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교리
성숙한 그리스도인 되기
그리스도를 닮은 품성은 자신을 돌보는 데서 시작한다
엘리자베스 캠스
얼마 전 친구와 대학교 1학년 시절을 회상했다. 그때는 모든 것이 신선하고 새롭고 흥미진진했다. 커다란 교정에서 우리는 매일 새로운 사람 수백 명을 만날 수 있었다. 가능성은 무한한 듯했고 우리는 무척 신나 있었다.
친구와 나는 대학에 입학하여 처음으로 겪었던 일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룸메이트와 기숙사에서 지낸 일, 직접 요리한 일, 옷을 깨끗하게 입으려고 툭하면 빨래한 일 등을 모두 떠올렸다.
중요한 점은 처음으로 우리가 모든 것에 스스로 책임을 져야 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진짜로 혼자가 되었다. 아침에 깨워 주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때맞춰 차려 주고 일찍 자라고 다그치던 부모님은 곁에 없었다. 대학생이 된 다음에는 일어날 시간, 밥 먹을 시간, 잠잘 시간을 난생 처음 스스로 결정해야 했다. 당시에는 알지 못했지만 자신에 대해 완벽하게 책임진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청년이 되면 완전히 스스로 책임을 떠맡듯, 하나님께서는 각자 자기 몸을 돌보도록 전적인 책임을 부여하셨다.
장성한 그리스도인
‘그리스도인의 품행’이라는 말에는 많은 것이 담겨 있다. 이것은 상대를 어떻게 대하고 어떤 관계를 맺을지에 관한 것일 수 있다. 또 세 천사의 기별을 들어 본 적이 없는 사람들과 만날 때 하나님과 교회를 나타낼 것인지에 대한 것일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종종 어떻게 행동할지 주의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하고 항상 긍정적인 영향력을 어떻게 나타낼지를 마음에 새겨야 한다. 그러나 더 면밀히 살펴보면 그리스도인의 품행이란 자신과 다른 사람의 관계뿐 아니라 자신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기본교리 제22장의 구절을 살펴보자. “우리는…모든 면에서 성경의 원칙과 일치하게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경건한 백성이 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다시 말해 우리는 우리 삶의 모든 국면에서 예수님의 제자로 행동해야 한다. 이 일은 다른 사람과의 상호 작용뿐 아니라 옷차림도 포함한다. 옷이 외양을 바꿀 수는 있지만 절대로 품성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리스도를 닮은 품성은 내적 아름다움뿐 아니라 우리의 신체도 포함한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동일한 방식으로 다른 사람을 대할 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그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 것이다.
고린도전서 6장 19~20절에서는 우리 몸이 성령의 전이라고 말한다. 예수께서 우리 안에 사시며 우리를 통해 세상에 나타나신다는 뜻이다. 우리는 자기 몸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라고 요청받는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긴 성전을 돌보는 것보다 더 그분께 영광을 돌리는 일이 무엇이 있겠는가? 이것은 반드시 매일 밤 충분히 자고, 온종일 넉넉하게 음료를 마시는 일과 같은 우리의 기본적인 건강의 필요를 돌보는 것을 의미한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0장 31절에서 우리의 신체 필요를 돌봐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먹고 마시는 일은 예수님과 우리가 동행하는 일과 관련이 있다.
어른이 되기는 쉽지 않다
청년이 되어 대학에 입학했을 때, 내 마음을 차지한 걱정은 먹고 자는 습관이었다. 새롭게 시작하는 수업과 일 그리고 새로운 많은 책임으로 인해 어수선한 와중에, 나는 종종 때맞춰 자는 일을 잊어버렸다. 때로 나는 새벽 2~3시까지 잠을 잘 수 없었다. 먹는 일도 비슷했다. 나는 너무도 바쁜 생활에 붙잡혀 식사를 건너뛰고 억지라도 챙겨 먹는 일을 소홀히 했다. 계속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무언가를 구입하고 필요한 일을 허겁지겁할 뿐이었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자신을 돌보는 일은 최우선이 아닐 때가 많다. 그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끊임없이 바쁘게 만드는 프로젝트, 가족과 교회 일로 삶은 훨씬 분주해졌다. 인생에서 어느 단계에 있든지 몸을 돌보려면 우리는 싸워야만 한다.
인생의 모든 책무 속에서 요한복음 14장 15절이 시선을 붙잡았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 그리스도와 닮은 삶을 살겠다는 동기 속에는 자신의 품성, 신체, 정신이 사랑에 이끌리는 것도 포함된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그분께 영예를 돌리고 싶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각자 자기 몸을 보살핌으로 그분을 영광스럽게 하라고 요청하신다.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고 그분을 사랑하면 자신을 돌보고 싶은 소원과 의지가 생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영적•정서적•신체적인 면을 모두 헤아리신다. 그분께서는 우리의 아주 작은 부분까지도 살피시며 그것을 사랑의 편지인 성경에 적어 놓음으로 우리가 반복해서 상기하게 만드신다. 따라서 그분이 우리에게 그리스도를 닮으라고 하셨다면, 그것은 우리 주변 사람과의 관계뿐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도 해당하는 이야기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엘리자베스 캠스
작가이자 대총회 위기 관리∙홍보 전문가이며 공예에 관심이 많다.
제22장
그리스도인의 품행
우리는 개인 생활, 사회생활의 모든 면에서 성경의 원칙과 일치하게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경건한 백성이 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우리는 성령께서 우리 속에 우리 주님의 품성을 재창조하실 수 있도록, 우리의 생애에 그리스도와 같은 순결과 건강과 기쁨을 낳게 될 일들에만 관계한다. 이것은 우리의 오락과 여흥이 그리스도인의 취향과 아름다움의 최고 표준에 맞는 것이어야 함을 의미한다. 문화적인 차이점들은 인정할지라도, 우리의 의복은 단순하고 정숙하고 산뜻해야 하며, 그들의 참된 미가 외양을 꾸미는 데 있지 않고 없어지지 않을 부드럽고 유순한 정신을 가꾸는 데 있는 자들에게 적합한 것이어야 한다. 그것은 또한 우리의 육체가 성령의 전이기 때문에, 그것을 현명하게 돌보아야 함을 의미한다. 우리는 적절한 운동 및 휴식과 더불어 가능한 한 건강에 가장 유익한 음식을 취해야 하며 성경에 명시된 부정한 식품들을 삼가야 한다. 주정 음료, 담배 및 마약과 마취제의 무책임한 사용은 신체에 해가 되므로, 우리는 그것들도 삼가야 한다. 대신에, 우리는 우리의 사상과 육체가 우리의 건강과 기쁨과 선량함을 원하시는 그리스도의 훈육에 부합되게 하는 일에는 무슨 일에나 참여해야 한다(창 7:2; 출 20:15; 레 11:1~47; 시 106:3; 롬 12:1~2;고전 6:19~20; 10:31; 고후 6:14~7:1; 10:5; 엡 5:1~21; 빌 2:4; 4:8; 딤전 2:9~10; 딛 2:11~12; 벧전 3:1~4; 요일 2:6; 요삼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