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에 들어갈 필수품
세계에 닥칠 위기에서 살아남는 법
섄털 J. 클링바일
무거운 배낭을 지고 험한 하이킹 코스를 힘겹게 올라가면서 필수품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우리는 5일간의 하이킹에 꼭 필요한 물품만을 챙기라고 조언을 들었다. 하이킹 도중 물건을 구하기 힘들 것을 고려하여 각자는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선택해야 했다. 우리는 식량, 옷가지, 침낭을 질질 끌고서라고 가져가려고 했다. 중간 휴식처에 이른 첫날 오후, 사람들은 어깨가 처지고 발에 물집이 잡혔고 필수 항목에 대해 새삼 생각하게 되었다.
그날 저녁 모두가 배낭에 들어갈 필수품을 재평가하고 있었다. 고가의 메이커는 고려 사항이 아니었다. 멋있어 보이는 것도 필요 없었다. 새로운 기준은 ‘가벼운가?’, ‘쓸모가 있는가?’였다. 비싼 유기농 벌꿀도 관심 밖이었다. 다음 날 아침, 모두가 출발할 때 우리는 미련 없이 쓰레기통에 버린 물건들을 보면서 놀랐다. 배낭에는 필수품만 남았다. 정말로 중요한 것들만.
하이킹 그 이상
성경은 고생스러운 하이킹보다도 더 힘든 앞날에 대해 말한다. 사실, 성경은 그것을 재앙에 해당하는 위기라고 묘사한다. 경제, 환경, 영적으로 우리는 “개국 이래로 그때까지 없던 환난”(단 12:1)에 직면할 것이다. 그것은 지엽적인 사건이 아니다.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두가 결정해야만 할 세계적인 위기가 될 것이다. 그때는 우리가 다른 누군가의 신념을 따르거나 다른 누군가의 말에 휘둘려 넘어지면 안 된다. 정말로 중요한 것을 확보할 소수의 ‘남은 자’가 존재할 것이다. 지상 최대 위기를 준비할 때 우리는 무엇을 끝까지 꽉 붙잡고 있어야 할 것인가? 무엇을 남겨둘 것인가? 그리고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
나머지
학교에서 편을 짤 때, 운동을 잘하지 못하는 나는 아무에게도 선택받지 못할까 두려워했다. 마지막까지 남는 것은 절대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때로 ‘나머지(혹은 남은 자손)’라는 말은 썩 좋은 표현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남은 무리가 되는 것은 정말로 좋은 일이다. 그것은 살아남은 자가 된다는 뜻이다.
역사적으로 하나님께는 언제나 남은 무리가 있었다. 언제나 세상의 흐름을 거스르는 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그분의 말씀 그대로 그분을 받아들였다. 지위와 세력이 높은 사람보다는 하나님과 친구가 되고자 하였다. 노아를 기억하라. 그는 이상한 사람이었다. 그는 하나님을 말씀 그대로 받아들이고 배를 만들고 약속된 도피처에 함께 가자고 다른 사람들을 초대하는 일에 시간과 돈을 썼다. 그는 또한 남은 무리 일원, 즉 홍수로 온 땅이 멸망당할 때 살아남은 유일한 가족이 되었다(창 6:9).
앞으로 홍수가 아니라 불로 세상이 다시 한번 멸망당할 때,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생존자가 되기 위해, 남은 자손에 속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올바른 접촉
살아남는 이들은 자신들의 생존이 배낭 속의 물건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무엇을 아느냐가 아니라 누구를 아느냐가 중요한 것임을 그들은 알고 있다. 그들은 승리하신 분을 안다. “이 사람들은…어린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며”(계 14:4).
요한계시록은 이 생존자들의 또 다른 특징을 설명한다. 그들은 ‘예수의 믿음’(계 14:12)을 지키며 어디든 예수를 따른다. 하나님과 성경의 권위를 전적으로 신뢰했던 예수의 믿음을 그대로 반사한다. 그들의 믿음은 예수가 믿고 가르쳤던 성경의 모든 진리를 포괄한다.
요한계시록 14장 12절에서는 이들 각자가 하나님의 계명을 지켰다고 말한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다. 자신의 생존이 전적으로 예수께 달려 있음을 알기에 그들은 기꺼이 그분의 방식대로 일하려고 한다(요 15:10). 그들은 율법의 어떤 부분도 인간이 만든 모조품과 바꾸지 않는다.
요한계시록 12장 17절을 보면 남은 자들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킬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도 지니고 있다. 요한은 “예수의 증거”가 무엇인지를 모르는 우리를 어둠 속에 버려두지 않고 이후에 자신의 책에서 그것이 “예언의 영”(계 19:10)이라고 우리에게 말한다. 남은 자들은 예언적인 지도를 통해 살아남는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에서는 참선지자의 성경적 요건을 충족시키는 엘렌 화잇이 특별한 기별꾼으로 하나님께 선택받아 성경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고 사람들이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도록 기여했다고 믿는다. 엘렌 화잇 자신이 이처럼 기록하였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말씀을 통하여 당신의 뜻을 사람들에게 계시해 주신 사실이 성령의 끊임없는 임재와 지도를 불필요하게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우리 구주께서 성령을 허락하신 것은 당신의 종들에게 말씀을 바로 이해시켜 주고, 그 교훈을 밝히 알고 실행하게 해 주기 위함이었다”(쟁투, 저자 서문, vii).
열정적인 사명
남은 자손은 목적에 이끌린다. 이 살아남은 이들은 자신을 다른 누구보다도 낫게 여기고 자신들만의 작은 세계에 갇힌 배타적인 남은 무리 클럽의 회원이 아니다. 그들은 요한계시록에 명백하게 표현된 사명 진술을 지니고 있다. 요한계시록 14장 6~12절의 세 천사 기별은 그리스도의 재림 직전에 세상을 뒤덮을 사탄의 속임수에 대한 하나님의 대응이다(계 13:14~16). 그들은 예수님에 대해 열정이 있기에 세상이 그분을 만나도록 준비시키는 일에도 열정이 있다. 그들은 예수님를 사랑하고 어디든 따라다닌다.
지금 당신의 배낭에는 무엇이 남아 있는가? 필수품을 잔뜩 챙겨 놓았는가? 배낭을 다 비우고 어린양을 따르지 않겠는가? 그분은 위기에 빠진 세상으로 우리를 이끄신다. 남은 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 다시 오시는 예수를 두 팔 벌려 맞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그들에게 알려 주어야 하기에.
섄털 J. 클링바일
대총회 엘렌 G. 화잇 유산관리위원회 부소장이다. 제럴드와 결혼하여 십 대 딸 3명을 두고 있다.
사이드 바
남은 자손과 그 사명
세계적 교회는 그리스도를 진실히 믿는 모든 사람으로 구성되었지만, 마지막 시대, 즉 배도가 만연한 시대에, 한 남은 자손이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도록 불러냄을 받았다. 이 남은 자손은 심판의 때가 이르렀음을 알리고,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전하고, 그분의 재림이 임박했음을 선포한다. 이 선포는 요한계시록 14장에 세 천사로 상징되어 있다. 그것은 하늘에서 심판하시는 사업과 동시에 일어나며, 땅 위에서 회개와 개혁 사업을 완수한다. 모든 신자는 이 전 세계적인 증거 활동에 각자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요청받고 있다(계 12:17; 14:6~12; 18:1~4; 고후 5:10; 유 3, 14절; 벧전 1:16~19; 벧후 3:10~14; 계 2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