역할은 비즈니스와 마케팅 그리고 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영양학적 지식 제공입니다.”
생산된 재료의 새로운 모습과 함께 점점 강조되는 것은 CHIP의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지지하는 최신 과학 자료이다.
서스맨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CHIP의 연구 결과들은 <미국심장학저널>과 <영국의학저널> 등 유명 저널에 게재되고 있습니다. 이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만성적인 질병의 위험 요소들이 현저하게 줄어들었으며 치료비와 치료 기간이 상당히 감소되었습니다.”
딜은 계속해서 미국, 호주, 뉴질랜드에서 핵심적인 CHIP 제출자로 관여하고 있으며 운동생리학 박사 대런 모튼, 내과 전문의이자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의학 교수인 안드레아 에이베리도 새롭게 합세했다.
우리만을 위한 게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창조된 선물’로 보고 돌보는 새니토리움의 관점은 업무 수행 방식에도 반영되고 있다. 2006년에 새니토리움은 부담을 줄이고 환경 효율을 입증하기 위해 친환경 관리 시스템을 실행했다. 제품 포장이 유발하는 환경 파괴도 최소화하고 있으며 2015년까지 포장에서 나오는 쓰레기 부산물 제로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또 청정에너지 사용으로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키친 새니토리움은 2011년 7월에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현지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농산품과 건강하게 자란 농산물을 사용한 공로를 인정받아 호주의 그린 테이블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이 조직은 아드라 오스트레일리아를 통해서 캄보디아와 태국 같은 해외 지역들에도 재난 구호, 교육, 어린이 지원 프로그램 등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프라이스틴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사람들과 접촉하여 우리의 기별이 필요 적절한 것임을 이해시키려고 애썼습니다. 우리는 우리끼리만 지내지 않고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함께 나아갑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모습이며 우리가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또 그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진정으로 경험하는 우리의 여행에 합류하기를 희망합니다.”
새니토리움 헬스 앤드 웰빙 사이트 : www.sanitarium.com.au 또는 www.sanitarium.cd.nz
샌드라 블랙머
<애드벤티스트 월드> 부편집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