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끊임없는 위협
에볼라나 에이즈 소식은 많이 듣고 있는데 말라리아는 뭔가 새로운 정보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말라리아가 예전처럼 위험하고 위협적인가요?
말라리아는 여전히 심각하고 ‘치명적인 질병’입니다. 국가 말라리아 통제 프로그램 보고서*에서 이러한 기생충 감염과 관련하여 충격적인 통계치가 발표되었습니다. 2013년 전 세계적에서 약 58만 4,000명이 말라리아로 사망했습니다. 이 중 90퍼센트가 아프리카에서 사망했고, 78퍼센트가 5세 미만 아동이었습니다.
실제로 매년 아프리카에서 아동 약 43만 명이 여전히 말라리아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서 살충 처리된 모기장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이 전체 인구의 절반도 되지 않기 때문에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모기장 숫자가 너무나 부족하지만 지난 15년 동안 그 숫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재림교회는 보건전도부를 통해 후원 단체로 활약하며 페메트린 처리된 모기장을 보급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의 건강을 위해 우리는 아직도 할 일이 많습니다!
그래도 고무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살충 처리된 모기장과 모기약으로 2000~2013년 사이에 사망률이 47퍼센트 하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말라리아 백신 개발은 희망의 또 다른 돌파구가 되었습니다. 생후 5~17개월 어린이에게 접종했더니 3분의 1이상에게 효과가 있었습니다.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백신 개발비를 지원했습니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아동 1만 6천 명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아주 희망적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백신 효과가 약해지기 때문에 추가 접종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특히 캄보디아에서 아르테미시닌 내성을 지닌 말라리아 변종이 나타나면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르테미시닌은 최근 개발되어 아주 효과가 좋은 항말라리아 약물로 중국의 토종 식물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가장 위험한 말라리아 기생충인 플라스모디움 팔시파룸이 이 약에 내성을 지녔기 때문에 그 효과는 제한적입니다. 바로 이 말라리아 변종이 아프리카 일부 지역을 포함하여 세계 다른 곳에서는 퀴닌에도 저항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통 이런 말라리아는 치명적이기 때문에 다른 약에도 내성이 생길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서는 다음의 두 가지가 중요합니다. (1) 매개체 제거 노력을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전개해야 하며, (2) 말라리아 위협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살충처리 모기장(ITN)을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이 보급해야 합니다. 보건 교육도 중요합니다. 페메트린으로 커튼과 모기장을 세탁하면 말라리아 발병을 더욱 줄일 수 있습니다. 교인들이 정확한 정보를 숙지하면 봉사 지역에서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모든 교회를 지역 건강 센터로, 모든 교인을 의료 선교사(건강 지도자)로’라는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경구용 말라리아 예방약(아마도 백신이 곧 나올 것임)을 의사/병원의 지시대로 복용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물론 부작용도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 메플로퀸(라리암)은 부작용이 많아 권장되지 않습니다. 다른 약들은 효과적이면서도 걱정할 만한 부작용이 이보다 훨씬 적습니다.
늘 효과적인 것은 전 세계적인 예방 조치입니다. 말라리아 발생 지역에서는 모기장과 벌레 기피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새벽녘이나 땅거미가 질 무렵 외출할 때에는 긴팔 상의와 바지(다리싸개)를 착용해야 합니다. 모기가 산란 장소로 좋아하는 물웅덩이는 다 없애야 합니다.
지역 사회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말라리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말라리아를 통제하는 것도 그중 한 가지입니다. 포괄적인 건강 봉사를 통해 예수의 치료 봉사를 전하면서 다음 말씀을 기억합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갈 6:9).
* www.who.int/malaria/media/world_malaria_report_2014/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