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맥체스니
역사적 의의 지닌
기본교리 갱신
교리의 변경 없이 현대적이고 단호한 표현으로 문구 수정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에 모인 대총회 대표자들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28 기본교리에 대해 이정표가 될 만한 갱신을 승인했다. 가까운 역사에 일어난 문자적 창조 주간도 거기에서 강조되었다.
교회 기본교리의 핵심 진술들은 2005년에 예외적으로 하나의 교리를 추가한 것 외에는 1980년 처음 채택된 이래로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이틀간의 토론 후에 대표자들이 화요일에 승인, 5년간의 수정과 확인 절차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정 사항 중 어느 것도 기본교리를 변경하지는 않았으며 개정의 상당 부분은 단순히 문구를 현대화하거나 강화한 것이라고 대총회장 테드 N. C. 윌슨은 토론의 서두에서 대표자들에게 확인시켰다.
“우리는 기본교리를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향상시키고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만들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개정위원회는 28개 기본교리 중 21개를 수정하였다. 그리고 대총회 부회장 겸 기본교리 개정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아르투르 A. 스텔레는 제안된 변화들을 대표자들에게 제출하였다.
제안된 변화들 중 많은 부분은 현대 어법에 맞게 which를 that으로 교체한 것과 같은 사소한 내용이다. 또 ‘man’이나 ‘mankind’의 경우에 남성과 여성을 포괄하는 ‘people’이나 ‘humanity’로 바꾸었다.
대표자들은 기본교리 23장에 나오는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 간에 이루어진다는 것을 명백히 하는 수정안을 압도적으로 찬성했다.
대표자들은 월요일에 기본교리 중 24가지 수정안을 하나씩 살펴보고 승인하였다. 그 항목들을 다시 개정위원회로 돌려보내는 데는 3분지 2의 찬성이 필요했다.
그러나 네 가지 항목, 즉 성경(기본교리 제1장), 창조(제6장), 대쟁투(제8장), 하늘 성소에서의 그리스도의 봉사(제24장)에 대한 의견은 더 많은 연구를 위해 검토위원회로 돌려보내졌다. 검토위원회는 대표자들의 우려를 반영한 수정안들을 화요일에 대표자들에게 다시 제출하였다.
월요일과 화요일 토론의 대부분은 ‘창조’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여기서는 지구가 언제 창조되었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최근(recent)’이라는 단어를 추가하고, 창조 주간의 시간 길이를 설명하기 위해 ‘문자적인 6일간’이라는 표현을 추가했다.
마이크를 잡고 추가 수정 의견을 제시한 대표자 중에는 앤드루스 대학교 신학대학원장 지리 모스칼라와 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 리처드 M. 데이비슨, 라시에라 대학교 명예 총장 로렌스 T. 저래티가 있었다.
윌슨 대총회장은 토론 둘째 날을 시작하면서, 단어 하나가 여러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최근’이라는 단어는 “이 과정이 오래지 않았다는 것을 명백히 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하므로” 채택하였다고 말했다.
윌슨은 개인적으로 지구가 대략 6천 년 정도 되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 그것을 포함하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는 ‘최근’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지구의 정확한 나이에 대해 재림 신자들이 획일적인 이해를 지니고 있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였다.
전 대총회 성경연구소장이자 개정위원회 일원인 안헬 마누엘 로드리게스는, 신자들에 따라 지구의 연대를 대략 6천 년에서 1만 2천 년 정도로 추산하지만 “창조가 아주 오래전에 일어나지는 않았다.”라는 믿음에는 한결같이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이라는 용어가 합당한 표현이라고 보았고 “교회는 결코 하나님의 창조 행위의 연대를 정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동일한 기본교리에 ‘문자적인 6일간’이라는 구절을 포함시키는 안에 대해서 창조가 정확히 24시간으로 계산되는 6일간에 발생했다고 아무도 제안하지 않으며 그것은 단순히 “문자적 날들”에 일어났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창세기 1~3장에서는 문자적으로 일어난 사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역사적 기록입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문자적인 6일간’을 포함시키는 것은 남태평양지회 소속 대표자 제임스 스탠디쉬의 신속한 지지를 받았다. 수정된 표현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를 제대로 정의해 준다며 “첫 6일이 문자적이지 않다면 왜 우리가 문자적인 제칠일에 쉬어야 한단 말입니까?”라고 물었다.
한편 남아프리카인도양지회의 아드리안 플래츠는 해가 창조 주간의 넷째 날이 되어서야 창조되었기 때문에 문자적 하루가 일출과 일몰로 계산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표자인 북미지회의 마빈 우레이는 ‘최근’이라는 말이 너무 모호하다고 말했다. “내가 세계를 창조할 때 너는 있었느냐?”라고 하나님께서 욥에게 물었던 욥기 38장을 인용하면서 그는 “누가 지구의 나이를 추정할 수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다른 대표자들은 ‘창조’의 수정안 채택을 강력하게 지지했다. <장년 안식일학교 교과 가이드>의 편집자이자 대총회 대표자인 클리포드 골드스타인은 새로운 본문은 진화론을 교회 안으로 유입시키려는 시도들에 대한 적절한 응답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총회 대표자 캐서린 프로핏은 자신의 아들이 재림교회 학교에서 지구의 기원에 대해 배운 뒤 혼란을 겪고 교회를 떠난 일에 대해 말했다.
기본교리 제1장 ‘성경’에 대해 발표할 때 대표자들은 성별을 포괄하는 수정안에 대해 한 가지를 제외하고는 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개정위원회는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들(men)” 대신 ‘영감 받은 저자들’을 사용하길 권고하였다. 몇 대표자들은 하나님께서 성경전체의 저자이시고 인간들은 기자라고 말하며 ‘저자’와 ‘기자’ 사이의 차이를 언급하였다. 다른 대표자들은 남자들만 성경을 기록했으므로 남성과 여성을 포괄하는 언어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면서 “사람들(men)”을 ‘저자들’로 교체하는 일은 현대 문화의 영향 같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개정위원회의 일원이자 <애드벤티스트 리뷰> 편집장인 빌 노트는, 현대 문화의 압력이나 사회적 영향력에 구애받지 않도록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본교리 제1장의 낱말 하나하나를 위원회에서 살폈다고 대표자들에게 확신시켜 주었다.
제1장 ‘성경’에 대해서는 위원회의 제안에 아무런 수정이 가해지지 않았다. 토론은 오전 전체 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대표자들이 최종 수정안을 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 속에서 점심식사 시작 20분 전에 종결되었다.
화요일에 개정위원회 의장 스텔레는 쉽게 읽을 수 있는 기본교리 서적을 대총회에서 출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트랜스유럽지회 대표자 몇 명은 초신자와 청년들이 현재의 기본교리 서적을 읽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신세대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기본교리를 현대 언어로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스텔레는 말했다.
현 기본교리가 “최선의 선교 도구가 아닐 수도 있다.”고 인정하는 한편 그는 “젊은 세대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된 책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에서 기본교리에 관한 수정 문구는 <교회지남> 편집실에서 자체 번역한 것이며 한국어로는 아직 공식 번역되지 않았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