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재림교회 캠포리에 청소년 3,500여 명 운집
‘그리스도인 생활’을 주제로 12개국에서 참여
<애드벤티스트 월드> 뉴스 종합
올해 1월 7일부터 12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 주 바헤투 시에서 개최된 제4회 남미 패스파인더 캠포리에 12개국 재림교회 청소년 35,000여 명이 ‘그리스도인 생활과 지역 사회 봉사’를 주제로 모였다.
상파울루 주지사 제랄도 알키민은 남미, 북미,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온 참가자들을 공식적으로 환영하였다.
패스파인더 캠포리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영적, 사회적, 교육적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세계적인 프로젝트이다. 1년 내내 10~15세 어린이, 청소년은 토요일과 일요일에 모여 응급조치법에서 야생 생존법, 환경 보호에 이르기까지 수십 가지 기능을 익힌다.
아시아와 유럽에서 처음 방문한 일부 참가자를 포함하여 대다수의 북•남미 참가자의 이동을 위하여 버스 850대를 마련했고 식사 장소 약 800곳을 지정했다.
패스파인더 역사 전시관, 쇼핑몰, 슈퍼마켓, 제과점, 매점, 출장 경찰서와 소방서는 이번 행사의 자랑거리였다. 그리고 행사장 내의 안전과 수송을 위해 최소 500여 명이 투입되었다.
이번 행사의 총책임자인 우돌시 주코우스키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참가자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것은 엄청난 일입니다. 이 행사는 10년에 한 번씩 열리지만, 패스파인더는 계속됩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만나는 패스파인더 클럽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마약이나 다른 범죄 활동에 가담하지 않도록 돕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중요한 가치들을 교육하며 그것들이 그들의 삶 속에 오랫동안 남아 있기를 기대합니다.”
패스파인더의 도시가 된 바헤투의 ‘카우보이 공원’은 청소년들의 다양한 활동과 볼거리의 중심지가 되었다. 그러나 모든 것이 흥미 위주는 아니었다. 이번 행사의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는 지역 사회봉사와 선교였다.
캠포리 참가자들은 지정된 하루 동안 바헤투 시내에서 약 4만 가정을 방문하여 아동 학대 방지 안내문과 뎅기열 예방을 위한 소책자를 전달하였다. 그다음 날은 재림교회의 알레한드로 부욘 목사가 저술한 전도용 책자 <유일한 소망(The Only Hope)> 4만 부를 무료로 배포하였다.
1월 10일 금요일에는 시민들에게 이스라엘, 터키, 그리스, 로마의 유적지 사진과 함께 그곳에서 발생한 일들에 대하여 성경의 특별한 기별을 수록한 DVD를 나눠 주었다.
1월 8일부터 10일까지 매일 오후, 바헤투 시 3개 지역에서 건강 박람회가 열렸다. 건강 전문가와 강사들은 건강을 위한 8가지의 천연 치유 원칙과 실천 방법을 가르쳤고, 여성 건강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제공되었다.
제4회 남미 캠포리의 특징은 장애인도 참가시켰다는 점이다. 22세의 나탈리아 파올라 블랑코는 북서부 아르헨티나에 위치한 에벤에셀 패스파인더 소속으로 다운증후군이 있지만 대회 개회식에 참여하여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녀의 어머니 엘바 블랑코는 패스파인터 클럽을 알면서부터 딸이 사회성이 늘고, 대화도 잘하며, 여러 좋은 것을 배울 기회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역으로 다른 재림교회 청소년들은 그녀에게서 평등의 원칙과 사회 참여에 대한 교훈을 배울 기회를 얻는다.
19세의 엘리아스 산투스는 장애인이지만, 브라질의 도시 바이아에 있는 오대양 패스파인더 클럽의 지도 교사로 활동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그는 꿈 같다고 말한다. “저는 모든 클럽 활동에 참여합니다. 나를 무시하는 친구는 아무도 없어요.”
