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교리 4
선거위원회를 위한 해답
영적 은사들
데이지 홀
그들은 둘러앉아 앞에 놓인 과업을 위해 고개를 숙여 기도한다. “아멘.” 한 후에 눈을 맞추고 앞에 놓인 종이에 시선을 둔다. 종이에는 빈칸이 가득하다. 안식일학교 교사 절반이 사의를 표했고, 개척대장은 기진맥진해 있다. 지난해 선교부를 이끌던 부부는 이사했다.
즐겨 빈자리를 채울 사람이 누구일지 선거위원들은 교인 명단을 손에 들고 고심한다. 그런 다음 전화를 걸어 공석인 직임 하나를 고려해 달라고 교인들에게 간청하다시피 한다. 전화 받은 사람들도 누군가 이 일을 맡아야 한다는 데는 동의한다. 그러나 선거위원들은 잘 알고 있다. 실제로 빈자리를 채울 사람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이다.
해답
어떻게 하면 선거위원회가 자원하는 일꾼을 다급하게 찾지 않고도 지역 교회의 사역을 채워 갈 수 있는지 신약 성경이 그 방법을 알려 준다.
사실, 하나님께서는 교인들에게 영적 은사를 주심으로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놀라운 길을 보여 주셨다.
영적 은사란 성령께서 하나님의 제자들에게 주신 능력이다. 이 은사를 재능이라고 부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큰 의미를 지닌다. 어떤 사람은 십자말풀이나 한 발로 서기를 잘하는 재주가 있다. 그러나 영적 은사는 각 사람이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고 성장시키는 데 활용하도록 그리고 맡은 역할을 다하여 대사명을 완수하도록 부여받는 특별한 능력이다.
사람마다 은사가 있다
교인 각자에게는 영적 은사가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복 주기 위해 자기의 은사를 활용해야 한다. 베드로전서 4장 10절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각양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같이 서로 봉사하라.” 영적 은사의 소유권은 자신에게 있지 않다. 그것은 하나님에게서 직접 오는 것이다. 그분께서 각 사람을 위해 특별하게 선택한 것이다. 은사를 살피고 의도에 맞게 활용하는 것이 하나님의 바람이다.
은사는 일생 동안 똑같지 않을 수도 있다. 예수님의 비유에 소개된 지혜로운 청지기처럼 우리가 한 가지 선물에 대해 신실한 청지기 노릇을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또 다른 은사로 복 주실 것이다. 생애의 어느 지점에서 은사가 완전히 바뀔 수도 있다. 지역 사회의 상황과 필요는 계속 변한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그분의 나라를 가장 효과적으로 앞당기도록 우리를 사용하실 수 있다.
은사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그것 모두는 한결같이 성령과 연관이 있다. 바울은 이렇게 진술한다.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직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또 역사는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은 같으니 각 사람에게 성령의 나타남을 주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시느니라”(고전 12:4~7, 11).
영적 은사란 성령께서 우리 생애에 역사하신 결과이다. 성령의 열매와도 아주 유사하다.
그리스도를 더욱 닮아 가고 그분의 일을 하도록 변화되기 위해 우리가 마음으로 성령을 받아들인다면, 성령께서는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은사를 주신다.
성경에 나열된 영적 은사 중 단 몇 가지만 언급하자면 지혜, 지식, 치유, 예언, 가르침, 행정, 구제, 자비, 믿음, 전도, 손재주 등을 들 수 있다(고전 12:8~10, 28; 롬 12:6~8; 엡 4:11; 출 31:3). 은사의 종류는 다양하며 각 은사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데 필수적이다.
