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리포트
조앤 라차라
WHO, 전 세계 재림교회와 최초로 협력
산모와 유아 사망률 억제 효과 기대
세계보건기구(WHO)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 협약을 맺고 유아와 산모 사망률 감소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남아프리카 블룸폰테인 시에서 열린 WHO 회의에는 국제 간호 지도자와 교육계 인사 50명이 참석하여 아프리카 4개국에서 앞으로 5년간 조산사에게 출산 교육을 실시하기로 논의했다. 총예산 100만 달러가 책정된 이번 프로젝트는 WHO, 대총회, 로마린다 간호대학이 기획을 맡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국제발전기금으로 예산을 지원했다.
“재림교회와 이번 협약을 맺게 되어 기쁩니다. 이번 프로젝트가 유아와 산모 사망률 감소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불가능은 없다고 믿습니다.” WHO의 수석 간호사이자 이번 프로젝트의 주창자인 아네트 음완자 은코와네가 말했다.
그녀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UN의 공중보건기구인 WHO가 종교 단체와는 처음으로 맺은 초대형 협약이다. 공식 직함이 ‘전 세계 간호 및 조산 업무 기술 자문’인 은코와네는 잠비아 출신의 간호사이자 조산사이다.
이번 협약을 위한 첫 단추는 대총회 보건전도부가 2009년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주최한 제1회 세계 보건 회의였다.
회의 기간 중에 앨런 핸디사이즈 보건전도부장과 후임자 피터 랜들리스 박사는 WHO 관계자들과 만나 상호 간에 신뢰를 쌓았고, WHO는 재림교회에 조산사 교육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대총회 행정위원회는 2010년 봄 회의에서 이와 같은 WHO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의했지만 이후 WHO가 프로젝트 진행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계획이 중단되었다.
하지만 WHO가 자금 마련에 성공하면서 프로젝트가 재개되었고 이번 협약식에서 퍼트리샤 존스 대총회 보건전도부 부부장은 세계보건기구(WHO) 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재림교회를 신뢰하고 파트너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교육받은 조산사가 부족하여 유아와 산모 사망률이 줄지 않는다고 분석했고 병원과 교육 기관을 여러 나라에서 운영하는 재림교회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조산사를 교육함으로 유아 및 산모 사망률을 낮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프리카의 말라위에 있는 말라물로 병원의 말라물로 보건대학, 레소토에 있는 말루티 병원의 말루티 간호대학, 보츠와나 카니에 병원의 카니에 재림교회 간호대학, 카메룬 코센다이 재림교회 대학 병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이 진행되는 4곳 중 3곳은 남아프리카-인도양지회에 속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특별한 선물이라고 폴 라차라 지회장은 말했다.
“엄마가 살고 아기도 살 것입니다.”
스위스 캠포리에서 패스파인더 대원 침례식
인터-유럽지회 행사에 2,300명 참가
앤드루 맥체스니, 기사 제공 : EUD 스태프
스위스의 시골 옥수수밭에서 어린이와 장년 리더 2,300명이 참석한 패스파인더 캠포리가 일주일간 진행됐다. 마치는 안식일에는 개척대원 7명이 뇌샤텔 호수에서 침례를 받았다.
인터-유럽지회는 4년마다 12~16세 개척대원을 대상으로 재림 청소년 캠포리를 개최하고 있다. 20개국에서 온 참가자들은 이번 캠포리 기간에 요나 이야기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배웠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정을 나누었다.
금요일 저녁에는 뇌샤텔 호수의 동쪽 호숫가에서 석양을 배경으로 개척대원들이 바라보는 가운데 침례식이 거행됐다. 개척대 제복을 차려입은 침례 후보자들은 지도자들과 함께 각각 흰색 헬륨 풍선을 들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대원들이 침례를 받고 물속에서 일어날 때 지도자들은 풍선을 하늘에 띄웠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침례식이었다.”라고 캠포리 홈페이지(AYcamporee.org)에서는 소식을 전했다. “대원 7명이 예수님을 따르고 그분과 함께 살기로 결심했다! 정말 행복한 안식일이었다!”
캠포리의 주제는 ‘고래 배 속에서 만난 하나님’이었다. 장소는 인구 6,000명인 관광 도시 에스타바예-르-락에 위치한 개인 소유의 라 코르비에르 농장이었다. 행사 기간에는 스카우트 기술에서부터 각종 환경 문제에 대한 90개의 다양한 활동과 워크숍이 진행됐다.
메인 프로그램은 서커스단의 대형 텐트를 대여하여 불어와 독일어로 진행됐고 다른 언어들로 통역도 실시했다. 20개국에서 온 개척대원들은 공식 행사 이외의 활동에서는 주로 영어로 소통했다.