엘리아스는 패스파인더 클럽 활동을 하다가 사고를 당해 오른쪽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지에고 바헤투는 엘리아스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클럽에 가입한 다음에 사고가 났어요. 그러나 패스파인더 친구들은 엘리아스와 언제나 함께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우리가 보기에 전혀 장애가 없어요. 심지어 우리보다 공도 더 잘 차요!”
엘리아스와 마찬가지로 레오나르두 폰탄도 3년 전에 아르헨티나의 비야 루수리아가 에레데로스 패스파인더 클럽에 가입했다. 그는 신체 장애가 있었지만 캠포리에 참가했다. “저는 캠포리에 와서 행사에 참여하고 사람들을 돕는 것이 좋습니다.” 캠포리 시작 3주 전이었던 2013년 12월 14일에 폰탄은 패스파인더에 참여한 지 3년 만에 그리스도를 따르기로 결심하고 침례를 받았다.
대회에 직접 참가한 사람들 외에 SNS를 통하여 생중계되는 가상 캠포리에 참여한 사람도 상당히 많았다.
가상 캠포리를 주최 측 홍보 팀이 사전에 계획하지는 않았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남아메리카지회 디지털 전략 담당인 호제리우 페라스에 따르면 가상 캠포리는 웹 방송에 참여했던 패스파인더 대원들의 즉흥적인 발상이었다. “처음 계획은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패스파인더 대원들에게 이곳의 상황을 알려 줘서 조금이라고 현장감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행사 기간 동안 네티즌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전송 품질이 상당히 괜찮았는지 사람들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반응을 보고 그들이 다른 곳에서도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가상 캠포리가 시작되었다.
가상 캠포리 참석자들에 의해 페이스북에 두 그룹이 생겼다. 하나는 ‘#CampanhaTrunfoParaOsInternautas’이고 다른 하나는 ‘I did not go in but I’m in #CamporiDSA’였다. 그들은 캠포리 공식 홈페이지와는 별도로 활동했다.
포르투세구루에서 온 엔리 산투스는 페이스북에 ‘#CampanhaTrunfoParaOsInternautas’라는 해시태그를 만든 동기를 이렇게 설명한다. “저도 캠포리 TV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행사에 직접 가지 못해 안타까워했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슬퍼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두를 격려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SNS 그룹을 만들자고 생각했습니다.”
현장과의 긴밀한 연결 덕택에 온라인 참가자들은 캠포리 참여 의식을 높였고 참여도에 따른 시상도 기대하기 시작했다.
페라스는 가상 캠포리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가상 캠포리’를 만들고, 그들이 상을 받기 위한 조건도 제시했습니다. 예를 들면 그들이 매일의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거나, 또는 우리가 전송하는 중계 장면을 시청하고 반응을 보이는 그런 방식입니다. 이런 조건들을 갖추면 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상 캠포리 참가자들의 활동 소식은 매일 SNS에 게시되었다. 그다음 각 활동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형식도 갖추었다. 행사가 끝나자 페르남부쿠에 사는 타티아나 멜루는 수상을 기대할 수 있었다.
캠포리의 주 강사였던 오다일손 폰세카 목사의 설교를 들은 사람은 바헤투에 있었던 캠포리 참가자들만이 아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수많은 인터넷 중계 시청자들도 영원 전에 계획한 모임에 초대받았다는 사실을 공감하였다. 아나 레티시아는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다. “그것은 단지 제4회 캠포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도 캠포리 TV를 시청했고 예수님과 만날 날을 기약했습니다.”
페라즈는 인터넷 접속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보고했다. 캠포리에 참여하기로 계획했다가 직전에 포기했던 어느 소녀는 온라인으로 프로그램을 시청한 뒤, 교회로 돌아가겠다고 결심했다. 온라인 참석자 680명이 가상 캠포리 공로상을 받은 것도 고무적이었다.
공식 집계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이번 행사에 참가한 인원은 97개국 8만여 명이며, 접속 횟수는 33만 7,000번이었다.
– 정리 : 마크 A. 켈너, <애드벤티스트 월드> 뉴스 편집자, 리포트 : 펠리피 레모스와 데보라 칼리시투, AS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