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체증과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
<각 시대의 대쟁투>
발트부르가 뮐러
대총회가 전 세계 각지에 복음 기별을 전파하기 위해 엘렌 화잇 여사의 <각 시대의 대쟁투>를 다량 보급한다는 계획을 듣고 이 일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 주님께 내 노력에 축복을 더해 달라 기도했고 정말로 그분께서는 놀랍고 기이한 방법으로 내게 축복을 허락하셨다.
2012년 3월, 나는 스위스로 가는 길에 잠시 독일에 머무르고 있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예전에 함께 교회에 다니던 교우에게 <각 시대의 대쟁투> 보급판 12권 정도를 가져다줄 수 있는지 물었다. 스위스 여행 중에 지인들에게 이 책을 소개해 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가 건네준 박스에는 50권이나 들어 있었다.
‘50권이라니! 짧은 시간에 이걸 어떻게 다 나누어 주지?’
더군다나 그 책은 독일어였다. 나는 포르투갈에 살았기 때문에 집으로 가져가 봤자 읽을 사람도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과 함께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믿었다. 그래서 기도했다. “주님, 이 책을 받아들이고 읽을 사람들을 만나게 해 주세요.” 그러나 그때는 하나님께서 그토록 빨리 내 기도에 응답해 주실지 감히 상상도 못했다!
교통 체증
독일 남부에서 베른으로 가기 위해 스위스 국경을 넘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차가 꽉 막혀 도통 움직일 수가 없었다. 거의 서 있다시피 했다. 사람들은 차에서 내려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그때 안식일학교 교과책이 생각났다. 교과책과 성경을 꺼내 공부하기 시작했다.
얼마 후 누군가 차 창문을 두드렸다. 창문을 내리자 젊은 남자가 나에게 무엇을 읽고 있냐고 물었다. 예수님의 재림에 관해 읽고 있다고 대답한 뒤 내가 물었다. “예수께서 곧 오신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아니요,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데요. 그런 말이 어디에 나와 있습니까? 성경인가요? 계기판 위에 있는 것이 성경입니까?”
그렇다고 대답하자 그가 다시 물었다. “성경에서 예수님에 관한 성경절을 보여 줄 수 있습니까?”
그에게 마태복음 24장 30절을 읽어 주었다. “그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이어 요한계시록 1장 7절도 읽어 주었다. “볼지어다 그가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 사람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것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로 말미암아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 마침 사도행전 1장 11절도 떠올랐다.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
그는 내 말을 유심히 듣더니 물었다. “예수라는 분은 왜 다시 오는 겁니까? 우리에게 무엇을 원한답니까?”
성경의 말씀을 토대로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그의 질문에 대답해 주었다. 얼마 후 그가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막 돌아가려 했다. 그때 내게 있는 <각 시대의 대쟁투> 50권이 생각났다. 그를 다시 불러 그에게 한 권을 주었다.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주님은 여기서 끝내지 않으셨다. 얼마 후 누군가 차창을 또 두드리는 것이 아닌가. 방금 전 만났던 젊은 남자의 아내였다. 남편에게 우리의 대화 내용을 듣고 나서 호기심이 생겼던 것이다. 그녀 역시 곧 있을 예수님의 재림에 대해 물었다. 나는 예수님의 재림, 시대의 징조, 세상 역사의 마지막 사건들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그러자 다른 운전자들도 우리 대화를 듣기 시작했다. 질문하는 사람도 생겼다. 마침내 수십 명이 주위에 모여들었다. 사람들이 차 안에서 내가 하는 말을 모두 들을 수 없었기에 나는 차 밖으로 나왔고 어떻게 이야기할지 지혜를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했다. 성령께서 적절한 때에 적절한 말씀을 전하도록 도와주신다는 약속이 생각났다. 그리고 정말로, 성령께서 나와 함께하셨다. 사람들은 궁금한 게 많았고 나는 그때마다 곧바로 적절한 구절을 소개하며 대답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나는 <각 시대의 대쟁투>를 소개했고 몇 권을 나눠 줄 수 있다고 했다. 그 책을 읽으면 예수 재림에 대한 자세한 사항과 재림하시는 방법에 대해서 알 수 있다고 설명해 주었다. 모인 사람 대부분이 그 책을 갖고 싶어 했다. 결국 책은 세 권만 남았다.
‘하나님이 나머지 세 권은 어떻게 하실 셈이지?’ 나는 마음속으로 조용히 생각해 보았다.
뜻밖의 사람들
별안간 순찰 헬리콥터가 날아와 고속도로 옆 잔디에 착륙했고 경찰 한 명이 내렸다. 차 밖에 사람들이 몰려 있는 모습을 고속도로 순찰대가 위성으로 확인하고 무슨 사고나 부상자가 발생했나 싶어 헬리콥터를 급파했다는 것이다. 나와 함께한 ‘청중’들이 그 경찰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 주자, 그도 책을 원했다. 나는 그에게 책을 건네주었고 헬리콥터에 안에 있는 동료에게도 전해 주라고 두 권을 더 주었다.
순찰 헬리콥터가 등장하자 더욱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모여들기 시작했다. 왜 경찰이 왔는지, 왜 많은 사람이 내 차 주변에 모여 있는지 모두들 궁금해했다. 아쉽게도 <각 시대의 대쟁투>는 다 나눠 주고 없었지만, 열 명도 넘는 ‘신입생’이 책에 관심을 보였고 나에게 주소를 건넸다. 나는 그들 모두에게 책을 보내 주기로 약속했다.
하나님 능력에서 깨달은 교훈
얼마 지나지 않아 차량 행렬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무려 두 시간 이상 지속되었던 교통 체증이 풀렸다. 사람들은 다시 차에 올라탔고 헬리콥터는 이륙했다. 그리고 나의 여행도 계속되었다. <각 시대의 대쟁투> 50권을 전부 나눠 주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위대하신 하나님이 연출한 놀라운 경험 덕에 더 부자가 된 느낌이었다. 나는 확실하게 깨달았다.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이 귀중한 책을 읽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그래서 그분께서는 필요하다면 교통 체증을 이용해서라도 그분의 목적을 성취하신다고.
발트부르가 뮐러
오랫동안 독일의 뮐라커 재림교회에 출석했고 현재는 남편과 포르투갈에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