참가자 대부분은 인터-유럽지회에 속한 벨기에, 불가리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루마니아, 스위스, 슬로바키아, 스페인, 체코 등 13개 국가에서 왔다.
지회 통계에 따르면 현재 상기 나라들에 1,346개 개척대가 조직되어 있고, 6~16세 개척대원 1만 9,000명이 활동 중이다. 브라질, 영국, 태국 대원들도 이번 캠포리에 참석했다.
지난 캠포리는 2011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렸고 다음 캠포리는 2019년 체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다섯 가지로 알아보는 캠포리
1. 음식 : 참가자들은 빵 3,000킬로그램, 콩•채소 8,000킬로그램, 감자 1,000킬로그램을 먹었다. 요리사 80명이 식사를 준비했다.
2. 쓰레기 : 봉사자들이 매일 수거하여 소각한 쓰레기의 부피는 16세제곱미터이다.
3. 시설 : 야영장 내 샤워 시설 80개와 화장실 89개에서 매일 물 4만 9,000리터, 주방에서 2만 1,000리터가 사용됐다. 화장실에서 소모된 두루마리 휴지는 1,900개이다.
4. 예산 : 캠포리의 총예산은 미화 47만 6,000달러이다.
5. 숙소와 모임 장소 : 참가자 2,300명은 텐트 650동을 설치했고 3,000명 수용 가능한 대형 텐트에서 모임이 진행됐다. 야영장 총면적은 8만 평방미터로 축구장 11개를 합한 크기이다.
파나마 재림교회 학교,
마을을 활짝 웃게 만들다
마라나타가 학교를 지어 준 마을에서
젊은 봉사자들이 한여름에 구슬땀을 흘렸다
줄리 Z. 리, 국제 마라나타 자원봉사자
이것이 재림교회 학교의 힘이다
18년 전, 재림교인 자원봉사자들이 파나마 북동부에 위치한 인구 3만 명의 습한 해변도시 창기놀라에 학교를 세웠다.
몇 주 전, 청년 자원봉사자 150명은 창기놀라 재림교회 학교에 새 교실 2동을 짓고 학교에서 개척한 교회를 위해서도 봉사했다.
국제 마라나타 자원봉사단 단원들은 2주간의 단기 선교 기간에 새 교회당을 지었고 건축된 핀카6 교회의 평신도 지도자 멜라 페냐 바리아는 신축 건물을 보고 말을 잇지 못했다.
“정말 기쁘고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이렇게 교회 건물이 세워진 것을 보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이 교회의 교인들은 지난 8년 동안 교회 건물 없이 가정집, 지역주민센터, 빈 창고에서 예배를 드려 왔다. 단기 선교의 마지막 안식일에 기쁨에 찬 교인들과 봉사자들은 새 교회 건물에서 함께 예배를 드렸다.
국제 마라나타 자원봉사단 창립 25주년 기념으로 기획된 이번 선교에 많은 청년이 자원봉사자로 참가했다.
창기놀라 학교 건축 프로젝트는 18년 전에 시작되었다. 당시 마라나타 봉사대는 파나마 교회의 요청으로 캠퍼스 본관 건물을 건축했다. 현재는 학생 450명이 공부하고 있고, 마라나타 협회 봉사자들의 봉사로 건물 2개가 추가됐다.
이 학교는 이 지역 재림교회 부흥의 모태가 되었다. 핀카6 교회와 타블라스 교회가 학교를 통해 개척되었다.
마라나타 봉사자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핀카6 교회와 타블라스 교회를 건축했다. 올초 마라나타 봉사단이 타블라스 교회를 건축했고 이번에 참가한 청년들이 페인트칠로 교회 건축을 마감했다.
청년들의 봉사는 교회 건축에 그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에서 온 베키 칠더스 수의사를 도와 개, 고양이, 닭, 소, 돼지 300마리 이상을 치료했다.
동물 진료 봉사는 생소한 영역이지만 이로 인해 청소년들이 봉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고 칠더스는 말했다.
“사람들이 소중히 여기는 것을 돌봐 주면서 그 사람의 마음에 다가가 예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었지요.”
극적인 탈바꿈
건강으로 인도하는 행복한 오솔길
초대형 진료 봉사를 실시한 미국에서 보낸
네 가지 감동 스토리
톰 이시
워싱턴 주에서 재림교회 후원으로 약 800만 달러 상당의 무료 진료 행사가 개최되었다. 행사를 통해 혈액 검사와 건강 검진을 받은 노숙인 앤서니 프라이(48)는 재림교회에 감사를 표했다.
프라이는 무료 진료뿐 아니라 이발 서비스에 새 양복도 선물로 받았다.
