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바퀴 손수레와 정수기
학생들이 선교 봉사를 위해 봄 방학을 반납하다
매덜린 밀러와 케임브리아 휠러
방금 시험이 끝난 퍼시픽 유니언 대학(PUC) 학생들에게 봄 방학은 반드시 필요한 휴식 시간일 것이다.
그런데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쉴 수 있는 이 소중한 기회를 양보한 학생들이 있다. 하나님께 봉사하고 받은 은혜를 되갚으려는 열망에 마음이 움직인 이들은 원근 각지에서 선교 봉사를 위해 자기 시간을 할애했다.
2014년 3월 20~30일, 퍼시픽 유니언 대학 학생 15명은 선교 책임자 파비우 마이아와 생물학과 교수인 플로이드 아예스와 함께 아마조나스 주의 마나우스 내륙에 있는 로사 데 사론에서 일하기 위해 브라질의 마나우스로 날아갔다.
이들이 이국 땅을 찾은 것은 건강 클리닉을 짓고, 정수 필터를 공급하고, 물 사용 및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서다. 학생 몇 명은 아예스 교수가 지도하는 열대 생물학 과정에 참여하여 아침에 강변과 숲 속에서 아마존 야생 지대를 몸소 체험했다.
퍼시픽 유니언 대학은 이번 여행의 봉사 단원들을 위해 아드라의 협력을 얻었다. 아드라는 로사 데 사론에서 학교, 가구 사업, 교회와 의료 진료소와 치과 진료소를 포함하는 여러 프로젝트를 후원한다. 이 진료소는 아드라에서 고용한 티아네 데 올리베라 간호사가 운영하고 있다. 학교 교사이기도 한 올리베라는, 퍼시픽 유니언 대학 봉사 팀을 포함하여 이 지역에 봉사하러 오는 단기 선교 팀들과 함께 일한다.
퍼시픽 유니언 대학에서 세운 건강 진료소는 이곳 32개 지역 사회에서 응급 의료의 중심 역할을 감당할 것이다. 학생들은 외바퀴 손수레를 이용하여 흙과 진흙, 점토를 수백 번씩 날라서 기초를 쌓았고 해마다 닥치는 홍수에 피해가 없도록 바닥을 높였다.
마이아는 건축물을 폭우에서 보호하기 위해, 뼈대가 다 완성되지 않은 구조물 꼭대기에 지역 주민과 함께 용감하게 올라가서 지붕 공사를 도왔다. 기온이 27도를 넘나들고 습도가 80퍼센트에 달하는 환경에서는 탈수를 조심해야만 했다. 점심 식사 후 맞는 낮잠(시에스타)은 더없이 복된 휴식이었다.
퍼시픽 유니언 대학은 학교 인근 캘리포니아 세인트 헬레나에 있는 갈보리 교회의 도움으로 로사 데 사론에 정수기 30개를 가져왔다. 마이아는 학생들과 지역 지도자들에게 정수기 조립 방법을 설명했다. 깨끗한 양동이와 중력만 있으면 매일 흙탕물 6,800리터를 이 정수기로 여과하여 안전하고 손쉽게 식수를 얻을 수 있다. “퍼시픽 유니언 대학은 아드라 아마존과 함께 여러 지역 사회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여 아마존의 삶을 바꾸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라고 마이아는 전했다.
브라질 태생인 마이아는 매일 저녁 영어-포르투갈어 수업을 개최하여 퍼시픽 유니언 대학생들과 지역 주민이 나란히 앉아 브라질 공식 언어를 접하게 했다. 마이아는 수업 도중 몇 번이나 웃으며 말했다. “영어는 포르투갈어보다 훨씬 배우기 쉬워요. 영어에는 동사 현재형이 두 가지 형태뿐이잖아요. 예를 들어 ‘수영하다’는 swim 또는 swims. 하지만 포르투갈어에는 여섯 가지가 있답니다.”
퍼시픽 유니언 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비앙카 톨란은 “언어의 장벽이 있었지만 놀라운 것은 우리 모두가 한 가지 프로젝트를 위해 함께 일했다는 것이고, 의사소통 방법을 찾아냈다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영어-포르투갈어 수업은 학생들이 그 지역 사회에 결속되는 제3의 방법을 가능케 해 주었다. 소통을 위한 더 많은 통로를 열어 주었기 때문이다.
이번 선교 여행은 학생 다수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고 해외 봉사에 대한 열망을 더해 주었다. 3학년에 재학 중인 모이세스 라미레스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느꼈고 그분의 임재를 경험함으로 오는 기쁨을 함께 나누었어요.” 여행 후에 학생 5명이 대학 선교 프로그램을 통해 1년간 학생 선교사로서 봉사하기로 결심했다. 또 2명은 해외 사역에 일생을 바치고 싶어 한다.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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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깊은 수술 : 프로젝트 담당자 존 샌버그(왼쪽)가 니샨트의 기록적인 수술을 축하하며 니샨트와 아이의 어머니에게 특별 선물을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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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베일덤
남자는 힘 : PUC 3학년생인 모이세스 라미레스가 전통적인 방식을 사용하여 진료소 건축에 필요한 흙을 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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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들의 행진 : 샤드 라티메르와 두 친구가 기초를 쌓기 위해 외바퀴 손수레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