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와 도움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은 환자들과 고통 받는 자들에게 책임이 있다
엘렌 G. 화잇
그리스도께서 일하시는 방법에서 얻어야 할 가치 있는 교훈이 많다. 그분께서는 한 가지 방법만을 추구하지 않으셨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끄셨고 이를 통해 그들에게 복음 진리를 선포하셨다. 그분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가난한 자, 궁핍한 자, 무지한 자를 돌보는 일이었다. 그분은 단순한 방법을 통해 그들이 받을 복을 제시하셨다. 그렇게 함으로 그들의 영혼 속에 진리, 즉 생명의 떡을 찾는 갈망을 일으키셨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모든 사람은 그분의 생애를 본받아야 한다. 즉 생명의 길을 발견한 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사람들에게 가르쳐야 할 의무가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지금 사망의 그늘 아래 거하는 사람, 복음의 진리를 배워야 할 사람들이 많다.
…주님께서는 아프고 고통 받는 자들을 위로하고 도와줄 간호사의 일을 할 수 있는 지혜로운 남녀들을 원하신다. 아, 고통 당하는 이들이 지치고 아픈 몸을 위대한 치료자의 손길에 맡기고 그분의 치유를 바라보도록 그리스도인 의사와 간호사들이 도와줄 수 있다면! 현명한 봉사를 통해 환자가 자신의 영혼을 그리스도께 바치며 자기 생각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데 맡긴다면 그들은 위대한 승리를 얻을 것이다.
매일의 사업에서 우리는 걱정으로 초췌해지고 슬픔에 가득한 많은 얼굴들을 본다. 이 얼굴의 슬픔이 보여 주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그리스도의 평안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결핍된 무언가를 갈망하는 남녀들이 이 땅의 깨진 물통에서 그 필요를 해결하려고 한다.
거의 모든 지역 사회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전파되는 것을 들어 보지 못했거나 어떤 종교적 예배에 참석해 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만일 그들에게 복음이 전해지면 그 복음은 그들의 가정으로 틀림없이 전달된다. 때때로 그들의 육체적 필요를 해결해 주는 것이 그들과 접촉할 유일한 길이 된다.
기도할 기회를 찾으라
환자들을 돌보고 가난한 자들의 고통을 완화시켜 주는 선교 간호사들은 그들과 함께 기도하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 주고 구주에 대해 말해 줄 많은 기회를 발견할 것이다. 그들은 열정이 타락해서 생긴 욕망을 통제할 만한 의지력을 갖추지 못한 무력한 자들과 함께 그리고 그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다. 그들은 패배하고 낙담한 자들의 삶에 희망의 빛줄기를 가져올 수 있다. 고통 당하는 이 사람들은 사심 없는 친절한 행동에 나타난 이타적인 사랑의 계시로 인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믿기가 더 용이해질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으며 사람에 대한 신뢰를 상실했다. 그러나 그들은 동정심이 넘치고 도움을 주는 행위에는 감사한다. 어떤 사람이 세상의 칭찬이나 보상을 받을 동기 없이 그들의 보잘것없는 집에 찾아와서 병자들을 돌봐 주고, 주린 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벗은 자들에게 입을 것을 주고, 인간 일꾼을 다만 사자(使者)로 사용하고 계시는 사랑과 긍휼이 많으신 분을 모든 사람에게 부드럽게 가리켜 주는 것을 볼 때, 그들의 마음은 감동을 받게 된다. 감사의 마음이 솟아나고, 믿음이 불붙게 된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돌보고 계심을 깨닫고 그분의 말씀이 펼쳐질 때 들을 준비를 갖추게 된다.
해외 선교든지 국내 선교든지, 그들이 환자들을 돌볼 수 있다면, 남녀 모두 사람들에게 훨씬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자신들의 유용성이 크게 증가함을 알게 된다. 선교사로 이방 땅에 나가는 여성들은 다가갈 수 있는 다른 모든 문이 닫혀 있을 때, 그렇게 함으로 그 땅의 여성들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를 발견할지 모른다. 모든 복음 사역자들은 고통을 경감시키고 질병을 제거시켜 주는 간단한 치료법을 알아야만 한다.
