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많아야 너무 많은 것일까?
왜 이스라엘 왕들은 그렇게 많은 아내를 두었나?
이런 행습에 하나님이 실제로 어떤 관련이 있는지 그리고 왕들이 그렇게 아내를 많이 둔 동기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인 듯하다. 부패한 인간 욕망 외에도, 이런 행습에는 다른 사회적∙정치적 이유들이 있었다. 이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요약하고, 그토록 많은 이스라엘 여인과 결혼한 목적, 마지막으로 이스라엘 왕가의 여인을 아내로 두지 않은 이유를 살펴볼 것이다.
1. 하나님의 뜻 : 역사의 어떤 시점에 하나님 백성에게 그 나라를 다스릴 왕을 임명하는 것은 늘 하나님의 목적이었던 듯하다. 이것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왕의 임명과 역할을 정의하는 법률을 제공하셨다(신 17:14~20). 율법 연구, 하나님의 능력 의존, 결혼을 위한 하나님의 목적 등에 대해 왕은 어느 정도 국가의 모본으로 역할 해야 했다. 법은 명확했다. “아내를 많이 두지 말 것이며”(17절). 다시 말해, 왕은 아내를 많이 두지 말아야 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이스라엘 남성들에게서 요구되는 것을 왕에게도 요구하셨다. 즉 한 명의 아내를 두기를 바라셨다. 이런 면에서 이스라엘 왕들은 주님의 말씀을 따르는 데 실패했다.
2. 다윗의 많은 아내 : 왕들이 아내를 많이 두는 풍습은 주로 다윗에 의해 이스라엘에 도입되었다. 그의 아내는 최소 9명, 첩은 10명이나 되었다. 첩의 역할은 분명하지 않다. 왕은 자녀를 낳기 위해 그 여인들을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삼하 20:3). 그리고 또한 그 여인들은 궁을 유지할 책임이 있었다(15:16). 고대 근동에서 성적 능력은 왕에게 중요한 이미지 가운데 하나였다. 아내를 많이 두는 것도 그런 관념에서이다. 다윗은 단순히 당시의 문화 풍습을 따르고 있었다. 그의 아내 중에는 이스라엘 여자도 여럿 있었다. 그들의 아버지는 이스라엘에서 영향력 있는 이들이었을 것이고 다윗은 그들의 지지를 통해 국가 유지에 도움을 얻을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이는 정치적 동기를 가진 결혼들이었다. 비록 아내 대다수가 이스라엘 사람이었지만, 외국인 공주인 “그술 왕 달매의 딸 마아가”(삼하 3:3)도 아내로 취한 듯 보인다. 이 결혼에는 정치적 동기기가 담겨 있으며 가나안 국가 사이에서 왕으로서 다윗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했다.
3. 외국인 아내와 우상 숭배 : 다윗이 시작한 것은 실제적으로 솔로몬을 통해 제도화되었다. “왕은 후비가 칠백 인이요 빈장이 삼백 인이라”(왕상 11:3). 그들 중 모두는 아니라도 그의 첩들 중 많은 사람이 이스라엘 사람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내들은 아마도 외국인들, 즉 솔로몬이 언약 관계를 맺은 왕들의 딸이었을 것이다. 이것은 고대 근동 왕들의 결혼에 대한 일반적인 합의이다. 그런 결혼은 솔로몬의 왕권을 강화하고 주변 국가들과의 평화로운 관계에 기여했다(예를 들어, 시돈, 모압, 암몬). 어떤 정치적 결혼이든지 그것은 왕의 순결에 심각한 피해를 주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외국 여인들은 왕을 우상 숭배로 끌어들였을 것이다(신 17:17; 왕상 11:2).
이런 부류의 결혼이 결정될 때는, 공주가 남편의 궁전에서 자기 신을 계속해서 숭배할 수 있다는 합의 사항이 약조에 포함된다. 솔로몬도 이런 경우였다. 그들 중 몇은 이스라엘 사람으로 귀화했을 수도 있지만 우리는 알 수가 없다. 그 부인들은 각자 자신의 하녀들을 데리고 왔을 것이고 종종 그녀의 신을 경배하는 일을 돕기 위해 종교 지도자들도 함께 왔을 것이다. 남편은 그녀와 수행원들을 위해 경배 장소를 제공해야만 했다. 솔로몬은 그런 이교 풍습을 따랐다. “그모스를 위하여…산당을 지었고 또…몰록을 위하여 그와 같이 하였으며 저가 또 이족 후비들을 위하여 다 그와 같이 한지라 저희가 자기의 신들에게 분향하며 제사하였더라”(왕상 11:7, 8). 이것이 전형적인 고대 근동의 정치적∙종교적 풍습이다. 구약을 보면 이는 직접적으로 하나님의 백성의 타락에 영향을 주었다.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는 것이 좋다. 특히 주님에게서 우리를 떠나게 하는 경향이 있는 문화적 관습을 위해서는 더욱 그렇다.
안헬 마누엘 로드리게스 한 아내의 남편이며 텍사스에 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