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음식
즐거움 아니면 괴로움?
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이고 재림교회 이곳저곳을 방문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런데 교회마다 점심 식사가 제각각이어서 마음이 불편합니다. 문화적으로 다양한 것이 아니라 채식과 비채식이 섞여 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한 교회의 지침은 없습니까?
많이 접하는 질문입니다. 교회 점심이나 저녁 식사에 나오는 음식과 관련하여 특별히 결의된 지침이나 성명은 없습니다. 지침을 규정하기보다는 확립된 원칙이나 권고를 따릅니다. 대총회 영양 회의에서 교회 식사 계획에 관해 제시한 포괄적인 입장 성명을 참고해 보셔도 좋을 것입니다. 사이트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healthministries.com/articles/gc-nutrition-council/planning-fellowship-meals
채식과 비채식 음식에 대해 질문하셨는데 ‘대총회 실용 정책’에서는 가장 건강에 좋은 식단에 대한 방침과 권고를 다음과 같이 명시하였습니다. “교회는 건강에 유익한 생활 방식을 소개하고, 균형 잡힌 채식을 장려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을 지지한다. …교회는 육식을 피하도록 권한다. 커피, 차를 비롯한 카페인 함유 음료 및 몸에 해로운 모든 물질 섭취는 피해야 한다. 육체적 건강과 맑은 정신은 보통 상호 의존적이다. 맑은 정신은 옳은 것과 그른 것,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는 데 꼭 필요하다.” — 대총회 <사업 규정>(2013-2014), 331.
이 사업 규정은 2007년 세계 교회 지도부가 결의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예언의 신을 통해 재림교회에 전달된 정보를 요약한 것이며 해당 분야에서 과학적으로도 분명히 입증되었습니다.
균형진 채식 식사는 신체 건강에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정신 건강과 전반적인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균형 잡힌 채식 식사로 비만을 줄이고 심혈관계 건강을 증진시키며, 혈압을 낮추고, 일부 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재림교회 건강 연구(Adventist Health Studies)와 거기서 쏟아 내는 논문들 그리고 다른 독립적인 개별 연구를 통해 증명되었습니다. 육류를 피하면 남성에게 제일 많이 걸리는 암인 대장암 발병률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단백질원으로 콩류를 섭취하고 육류 섭취를 줄이면, 이러한 채소 위주 식단에 따른 예방 효과가 분명히 나타납니다. 교회 점심 식사를 균형 잡힌 채식으로 준비하는 것이 교인들의 건강을 위한 교회 정책과 권고에 부합하는 것입니다.
어떤 식단이 ‘균형 잡힌 채식 식단’인지와 관련하여 각 교회의 의견이 분분한 것은 안타깝지만 사실입니다. 균형 잡힌 채식 식단이 비타민 B12와 D뿐 아니라 칼슘을 섭취하기 위해 유제품을 ‘양념’으로 사용하는 락토 오보 채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비건 식단에서 최적의 영양 공급을 위해서는 비타민 B12뿐 아니라 종종 비타민 D와 칼슘을 보충 섭취해야 합니다. 우리 식단이 하나님이나 교회와의 관계를 평가하기 위해 들이미는 인위적 잣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식단보다 채식이 중요하다고 감정적으로 주장해서도 안 됩니다. 집에서든지 교회에서든지 식사 시간은 사랑을 나누고, 배려하며, 예의를 갖추고, 서로를 챙기는 교제 시간이어야 하며 이 시간은 우리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완성되어야 합니다. 지역에 따라 구할 수 있는 강화 음식과 보충제가 다 다릅니다. 심지어 구역에 따라 다르기도 합니다. 따라서 위에 인용된 지침을 융통성 있게 적용해야 합니다.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교회 점심 식사를 접하게 될 것입니다. 불행히도 교인들의 태도 또한 제각각이어서 우리 교회의 친교란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회의가 들 수도 있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지침을 따르며 최선을 다했다면, 우리를 사랑하시고 은혜가 충만하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부하신 유익한 말씀을 마땅히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듣고 깨달으라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마 15:10, 11).
음식을 제공하고 보살피고 양육하면서 식탁 주위에서 은혜와 자비를 전해 주는 매개자가 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