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담대하라!
일찍이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선교에는 위험과 희생, 한 차원 높은 수준의 헌신이 따랐다.
1863년에 미국인 한나 모어는 재림교회 최초의 해외 파송 선교사가 되었다. 그런데 그보다 13년 앞서 그녀는 뉴욕에서 시에라리온으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 멘디족이 사는 서아프리카의 첫 선교지로 향하는 항해길에서 한나는 자신의 헌신이 어느 정도이어야 하는지를 이미 알고 있었다. 범선 ‘트리튼’호의 화물 목록에 적힌 그녀의 소지품은 여행용 가방 2개, 의류와 신발을 담은 상자 1개 그리고 ‘미화 16.95달러짜리 관’이었다.
성령의 인도를 따라 이국에서 봉사하게 되었다고 생각한 그녀는 아프리카 선교지에서 살아 돌아올 수 없을 것이라 예상하고 장례에 필요한 ‘수의와 관’을 미리 준비해 갔던 것이다. 실제로 그녀는 부유한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도 “한순간의 경고도 없이 갑자기 닥칠 수 있는 죽음에 대해 반드시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라고 썼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로 한나는 무사했고 13년 후 우편선을 통해 접한 <애드벤트 리뷰 앤드 새버스 헤럴드>(지금의 <애드벤티스트 리뷰>)를 읽고 제칠안식일예수재림교 신자가 되었다. 그때부터 그녀는 서아프리카 해안 일대에서 재림 기별을 전하며 신자를 모았다. 존 네빈스 앤드루스와 자녀들이 유럽을 찾아가 희생적인 사역을 펼친 것은 그 뒤 10년이 지나서였다.
한나를 비롯하여 수많은 재림교회 선교사에게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단지 상징적인 표현만이 아니었다. 전 세계 수백 명이 이름도 없이 무덤에 묻혀 있다. 힘겨운 봉사의 나날을 보내면서 꿈에도 기대해 보지 못한 상급을 언젠가 주님께서 베푸실 것이다. 그들은 조용히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달 커버스토리 ‘일기’에서는 자메이카 초기 재림교회 선교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소개한다. 기사를 읽고 나서 다음 두 가지를 위해서도 기도하기 바란다.
1. 전 세계에서 유급, 무급으로 봉사하고 있는 선교사들을 위해
2. 자신이 어려운 일을 만날 때 성령이 인도하시는 대로 용기 있게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