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지기 생활 방식이란
페니 브링크
청지기 직분
청지기 직분이라는 것이 정말 기본교리에 있는가? 선한 청지기가 무슨 의미인지 알고 있는가? 십일조와 헌물 외에도 우리가 생각해야 할 무언가가 더 있는가? 그렇다.
사실 청지기 직분은 성경을 믿는 그리스도인에게 분명 가장 기본적인 교리이다. 그것은 우리의 기원, 운명, 목적을 말해 준다. 우리 삶에서 단 한 군데도, 교회의 어떤 부서도, 이 직분과 연관되지 않는 부분이 없다. 그러면 청지기 직분은 복음의 중심인가? 아니다. 예수께서 중심이시다. 예수께서는 청지기 직분을 포함해서 모든 국면에서 우리의 최고 모범이시다. 결국 선한 청지기가 되고 싶다면 예수를 더욱 바짝 따라가야 한다. 청지기 직분은 그야말로 제자도이다!
예수께서 우리에게 궁극적으로 청지기 직분의 최고 모델이 되시는 까닭이 무엇인가? 그분은 청지기라기보다는 소유주이시기 때문이 아닌가.
그분은 창조주 하나님이시다. 실로 그분께서 만물을 창조하시고 만물이 그분에게 속했다. 우리가 관리해야 하는 이 땅, 지상에서 보내는 삶과 시간, 우리에게 위탁된 재능, 심지어 그분에게서 비롯한 무형적 요소 즉 지성, 본성의 변화, 삶의 기쁨도 다 그분에게서 비롯한다.
밀접한 연관성
우리와 창조주 사이에 존재하는 이런 밀접한 연관성에 대한 증언이 백여 년 전 엘렌 화잇이 집필한 <교육>의 첫 부분에 나타난다. “세상에는 지금까지 위대한 교사들이 많이 나왔다. 그들은 높은 지능으로 광범위한 연구에 종사하면서 사상과 지식의 매우 넓은 분야를 개척해 왔다. 이런 사람들은 저희 민족의 인도자와 은인으로 칭송을 받았다. 그러나 그들보다 더 뛰어난 분이 계신다. 우리는 유사 이래 지금까지 있어 온 세상의 모든 교사들의 흔적을 추적할 수 있다. 그런데 빛이신 그분께서는 그들보다 먼저 계셨다. 태양계의 달과 별들이 모두 태양의 빛을 받아 빛나는 것처럼, 위대한 사상가들의 가르침도 진실된 한 의의 태양이신 분의 빛을 반사하는 것이다. 섬광처럼 빛나는 사상과 번뜩이는 지성은 그 하나하나가 세상의 빛 되신 분에게서 나오는 것이다”(교육, 1).
영원이라는 개념을 묘사할 때마다 인간은 언어 표현의 한계에 부딪힌다. 삶에 관하여 그리고 계속되는 선물에 관하여, 창조주에 대한 피조물의 책임을 묘사하기 위해, 우리는 ‘청지기 직분’이라는 말을 사용해 왔다.
적절한 표현이다. 청지기란 주인을 위해 이익을 남기는 사람을 뜻하기 때문이다. 청지기 직분은 여러 측면에서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묘사한다. 특히 그분이 내리신 복에 대해 그리고 우리 또한 타인에게 어떻게 복을 끼쳐야 할지에 대해서 말한다.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보고 따라야 할 부분이다. 청지기 직분은 그야말로 관계이다!
최고의 청지기
어떻게 예수께서 청지기의 최고 모범이 되시는가? 그분이 만물의 창조주와 소유주라는 사실은 그분이 궁극의 청지기가 되신다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
우리는 거리낌 없이 순종하는 마음으로 십일조를 드리고 교회 사업과 불우 이웃을 위해 자발적인 헌금을 드린다. 심지어 선교 사업을 위해 삶, 시간, 재능을 기꺼이 그리스도께 헌신한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신다. 청지기는 자신이 지닌 것을 자기 소유가 아니라고 인정한다. 그분은 그런 청지기가 아니다. 그분은 주인이시다. 청지기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주인이시다(빌 2:5~11). 우리가 아무리 선한 청지기라 할지라도, 심지어 우리 삶 자체를 드릴지라도 그리스도의 낮아지심, 겸비, 희생에는 결코 견줄 수가 없다. 그분께서 하신 방법대로 하는 것은 우리의 능력 밖의 일이다. 우리가 전부를 드린다 해도 그분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것과는 결코 비교할 수 없다. 그분이 주신 것은 비할 데 없는 선물이다. 그리고 그 선물이 없다면 우리는 영원한 손실을 입는다(롬 5:6~8).
우리의 반응
만물이 분명히 드러나는 순간, 우리는 존재의 모든 국면이 자애로운 창조주이자 구주이신 주님의 은혜로운 선물임을 깨닫는다. 하늘의 알현실에서 우리는 24장로와 함께 교만의 면류관을 벗어던지며 외친다.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 하더라”(계 4:11). 청지기 직분은 그야말로 예배이다.
하나님의 거대한 은혜의 선물을 깨달을 때 우리는 진지해지며 그저 감사하게 된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현재의 환경을 받아들이고 염려 중에서도 평강을 발견하고 주변 사람에게 인내하며 더욱 예수처럼 되고 그분의 품성을 배우고 그분의 형상을 닮고자 갈망한다.
현대의 생활 방식에서 ‘예수님과 같은’ 부분이 과연 존재하는지 나는 알 수가 없다. 예수께서는 어린이를 위해 시간을 내셨고 고통 당하는 사람을 위해 해결책을 제시하셨으며 버림받은 사람을 불쌍히 여기셨다(눅 4:18, 19). 그분께서는 단순하게 사셨고 아버지께 힘을 얻었다. 내주어야 할 시간이 이르자 그분은 전부를 내주셨고 그렇게 우리에게 희망을 주셨다(마 26:39; 요 3:16).
그것은 우리의 삶과도 같은가? 아마도 그렇다. 그러나 아주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 베풀고 사는 모든 면에서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 자신을 구원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구주를 경배하고 다른 이들을 섬기고 지상에서 하나님의 사업을 돕기 위해서이다. 청지기 직분은 그야말로 삶의 방식이다!
페니 브링크
남아프리카 출신으로 현재 대총회 청지기부 부부장이다. 남편 안드레와 함께 메릴랜드 실버스프링스에서 살고 있다.
사이드 바
청지기 직분
우리는 하나님의 청지기이다. 시간, 기회, 재능, 재산, 세상의 복 그리고 그 원천들을 그분에게 위탁받았다. 그분에 대하여 우리는 그것들을 정당하게 사용해야 할 책임이 있다. 우리는 그분과 우리의 동료 인간들을 위하여 성실하게 봉사하며 그분의 복음을 선포하고 그분의 교회를 유지하며 발전시키기 위하여 십일조를 드리고 헌금을 바침으로써 하나님의 소유권을 인정한다. 청지기 직분은 자애로운 품성을 계발하고 이기심과 탐욕을 극복하도록 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특권이다. 청지기는 자신이 충성한 결과로 다른 사람들에게 복이 이르는 것을 기뻐한다(창 1:26~28; 2:15; 대상 29:14; 학 1:3~11; 말 3:8~12; 고전 9:9~14; 마 23:23; 고후 8:1~15; 롬 15:2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