은사를 활용하라
교회에서는 갖가지 은사가 활용될 수 있고 하나님께서는 그 은사를 통해 우리에게 복을 주신다. 눈에 띄게 분명히 활용되는 은사도 있다. 치유의 은사를 지닌 사람은 건강 전문가가 될 수 있다. 가르치는 은사가 있는 사람은 재림교회 안팎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그 은사를 활용할 수 있다. 구제, 자비, 믿음의 은사 등은 특정 사역으로 구체화할 수 없지만 각 사역에 영향을 미치며 각 상황에 적절하게 활용된다. 어떤 은사도 다른 은사보다 크지 않으며 하나님께서는 은사들이 골고루 활용되기를 원하신다.
고린도전서 12장 12~31절에서 바울은 교회를 신체에 비유한다. 몸은 특정한 역할을 맡은 다양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 부분이 바르게 동작하지 않으면, 온몸이 고통을 당한다. 교회에서는 예수께서 위탁하신 사명을 이루기 위해 각 지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수님이 오시기를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린다면 우리는 모든 일을 목사, 교사, 지도자에게만 맡겨 둘 수 없다. “만일 온몸이 눈이면 듣는 곳은 어디며 온몸이 듣는 곳이면 냄새 맡는 곳은 어디뇨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으니”(17, 18절). 교회라는 몸에는 하나님께서 주신 과업을 성취하기 위해 온전히 기능하는 각 지체가 필요하다.
영적 은사는 기본교리에서 말할 수 없이 중요한 부분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할 일을 주셨다고 재림교회는 믿는다. 그 일을 완수하도록 하나님은 영적 은사로 우리를 무장시키신다. 따라서 자신의 영적 은사가 무엇인지를 발견하고 선하게 활용해야 한다. 교회 지도자들에게 문의하고 기도로 주님께 아뢴다면 신자들은 자신의 영적 은사를 발견하고 사역을 맡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교회 내에서 자신의 독특한 역할을 찾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일을 감당해 낼 뿐 아니라 탁월하게 해낼 수 있도록 은사들을 우리에게 주셨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적절하게 은사를 선택해 주셨다고 우리는 믿을 수 있다. 그 사실을 믿는다면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해 가능하다고 여겼던 것 이상의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데이지 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가족과 함께 산다. 홈스쿨로 고등학교 마지막 과정을 공부 중이며 글쓰기, 교육 이론,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좋아한다.
사이드바
영적 은사와 봉사의 직무들
하나님께서는 각 시대를 통하여 당신의 교회의 모든 교인에게 영적 은사를 주사 교인 각자가 교회와 인류의 공동 유익을 위한 사랑의 봉사 사업에 사용토록 하셨다. 이 은사들은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그분의 뜻대로 각 교인에게 나누어 주어졌으며 그것들은 하나님께서 교회에 맡기신 임무들을 수행하는 데 교회가 필요로 하는 모든 재능과 봉사의 직무들을 공급해 준다. 성경에 의하면, 이런 은사들에는 믿음, 병 고치는 일, 예언하는 일, 복음 전도, 가르치는 일, 다스리는 일, 화목시키는 일, 동정을 베푸는 일, 백성들을 도와주고 격려하기 위한 자기 희생적 봉사와 사랑 등이 포함된다. 어떤 교인들은 봉사의 일을 위해 준비시키고, 교회를 영적으로 성숙게 하며,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지식의 일치를 가져오는 일에 특히 필요한 목회 사업과 복음 전도 사업과 사도직과 가르치는 직무를 위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어 성령의 은사를 받아 교회가 인정하는 임무에 종사하게 된다. 교인들이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성실한 청지기로서 이러한 영적 은사들을 사용할 때 교회는 거짓 교리의 파괴적인 감화로부터 보호받고 하나님의 육성하에 성장하게 되고, 믿음과 사랑 안에 굳게 서게 된다(롬 12:4~8; 고전 12:9~11, 27, 28; 엡 4:8, 11~16; 행 6:1~7; 딤전 3:1~13; 벧전 4:10, 11).
발문
영적 은사의 소유권은 자신에게 있지 않다.
그 일을 완수하도록 하나님은 영적 은사로 우리를 무장시키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