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통한 전도
누구나 자신의 믿음을 나눌 수 있다
나조미 미야기
2013년 여름, 우리는 괌에 도착했다. 남편이 괌 재림교회 병원에서 의료선교사로 재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괌은 북태평양 마리아나 제도 중 가장 큰 섬이며 아름다운 해변과 푸른 하늘로 둘러싸여 있다. 가정주부인 나는 이곳 주민을 위해 무슨 사역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나의 전도 방식
그곳의 역사와 문화, 사람들의 필요를 살펴보면서 하나님께 기도하며 도움을 구했다. 나는 일본인이라는 특징을 활용하여 주민들에게 접근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매년 괌을 찾는 1백만 이상의 여행객 중 약 70퍼센트가 일본인이다. 게다가 여기 살면서 관광업에 종사하는 일본인도 많다.
내게는 아이가 셋이라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나는 매주 화요일 아침, 집을 개방하여 ‘엄마와 나’ 교실을 열기로 했다. 이것은 영아반 안식일학교와 비슷하다. 일본 전통 노래를 부르고 이야기를 듣고, 편지 쓰기와 색칠하기를 배우는 것이다. 그런 다음 함께 점심을 먹는다.
처음에 그리스도인임을 밝히지 않았는데도 참석자들은 곧 우리 가족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물었다. “왜 가족들이 고기를 먹지 않죠?” “왜 토요일에 교회를 다니죠?” “왜 아이들은 식사하기 전에 기도하죠?”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는 나의 신앙과 믿음에 관해 말할 기회를 얻었다.
어느 날 나는 크리스마스의 참된 의미에 관한 책 한 권을 그들에게 읽어 주었다. 한 엄마는 나에게 와서 말했다. “크리스마스의 참된 의미를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어요!” 전통적인 기독교 국가나 기독교인이 많은 나라에서 기념하는 크리스마스와 일본의 크리스마스는 상당히 다르다. 불교, 기독교, 신도 등 모든 신앙에 대체로 관대한 일본에서 기독교 신자는 인구의 0.5퍼센트 미만이다. 하지만 일본인은 크리스마스를 포함해 축제와 축하 행사를 매우 좋아한다. 언론에서는 크리스마스이브를 로맨틱한 기적을 위한 시간으로 과장한다. 로맨틱한 분위기 속에서 이성 친구와 함께 지내는 시간쯤으로 여겨진다.
교회로 초대하다
신앙에 대해 편안하게 말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 나는 우리 모임 사람들을 교회 안식일학교 유아반에 초대했다. 놀랍게도 그들은 나의 초대에 응했다. 처음 방문이었지만 그들은 편안해했고 안식일학교를 즐겼다.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엄마와 나’ 교실이나 다를 게 없었다. 엄마들 대부분이 남아서 안식일예배에 참석했고 포틀럭 식사에도 함께했다. 이후 많은 이들이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나의 믿음을 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친구들이 계속 교회에 참석하여 마침내 예수님을 구주 받아들이도록 나는 기도하고 있다. 예수께서는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과실을 맺게 하고 또 너희 과실이 항상 있게” 하라(요 15:16)고 말씀하신다. 직장인이든, 학생이든, 일을 쉬고 있든, 은퇴했든, 나와 같은 주부 엄마이든, 우리 각자는 하나님을 위해 무언가를 하도록 임명되었다. 우리가 가서 과실을 맺도록, 주위 사람을 그리스도께로 이끌도록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셨다.
나조미 미야기 2005년 앤드루스 대학에서 종교학 학위를 받았다. 그녀는 의료선교사인 남편 시신과 함께 미크로네시아 괌에서 봉사하며 여성 사역에도 참여하고 있다.
캡션
자신이 운영하는 ‘엄마와 나’ 회원들과 함께 나조미가 의자 맨 왼쪽에 앉아 있다. 옆에 있는 사람이 남편 시신 미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