의료 사역자뿐 아니라
복음 사역자들은 건강한 삶의 원리도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질병은 어디에나 있다. 그리고 그것들 중 많은 부분이 건강 법칙에 관심을 가질 때 예방될 수 있다. 사람들은 이생에서와 내세 모두에서, 건강 원칙과 자신들의 안녕이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그들은 창조주가 제공한 인간 거주지를 그분의 거처가 되게 하며, 그들이 충성스런 청지기가 되길 바라시는 그분의 바람에 대한 책임을 자각할 필요가 있다.
수많은 사람들은 병자를 고치는 단순한 치료법, 곧 유독성 약물을 사용하는 대신에 사용하는 치료법에 관하여 가르침을 받을 필요가 있으며, 또한 저들은 기꺼이 그 치료법을 받아들일 것이다. 식생활의 개혁에 관하여 가르쳐야 할 큰 필요성이 있다. 그릇된 식사 습관과 비위생적인 음식물의 사용은 세상에 저주가 되는 부절제와 범죄와 불행에 대하여 적잖은 책임이 있다.
건강 원칙을 가르침에 있어서, 사람들에게 건강 개혁의 중대한 목적, 곧 몸과 정신과 영혼을 가장 고상하게 계발시키는 목적을 언제나 잊지 말라. 자연의 법칙은 하나님의 법칙으로서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제정되었으며, 그 법칙에 순종할 때 이생의 행복을 증진시켜 주고 내세를 위한 준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 주라.
신묘막측 한 조직체인 인체와 그 인체 조직을 주관하는 법칙을 연구하도록 권장하라. 하나님의 사랑의 증거를 식별하고 주님의 율법의 지혜와 그 혜택에 대하여 무엇인가를 이해하고 순종의 결과가 어떠하다는 것을 깨닫는 자들은 전혀 다른 각도에서 저희의 의무와 책임을 느끼게 될 것이다. 건강 법칙에 순종하는 것이 마치 희생과 극기의 문제처럼 여겨지는 대신에 그들은 그것을 사실 그대로 헤아릴 수 없는 축복처럼 여기게 될 것이다.
모든 복음 사역자는 건강 생활의 원칙을 가르치는 것을 자신에게 위탁된 사업의 일부처럼 여겨야 할 것이다. 이 사업에 대한 요구가 크며, 온 세상이 그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에게 각자의 일, 즉 다른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맡기셨다. 병자들과 가난한 자들을 위한 봉사, 잃은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은 위원회의 위원들이나 조직된 자선 단체에게 맡겨진 것이 아니다. 개별적인 책임, 개별적인 노력, 개인적인 희생이 복음 전파에 요구된다.
그리스도께서 요구하는 바는 이것이다. “길과 산울 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눅 14:23). 그분께서는 사람들이 유익을 줄 수 있는 자들과 접촉하게 하신다. “유리하는 빈민을 네 집에 들이며 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사 58:7).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막 16:18).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개인적인 봉사를 통해, 복음의 축복이 전달되어야 한다.
자신들에게 정해진 일을 계속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복되게 할 뿐 아니라 자신들도 복되게 할 것이다. 의무를 잘 해냈다는 의식은 자신의 영혼에게도 영향을 준다. 낙담한 자들은 낙담하는 일을 잊어버릴 것이고 연약한 자들은 강해질 것이고 무지한 자들은 똑똑하게 될 것이며, 모든 사람이 그들을 부르신 그분에게서 언제나 변함없으신 도움 주시는 분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본문은 <리뷰 앤드 헤럴드> 1914년 12월 24일 자에 ‘선교 간호사’라는 제목으로 처음 게재 되었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엘렌 G. 화잇(1827~1915)이 70여 년 동안 공적 사역에 종사하면서 성경이 말하는 예언의 선물을 사용하였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