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침례 신자가 15퍼센트
낙심자 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남아메리카지회
G. T. 응 대총회 총무는 최근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 중인 남아메리카지회의 성장 동력을 알아보기 위해 열흘간 3개국을 여행했다.
응 목사는 놀라운 점을 발견했다. 남아메리카지회 교회들은 다른 지역들과 달리 획일화되고 정형화된 전도회나 선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 않았다. 그 대신 녹명책 담당이 주 업무인 교회 서기에게 낙심자 전도를 위한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맡겼다.
이른바 ‘낙심자 회복’ 프로그램의 결과는 경이적이었다. 지난 3년간 낙심자의 재침례는 전체 침례자 중 12~15퍼센트에 이르렀다. 이것은 재림교회 역사상 새로운 기록이다.
“교회 서기들이 교인 명부 작성 이상의 일을 수행한다는 것이 성공의 핵심입니다.” 응 목사가 설명했다. “교인 수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교회의 서기들이 특별한 훈련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서기들이 낙심자에 대한 정보를 기록하고, 방문 팀을 만들어 그들을 방문했습니다. 이것은 그야말로 혁신적인 방법이었습니다.”
응 총무는 지난 5년 동안 교인 수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지난 40년간 침례를 받은 후에 교회를 떠나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숫자는 전체 침례자 수의 3분의 1에 이른다. 만약 이들이 교회에 남아 있다면 현재 전 세계 재림교인 수는 1,850만 명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그만큼 재림교회의 새 신자 정착률은 심각하게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응 목사가 말했다.
그동안 전 세계 재림교회 지도자들이 잃은 양 찾기 운동을 추진했지만 남아메리카지회만큼 고무적인 성공 사례를 찾을 수 있는 곳도 없다고 대총회 관계자들은 전했다.
지난 3월, 응 목사는 칠레, 페루, 에콰도르 지역을 방문하여 작년 한 해 동안 남아메리카지회의 전체 침례자 19만 5,509명 중 재침례자 수가 2만 9,866명을 차지하는 놀라운 이유를 찾고자 했다. 이 지역의 2013년 침례자 수는 19만 314명, 재침례자 수는 2만 8,299명이었고, 2012년에는 침례자 17만 4,767명에 재침례자 수가 2만 4,732명이었다. 현재 남아메리카지회의 전체 교인 수는 233만 3,487명이다.
마그디엘 E. 페레스 슐스 남아메리카지회 총무는 “전부가 낙심자 회복 프로그램으로 재침례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가 그 결과에 해당하며 매년 재침례자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돌아온 탕자를 환영합니다’
잃은 양 찾기 프로그램은 지난 2012년 남아메리카지회 연례 총무 회의를 통해 탄생한 프로그램이다. 이 회의에서 총무들은 이미 많은 사람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고, 이들을 다시 교회로 초청할 수 있는 계획이 전무하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충격을 받았다.
만나 본 결과 낙심자 중 대다수가 교회로 다시 돌아올 마음이 있지만 이미 교회를 떠난 입장에서 누군가 관심을 갖고 이끌어 주기 전에 본인 스스로 다시 교회를 찾는다는 것은 쑥스럽고 외로운 일이라고 페레스는 설명했다.
“스스로 교회로 돌아온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몇몇 지도자들은 물론 선한 의도이겠지만 그들에게 이런 식으로 말합니다. ‘탕자의 귀환을 환영합니다. 세상을 실컷 맛보니 어떻던가요? 사탄이 놓아 주던가요?’”
따라서 각 합회 총무들은 잃은 양 찾기 운동을 최우선 사업으로 삼고, 지역 교회의 총무라 할 수 있는 교회 서기에게 이 책임을 맡겼다.
그 결과, 각 교회의 서기들은 1년 중 한두 안식일을 잃은 양 초청 안식일로 정하고, 특별 순서와 설교를 준비했다. 지회는 이 행사를 지원하고, 초대된 낙심자들에게 전할 성경 공부 자료와 DVD 등을 후원했다. DVD에는 다시 교회로 돌아오라는 호소가 담겨 있다.
