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N. 랜들리스, 앨런 R. 핸디사이즈
십 대 아들이 뉴스를 즐겨 보고 읽습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마리화나가 합법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소개되는 데다가 심지어 마리화나의 효능을 보도하기도 합니다. 마리화나 사용과 관련된 위험은 없나요?
아주 중요한 질문을 해 주었습니다! 마리화나 합법화가 전 세계적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오락을 목적으로 한 사용을 합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일부에서는 특정 질병을 위해 사용할 것을 권고하기도 합니다. 현재 마리화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불법 마약입니다. 미국에서는 작년에 12세 이상 인구 12퍼센트가 마리화나를 사용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 비율은 젊은 층에서 특히 높습니다. *
십 대와 청소년층에서 마리화나 사용이 일반화되는 것은 특히 염려스럽습니다. 젊을수록 각종 해로운 부작용과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 위험이란 무엇일까요? 장기간 사용으로 중독에 이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몇몇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험 삼아 마리화나에 손을 댄 이들 중 9퍼센트 정도가 중독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알코올을 입에 댄 사람이 알코올 중독자가 될 가능성과 비슷한 수치입니다. 마리화나를 처음 사용한 연령이 낮을수록, 알코올 중독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이 수치는 크게 증가합니다. 뇌가 활발하게 발달하는 시기인 청소년기에 특히 큰 문제가 됩니다.
마리화나는 뇌 신경 연결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그 영향은 성인기까지 이어져 영구적일 수도 있습니다.
담배와 마찬가지로 마리화나는 마약 사용의 관문 역할을 합니다. 즉 마리화나 사용자는 기타 마약은 물론 더욱 해로운 마약을 사용할 위험이 크다는 뜻입니다.
불안이나 우울증 같은 정신 질환에 걸릴 가능성도 높습니다. 마리화나로 뇌의 사고와 추론 기능이 손상을 입습니다. 그래서 마리화나를 상습적으로 시용하는 청소년은 학교 성적이 좋지 않습니다.
운전 능력도 떨어집니다. 마리화나는 교통 사고 사상자를 증가시키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마리화나와 알코올을 함께 사용하면 사고 위험은 훨씬 커집니다. 또 마리화나는 만성 기관지염 같은 장기 문제를 동반한 폐 손상을 일으킵니다. 폐암에도 영향을 주지만 흡연만큼 위험성이 높지는 않습니다.
마리화나는 혈관 질환에도 관계하여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유발합니다. 그러나 발생 과정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암, HIV 및 에이즈, 구역질, 다발경화증, 간질과 같은 특정 질환 치료에 마리화나의 주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THC)을 활용하려는 연구가 활발합니다. 효능을 확인하고 증명하려는 차원을 넘어, 마리화나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는 방향으로 특히 공급 방식에 관해 연구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마리화나가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폐와 혈관계에 해로운 것은 분명합니다. 좀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공급 방식이 향상되면(예를 들면 정제, 스프레이제, 주사제 개발) 특정 질환에 대해 위험보다 유익이 큰 적용 방법이 있는지도 확인될 것입니다.
요컨대 마리화나는 피해야 하는 위험한 마약입니다. 중독성이 있는 데다가 몸과 마음, 정신, 성격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성령께서 우리와 연결되는 유일한 통로가 마음이기에 마음을 깨끗하고 맑게 유지해야 합니다. 마리화나 합법화를 추진한다고 해서 사용하기 안전하다는 말이 아닙니다. 담배와 알코올 때문에 생기는 심각한 피해를 생각해 보십시오. 이 둘은 허가받은 독극물입니다.
우리 몸이 성령의 전이라는 사실, 참된 절제를 시행해야 건강에 유익한 것을 현명하게 활용하고 해로운 것을 모두 피하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 본문에서 소개한 정보 중 일부는 6월 5일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실린 ‘마리화나 사용이 건강에 미치는 부작용(Adverse Health Effects of Marijuana, 370:23, 2219~2227)’을 참고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