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교리
태초에 하나님께서
클린턴 왈렌
하나님이 이루신 6일간의 기적 인정하기
* 본 기사에 언급된 기본교리 수정 사항은 <교회지남> 편집실에서 자체 번역한 것이며 한국어로는 아직 공식 번역되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나는 우주와 모든 생명체가 진화 과정에서 시작되었으며 누구나 연구할 수 있다고 굳게 확신한 적이 있다. 그러다가 이런 대진화 과정은 연구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과학적인 관찰을 통해 그것을 입증하려면 수백만 년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또 유인원 같은 영장류에서 인간이 계승되었다면 ‘잃어버린 고리(missing links)’ 혹은 ‘전이 형태(transition forms)’가 존재해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 그리고 단지 한 종류뿐 아니라 모든 생물체에 대해 잃어버린 고리가 무수히 많아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
진리를 발견하다
진화가 전혀 과학적인 이론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나는 충격에 빠졌다. 그것은 실험할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거대 담론에 불과하다. 그 담론을 활용하여 과학자들은 가설과 이론을 세우고 그렇게 설정한 가설과 이론은 과학적 실험을 통해 입증되든지 무효화되든지 한다.
내가 맨 처음 성경의 창조 이야기를 읽었을 때 창조는 아주 우아하고 믿을 만했다. 우리의 과학적 지식을 통해 보더라도 그렇다. 창세기는 독특하다. 오늘날 이보다 더 믿을 만한 고대 창조 이야기는 없다. 그런데 최초의 “엿새 동안”에 진화론을 뒤섞는 재림교인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6일 안에 약탈, 고통, 죽음, 수억 년간 지속된 창조 주간을 다 몰아넣고서도 자신은 28 기본교리를 믿는다고 한다. 따라서 창조에 관한 진술을 명료하게 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되었다.
기본교리 제6장 손질하기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언제나 창세기를 문자 그대로 읽었다. 수백만 년 넘게 생명체가 진화했다는 표현이 아닌 문자 그대로의 6일 창조라고 받아들였다. 2015년 대총회에서 진행된 수정은 우리 교리 자체를 변화시키지 않는다. 단지 세 문장을 명료하게 다듬어서 오해의 소지를 줄이려는 것이다.
‘역사적인’이라는 단어가 추가되었다. 성경은 하나님의 창조 활동에 대해 ‘권위 있는 설명’을 제공한다. 또한 우리는 그것이 ‘역사적’이라고 믿는다. 창세기 1장에서는 하나님이 매일 창조하신 것 그리고 그 창조의 순서를 정확하게 묘사한다.
세 가지 사상이 명료해졌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 외에 다른 세계를 창조하셨다고 성경은 말한다(히 1:2; 11:3). 그것들은 아마도 이 세상보다 더 앞서 창조되었을 것이다(그리스어 ‘아이오나스’는 제한되지 않은 시간을 말한다.). 따라서 6장의 진술에서는 하나님이 6일간의 창조에 앞서 우주 전체를 창조하셨음을 먼저 언급한다. 이 견해를 뒷받침하기 위해 더 많은 성경절이 추가되었다(사 45:12, 18; 행 17:24; 골 1:16; 히 1:2).
또 ‘최근’이라는 단어를 추가하여 이 세상의 창조가 수백만 년 아니라 수천 년 전에 일어났음을 분명히 했다. ‘최근’이라는 용어의 첨가에 대해 그리고 창조 이야기의 역사성에 대해 지지할 수 있는 근거로 창세기 5장과 10장을 참고 성경절에 추가했다. 이 두 곳에는 연대기적 족보를 소개하고 있어 창조가 최근의 일임을 보여 주고 있다.
수정 진술문에는 하나님이 안식일 계명(출 20:11) 속에 풀어 놓으신 창세기의 해석도 포함시켰다. 거기에 언급된 세 거주 공간 즉 “하늘”(공중), “땅”(육지), “바다”(물) 그리고 “그 가운데 모든 것”이란 표현을 통해 “엿새 동안”을 이 세상의 창조에만 국한시켰다.
세 거주 환경에 대한 근거 성경절(계 10:6) 그리고 안식일과 6일 창조가 하나님의 마지막 때 백성에게 중심을 이룬다는 점을 입증하는 성경절(계 14:7)도 목록에 추가했다.
