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피터 N. 랜들리스, 앨런 R. 핸디사이즈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 소식이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남아프리카 국가에 한정되어 있지만 독감 바이러스처럼 전 세계에 퍼질 가능성이 있을까요?
과거에 에볼라 출혈열이라고도 알려진 에볼라 바이러스는 인류에게 심각하고 종종 치명적인 질병입니다. 감염되면 치사율이 50~90퍼센트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에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사망률이 50퍼센트 정도입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주로 중앙 및 서아프리카 외딴 마을, 특히 열대 우림 지역 가까이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된 동물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인간에게 전염됩니다. 과일박쥐가 에볼라 바이러스 자연 숙주로 보이는데 에볼라 발생 지역에서는 과일박쥐를 별미 음식으로 여깁니다. 에볼라는 1976년 수단과 콩고 민주주의 공화국에서 처음 나타났고 해당 마을이 에볼라강 근처라서 이 병에 ‘에볼라’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에볼라는 감염된 동물의 혈액이나 분비물, 체액과 닿았을 때 사람에게 감염되고 감염된 사람의 혈액, 땀, 분비물 같은 체액에 접촉하면서 사람들 사이에 퍼져 나갑니다. 또 그런 체액으로 오염된 환경에 간접적으로 접촉해도 퍼질 수 있습니다. 잠복기는 2~21일입니다.
에볼라에 감염되면 처음에는 발열, 극심한 쇠약, 근육통, 두통, 후두염 같은 급성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 뒤를 이어 구토, 설사, 발진, 신부전, 간부전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염과 연관된 내부 및 외부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백신 개발은 현재 실험 단계에 있으며 특이 항체 치료법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수분 보충과 필요한 경우 수혈과 같은 즉각적인 지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에볼라 확산을 방지하려면 철저한 격리 기술이 필요합니다. 초기 치료가 정말 중요합니다!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거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보고하여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최근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발병하여 올해 이 칼럼을 쓰고 있는 현재 1,55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에볼라가 발명한 주요 국가는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이며 나이지리아에서도 몇몇 사례가 나타났습니다.
에볼라 발생으로 전 세계에서 이렇게 희생자가 많이 나오기는 처음입니다.
이번 에볼라 사태를 질병통제예방센터와 세계보건기구가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는 가운데 감염 국가에 대해 여행 경보가 발령 중입니다.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예방책을 취해야 합니다.
– 에볼라 감염률이 가장 높은 국가로의 여행을 피하고 회의는 다른 곳에서 개최할 것
– 에볼라 감염율이 가장 높은 지역에서는 공공 집회 참석을 피할 것
– 손을 자주 꼼꼼하게 씻고 손 세정제를 아낌없이 사용할 것
– 에볼라가 발생할 때에는 포옹과 다른 공개적인 애정 표현을 삼갈 것
이러한 권고안은 엄격하지만 꼭 필요한 조치로 몇 년 전 사스(SARS)가 발생했을 때 제시된 권고안과 비슷합니다.
다행히 에볼라는 독감처럼 퍼지지 않습니다. 공기를 통해서가 아니라 앞에서 말한 대로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서만 감염됩니다.
하나님의 커다란 교회 공동체 일원인 우리 모두가 에볼라의 확산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대총회는 아드라, 애드벤티스트 헬스 인터내셔널, 로마린다 대학과 긴밀하게 공조하여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소재 재림교회 병원 직원과 환자의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라이베리아에서는 용기 있고 헌신적인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쿠퍼 재림교회 병원이 에볼라에서 안전한 병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보건 시스템에 비상이 걸린 정부에 도움이 되는 신호입니다. 라이베리아 정부는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 환자를 곧바로 정부 지정 에볼라 치료 병원으로 보내도록 하고 있습니다.
본 교회는 에볼라 바이러스로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걱정하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또 이 사역에 힘쓰고 있는 아드라(www.adra.org)와 애드벤티스트 헬스 인터내셔널(www.ahiglobal.org)을 재정적으로 지원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