“이 방법이 효과적이었습니다.”라고 페레즈 목사는 말했다. 게다가 새 신자들이 교회 서기와 협력하여 가족 및 친구를 인도하는 데도 이 방법은 효과가 있었다.
핵심은 연합과 순종
응 목사의 연구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이 이처럼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각 교회 서기들이 선교 비전으로 연합한 교회에 힘입은 가운데 성경과 엘렌 화잇의 권면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가장 놀라운 것 중 하나는 교회들에서 느낄 수 있는 강력한 연합의 정신이었습니다. 합회와 연합회를 비롯한 교회 내 모든 기관이 하나가 되어 활동하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응 목사는 남미 지역의 재림교인들이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견고히 서리라 그 선지자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형통하리라”고 하신 역대하 2장 20절의 말씀을 붙잡고, “교육하는 일과 구속하는 일은 동일한 것이다”(교육, 30)라는 예언의 신의 권면을 믿고 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수백 곳이 이 프로그램에 동참했습니다. 예를 들면, 페루에는 대학교 세 곳에서 학생 1만여 명이 공부하고 있는데, 대학을 통해 선교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지역 교회 지도자들 또한 선교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품고 있으며, 모든 교회와 기관의 존재 이유가 선교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응 목사는 덧붙였다.
“우리가 방문했던 합회들에서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선교 사업에 대해 직원들이 분명한 이해와 확신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선교 자료를 준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남아메리카지회에서는 교회 개척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남아메리카지회의 교회 수는 2010년에 2만 1,345곳이었고 2014년에는 2만 5,942곳으로 4년간 21.5퍼센트가 증가했다.
잃은 양 찾기 운동과 더불어, 각 교회의 서기들은 교회 개척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대총회가 지정한 미개척 지역에 매년 최소 교회 한 곳을 세우기 위해 헌금하고 있다. 이번 방문 기간 중에 응 목사는 에콰도르합회의 두 교회에서 열린 헌당 예배에 참석했다. 교회 건축 자금으로 각각 2만 8,000달러와 1만 6,000달러가 투입됐다.
“헌당 예배에 참석하면서, 이 운동의 주축이 됐던 교회의 서기들이 불가능해 보이는 이 일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께 기쁨으로 영광을 돌리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지켜봤습니다. 또한 강력한 연합의 정신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라고 응 목사가 말했다.
“기억해 주셔서 감사해요”
<애드벤티스트 월드>의 인터뷰에 응한 교회 서기 10명은 낙심자 인도라는 추가적인 책임에 열정으로 하나가 되었다.
“교회의 서기로서 우리의 임무는 교회 활동 현황 기록만 관리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의 임무는 예수님의 동역자가 되어 영혼을 찾고 지키고 구하는 것이지요.”라고 브라질 리우라르구 공항 교회의 서기 자실라네 마리아 다 실바 이비아피누(31)가 말했다.
브라질 이파틴가 교회의 서기 자신타 마르타 데 아제베도 페르페투우(46)는 잃은 양 찾기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교회로 돌아온 자매가 모든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 자신을 찾아와 “나를 포기하지 않고 초대해 줘서 고마워요. 불러 주지 않았다면 다시 돌아오지 못했을 거예요.”라고 눈물을 흘리며 말한 것을 잊지 못한다. “우리가 이 프로그램을 위해 기울인 모든 노력과 시간 그리고 기도를 하나님께서 받으시고 아름답게 열매 맺혀 주셨어요.”
인터뷰에 참여한 서기들은 전 세계 각 교회의 서기들도 잃은 양 찾기 운동에 함께 동참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서기의 임무가 단지 방명록, 녹명책을 관리하고 직원회 회의록을 기록하는 일만은 아니라고 전 세계의 교회 서기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리의 임무는 선교의 사명을 완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페루 침보테 교회의 서기 에벨린 카테리네 루시우 루시아노(26세)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