모호한 부분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서 그리고 오랜 기간이나 진화 과정을 거친 창조를 믿고 있지 않음을 명백히 하기 위해서도 용어들이 추가되었다.
하나님은 단순히 자신의 일을 ‘마친(complete)’ 것만이 아니다. 그 표현은 마치 그분의 지구 창조 사업 중 많은 부분이 엿새의 기간 훨씬 이전에 그리고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일어난 것처럼 보이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엿새 동안 그분은 창조 사역을 마쳤을 뿐 아니라 ‘수행하셨다(performed).’
하나님의 창조 사역은 ‘문자적인 6일간’ 일어났다. 그러므로 6일간이 수천 년 혹은 수백만 년을 상징할 가능성은 제거된다.
‘안식일을 포함하면’ 이 6일간은 ‘오늘날 우리가 한 주간이라고 부르는 시간 단위와 동일했다.’ 일곱째 날은 시간적으로 간격이 떨어져 있지 않은, 창조 주간의 필수 부분이다. 또한 그 첫 주간은 오늘날의 한 주간과 ‘유사’한 것이 아니라 ‘동일한 시간 단위’이다.
우리의 수정은 어떤 도움을 주는가?
창조에 관한 기존의 진술이 훌륭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창세기에 대한 문자적 해석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는 맞는 말이다. 그러나 그 진술이 1980년에 표결된 이래로 창세기를 다르게 읽는 사람이 놀랄 만큼 많아졌다. 심지어 성경에 대해 고상한 견해를 지니고 있다는 사람들 중에서도 그렇다. 수백만 년, 나아가 수십억 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는 진화 과정에 대한 여지를 찾고 싶은 것이다. 시간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이번 수정이 진행되었다. 수정된 진술에서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신념에 대해 어떠한 의심의 여지도 남겨 두지 않는다. 얼버무리거나 엉거주춤할 빌미를 제거한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도 단호했다. 이번 수정은 그것을 더욱 명료하게 한 것이다.
무신론자였던 내가 성경을 읽기 시작했을 때, 창조에 대한 세 구절이 내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이사야 40장 26~29절은 내게 직접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여호와는 영원하신 하나님, 땅끝까지 창조하신 자이시다.” 나는 알지 못했다. 듣지 못했다. 그러나 눈을 열어 보며 진지하게 그것을 숙고하기 시작했을 때, 창세기에 가장 잘 설명되어 있는 것처럼 생명체로 가득한 이 세상의 경이를 발견했다.
베드로후서 3장 3~4절은 나의 무신론을 완벽하게 묘사했다. 거기 언급된 마지막 때의 조롱하는 자들 중 하나가 바로 나였다. 나는 동일과정설에 근거해서 내 그리스도인 친구에게 “그분이 오신다는 약속이 어디 있어? 만물은 처음과 같이 그대로 있는데.”라고 말했다. 내 회의론적 사고가 이미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정말로 충격을 받았다.
요한계시록 14장 6~7절에서는 창세기의 창조 이야기에 대한 믿음과 제칠일 안식일 예배에 대한 믿음이 마지막 때에 이슈가 될 것이라고 예언한다.
오늘날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 그리고 그분을 믿기 위해 내가 찾을 증거를 수천 년 전부터 내다보신 창조주 하나님, 그분의 놀라운 사랑과 자비에 나는 압도되고 말았다. 여러분은 그렇지 않은가?
클린턴 왈렌
미국 메릴랜드 주 실버스프링에 소재한 대총회 성경연구소 부소장이다.
사이드바
창조
하나님은 자신의 창조 활동에 관한 권위 있고 역사적인 설명을 성경 속에 계시하셨다. 그분은 우주를 창조하셨고, 최근의 엿새 동안 주님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드시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다. 이렇게 그분은 문자적인 6일간 자신이 창조 사업을 수행하고 마치신 것에 대한 영구적인 기념으로 안식일을 제정하셨다. 그 6일은 안식일을 더하면 오늘날 우리가 한 주간라고 부르는 시간 단위와 동일했다. 첫 남자와 여자는 창조의 극치로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고, 세상을 다스리고 그것들을 보호할 책임을 가지게 되었다. 세상이 다 창조되었을 때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있었으며 “심히 좋았”다(창 1~2장; 5장; 11장; 출 20:8~11; 시 19:1~6; 33:6, 9; 104편; 사 45:12, 18; 행 17:24; 골 1:16; 히 1:2; 11:3; 계 10:6; 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