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킨타나
각 사람의 이야기
대총회 같은 큰 행사에 오면 사람들은 모두 뭔가 특별하고 대단한 이야기를 기대하게 된다.
하지만 대총회에는 거창한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참가자 65,000여 명 모두 자신만의 경험, 고난과 승리의 이야기, 하나님의 사업에 대한 각자의 견해가 있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참석자들의 사연을 인터뷰로 구성해 보았다.
박재만(Ph.D)
대한민국 서울
공중보건학 박사이자 한국 시조사의 편집국장인 박재만 목사는 보건과 출판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중에 하나가 <가정과 건강> 잡지이다. 우리는 건강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 분야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했고, 박재만 목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해 주었다. “한국에서는 고혈압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한국인은 발효 식품인 김치를 매일 먹고, 그 외에도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합니다. 짠 음식은 고혈압의 주범이죠. 한 번은 제 외국인 친구가 한국인들에게 강의한 적이 있습니다. 점심 식사 이후에 이어진 강의에서 제 친구는 점심 때 김치를 먹은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수강생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모두가 손을 들었지요. 제 친구는 충격을 받았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답니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매 끼 식사마다 김치를 먹고 있습니다.”
메리 선더, 수실라 카루나카란, 루비(화잇) 존슨
인도 첸나이
인도에서 온 이 세 친구는 시차 후유증, 사역에 대한 애정 등 공통점이 많다. (메리는 인도 호프 채널에서 어린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고, 루비의 남편은 호프 채널의 감독이다.)
메리 : “인도에서 출발하여 오늘 여기 도착했습니다. 비행기를 세 번 갈아타고, 24시간이 걸렸지요. 아직 잠도 못 자고 전시장에 왔는데, 세계 각지에서 온 다양한 재림교인들을 보니 정말 기분이 좋네요. 하늘나라에 온 것 같아요.”
오리안 살몬
타히티 파페에테
타히티의 전통에서 여성이 자신의 머리 오른쪽에 꽃을 꽂으면 결혼 전이라는 뜻이고, 자신의 머리 왼쪽에 꽃을 꽂으면 약혼 중이라는 뜻이다. 사랑에 빠진 것이 확실해 보이는 타히티에서 온 살몬 양은 자신의 머리 왼쪽에 꽃을 꽂고 있었다. 살몬 양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교회의 장로인 자신의 어머니와 대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저는 우리 교회의 장년들이 청년과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세대 간의 생각 차이 때문에,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요. 우리가 뭔가를 제안하면, 어른들은 우리의 생각을 무시한답니다.”
배니아 캐스퍼
미국 텍사스 아마릴로
지난 몇 년 동안, 배니아와 그녀의 가족들은 알래스카와 다른 여러 지역에서 살았다. 여름에는 낮이 길고, 겨울에는 밤이 긴 알래스카에서 살면서 배니아는 시계를 보면서 사는 법을 배웠다. 알래스카뿐 아니라 여러 다른 지역에서도 삶에 대해 새로운 것들을 배웠다. “저는 포르투갈 출신이지만, 지금은 텍사스에 살고 있어요. 남편이 이곳에서 목회하고 있거든요. 저는 어릴 때부터 제가 목회자의 부인이 될 것을 알고 있었어요. 사모로서 교회를 섬기는 것이 보람 있지만, 너무 자주 이사하는 것은 쉽지가 않네요.”
즐라타 그린첸코, 9살
볼로디미르 그린첸코
니키타 그린첸코, 10살
미국 메릴랜드 해거스타운
우크라이나 출신의 볼로디미르 그린첸코는 미국 메릴랜드 주에서 온 목회자이다. 그린첸코 목사와 그의 부인은 자신의 두 아이와 함께 대총회에 참석하여 아이들의 시선으로 대총회를 경험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볼로디미르 : “우리 아이들은 이곳의 전시회장을 돌아다니는 것이 보물찾기처럼 즐겁다고 합니다. 이곳의 사역 팀들이 자신들의 사역을 소개하는 것을 보는 것이 재미있다고 하네요. 저희도 아이들의 활동적인 모습을 보는 것이 즐겁습니다. 지금 이곳의 모든 부스를 다니고 있어요.”
즐라타 :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사촌들에게 줄 선물들을 고르고 있어요. 여기 못 온 제 사촌들에게 선물을 보낼 거예요.”
니키타 : “여기 전시회장은 작은 하늘나라 같아요. 모두가 공짜로 뭔가를 주잖아요!”
젤더 감보아
벨리즈 오렌지워크
벨리즈에서 온 감보아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좋아하는지 알고 싶다면, 그에게 다가가 물어보면 된다. 그런 질문을 들은 즉시 감보아는 벨리즈의 지도, 이야기, 통계들을 꺼내 놓고 열정적으로 설명해 줄 것이다. 그중에 하나는, 벨리즈의 청년들이 부흥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벨리즈 전체 인구 35만 명 중에 재림교인이 4만 명입니다. 벨리즈는 로마 가톨릭 다음으로 큰 교단입니다. 사실 저는 가톨릭 신자였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저를 재림교인 가정으로 인도하셨고, 그곳에서 재림교회의 믿음을 배우고 진리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벌써 25년 전의 일이네요.”
찰리 화잇홀스
모뉴먼트 밸리, 유타, 미국
찰리는 애리조나합회와 네바다-유타합회 두 곳에서 미국 원주민 선교를 담당하며 합회장 보좌로 일하고 있다. 나바호 족 출신인 찰리는 자신의 전통을 간직하기 위해 가정에서 자녀들과 나바호 족 언어를 사용하고 있고, 야영회에서는 나바호 족 전통 의상을 입는다.
“미국 원주민들은 관계를 중요시합니다. 또한, 그들과 하나가 되어 일한다면 미국 원주민들은 당신과 헤어지고 싶어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 원주민들에게 선교하기 원하면서, 그곳에 1년만 산다는 것은 아무 효과 없는 일입니다. 선교지에서 오랫동안 머물면,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더 알게 될 것이고, 신뢰가 쌓이게 될 것입니다. 잠시 동안 머물며 전도회를 하면, 예수님을 따르기로 결심은 할 수 있지만, 당신이 떠나면 그들은 자신들의 원래 신앙으로 되돌아가고 말 것입니다. 그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들의 결심이 굳어지도록 후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