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가 하늘을 날다
나는 지금부터 48시간 후, 내가 12세가 되던 해에 침례 받았던 재림교회의 1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684킬로미터에 달하는 여행을 시작할 것이다.
경로를 따져 보자면, 20분간 차를 타고 공항까지 가서, 1시간 15분 동안 비행기를 탄 후에, 최종 목적지까지 차를 타고 58분 이상 달린다. 도합 2시간 33분이다.
1864년 사우스 랭커스터에서 재림교회가 처음 조직되었을 당시, 만약 화잇 부부나 스티븐 해스켈, J. N. 앤드루스 같은 분이 이 거리를 여행했다면, 16시간 기차를 탄 다음 뉴욕에서 하룻밤을 묵어야 목적지에 도착했을 것이다. 그것도 기차가 매우 빨리 달리고, 젖소가 철도 위에서 증기 기관차를 방해하지 않았을 경우에 말이다.
목요일에 나는 위원회에 참석하고, 기사를 편집하고, 이메일을 확인하고 하루 종일 일한 다음, 날이 저물어서야 비행기를 타고 목적지로 갈 것이다. 이 같은 나의 사명, 즉 그날의 일과를 그렇게 예상할 수 있는 것은 오늘날의 기술 문명의 수준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수단을 사용하는가에 따라 어디까지 해낼 수 있는지를 예상할 수 있다.
사람들이 걷거나 말을 타고 다닌 지난 6,000년 동안, 복음은 제자들이 여행했던 속도와 같은 속도로 전파되었다. 걸어 다니면 시간당 6.4킬로미터, 말을 타면 시간당 24킬로미터를 다닐 수 있었다.
그러나 방법이 달라지면 복음이 확산되는 예상 속도도 달라진다. 지금은 재림교회 선구자들이 여행했던 거리를 보다 빠른 속도로 여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접 갈 필요도 없는 시대이다. 화상 회의, 스카이프, 페이스타임, 혹은 이와 유사한 디지털 매체를 통해 사무실 의자에 앉아서도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선교 방법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선교도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분명 바람직한 일이다. 아니, 대단한 일이다.
이번 달 커버스토리 ‘물길 그리고 하늘길’을 읽으면서 성령의 감동으로 가장 위대한 선교 사업을 완수하기 위해 최고의 방법이 사용되도록 기도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