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종교 자유 축제에서 평화적 공존 강조
ANN 스태프
정부에 종교 자유의 날 제정 촉구
2월에 열린 아이티 종교 자유 축제에서 재림교회는 신념에 대한 표현의 자유를 선도하는 주자로 이미지를 굳혔다.
아이티연합회 주관, 국제종교자유협회(IRLA) 협찬으로 포르토프랭스 시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3천 명 이상의 지지자가 모여 종교 자유를 기념하고 카리브 해 지역에서 종교 자유의 입지를 강화시켰다.
포르토프랭스 시는 아직도 2010년에 발생한 지진 복구가 진행 중이다. 서방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알려진 아이티가 지진으로 입은 피해는 무려 미화 78억 달러에 달한다. 설상가상으로 2012년에 발생한 두 차례의 허리케인 때문에 재건의 노력마저 난관에 봉착해 있다.
IRLA 사무총장 존 그라츠는 “아이티 국민은 대단한 용기와 비범한 생존 능력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종교 자유는 아이티 국민이 수호하기를 원하는 소중한 자산 가운데 하나입니다.”라고 말했다.
종교 자유 축제는 제1차 아이티 종교 자유 총회의 일환이었다. 법률가, 인권운동가, 정부 관료, 종교 대표자 수백 명은 이틀 동안 다양한 종교의 평화 공존을 다루는 강의와 워크숍에 참석하였고 그 결과 몇 가지 권고안이 채택되었다.
참석자들은 국제종교자유협회 아이티 지부를 조직하여 정부와 종교 자유의 날 제정을 위해 협상하기로 뜻을 모으고 다음의 권고안을 결의했다.
• 총회는 정부가 정교분리의 원칙을 유지해 주도록 촉구한다.
• 총회는 종교나 신념의 이유로 개인이나 집단에 대하여 모든 종류의 비관용, 차별, 과거사로 인한 폭력에 반대한다.
• 총회는 전 세계에서 종교 자유를 침해받은 개인과 단체의 피해자들과 연대를 표방한다.
아이티 인권위원장 마리 카멜 로제 안 오귀스트는 기념식 치사에서 종교 자유를 필수적인 인권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다. 그녀는 “개인과 민족의 역량은 양심의 자유로운 실천으로부터 강화됩니다.”라고 말했다.
그라츠에 따르면 프랑스 개신교 연맹 회장 프랑수아 클라베로리와 파리에서 온 종교 지도자들의 참여는 이번 행사를 국제적인 차원으로 격상시켰다. 아이티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유일한 독립 국가이다.
이번 행사에는 여러 개신교단, 로마 가톨릭, 구세군, 기타 혼합주의 종교들이 참석했다. 아이티에서는 부두교과 같은 혼합주의 종교들이 성행하고 있다.
2015년에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종교 자유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