스포캔 시에서 이틀간 진행된 무료 진료 행사에는 자원봉사자 1,600명이 참여하여 무료 진료와 이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3,111명에게 새 옷을 나눠 주었다.
프라이는 지저분하게 자라 가슴까지 닿는 긴 머리와 수염을 처음에는 깎으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생의 변화를 위해서는 단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뒤 결단을 내렸다. 테네시에서 온 17년 경력의 이발 자원봉사자 페이지 콜슨은 프라이의 머리카락을 깎는 일이 세 사람 분량에 맞먹었다고 했다.
커트 머리로 단정하게 변한 자신의 모습을 보고 프라이는 기뻐하며 말했다. “정말 아름다운 봉사를 하시네요.”
프라이는 스포캔에서 약 275킬로미터 떨어진 웨나치에서 과거에 자원봉사 소방관이자 야영장 관리인으로 일했다. 여러 가지 불행한 일이 겹치면서 10주 전에 노숙자가 되었다고 했다. 그는 무료 진료 행사를 알리는 전단지를 보고 이번 행사에 찾아왔다.
이발 후, 로마린다에서 온 라이프스타일 상담사 도로시 넬슨과 워싱턴 오번에서 온 그녀의 딸 재닛 페너는 프라이와 함께 여러 부스를 다니며 그를 도와주었다. 의복 진열장 책임자 크나블리암은 그를 위해 기도해 주었다.
외모가 단정해지자 또 다른 변화가 시작되었다. 프라이는 성경을 공부하기로 결심했고 침례를 받고 싶어 했다. 도로시는 프라이를 보면서 사무엘상 16장 7절 말씀에 대해 다시 묵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프라이는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 되었다.
결혼의 꿈
“절대로 당신과는 결혼하지 않을 거예요!”
크리스토퍼 아몬슨은 옛 애인에게 신랄한 파혼 선고를 듣고 그 충격으로 고향 스포캔을 떠나 네바다 사막에서 2년 동안 혼자 살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자신의 애인 크리스털 파머를 잊을 수가 없었다. 그는 결국 크리스털에게로 돌아갔고, 크리스털은 5년 동안 사귄 남자가 자기 없이는 살 수 없으리라는 생각에 크리스토퍼와 결혼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커플은 문제에 부딪혔다. 두 사람 모두 실직 상태였기 때문에 결혼식을 치를 자금이 없었다.
그러던 중 건강 문제로 무료 진료 행사장을 찾아왔다. 크리스토퍼(33)는 새 안경을, 크리스털(31)은 마사지 치료를 받았다. 두 사람이 결혼을 약속했지만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사실을 한 자원봉사자가 알게 되었다. 그는 이 두 사람을 의복을 담당하고 있는 크나블리암에게 데려갔다. 크리스털은 웨딩드레스를 얻었고 크리스토퍼는 턱시도를 구했다.
“울음을 참을 수가 없었어요.” 크리스털은 웨딩드레스를 받았던 순간에 대해 말했다. “그건 정말 하나님이 주신 큰 선물이었어요. 감사해요. 정말 감사해요.”
엉킨 머리 풀어 주는 데 8시간
스포캔에서 재봉사로 일하는 니콜(31)이 무료 진료 행사장을 찾았다. 그녀에게는 특이한 사연이 있었다. 자신의 엉킨 머리를 풀어 줄 사람을 찾아 이곳에 온 것이다.
지난해 수술을 받고 오랫동안 침대에 누워 있어야 했던 니콜은 자신의 긴 적갈색 머리카락을 관리할 수가 없었다. 주정부 요양보호사는 머리카락 관리는 해 주지 않기 때문에 8개월 동안 침대에 누워 있었던 니콜의 머리카락은 온통 엉키게 되었다. 니콜은 무료 진료 행사에 대한 전단지를 보고 행사장을 찾았다.
미용 자원봉사자 조디 마이어는 한 번에 한 가닥씩 무려 8시간 동안 엉킨 머리카락을 풀고 다시 정리했다. 머리카락이 당겨서 많이 아팠을 것 같은데 니콜이 잘 참았다고 조디는 말했다. 니콜은 “엉킨 머리를 정리하는 과정이 마치 차 문에 머리카락이 낀 채로 차가 움직이는 것처럼 고통스러웠어요.”라고 표현했다.
엉킨 머리카락을 정리하면서 머리 쪽 신경이 아팠지만 그 후에 니콜은 무료 진료 프로그램을 통해 물리 치료를 받으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수술 이후 그녀는 음식을 소화시키기도 힘들었고 주정부에서 제공하는 물리 치료 대상에서도 제외되었다.
니콜은 이번 치료 덕분에 수술 후 처음으로 고통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정말 좋았어요. 놀라 까무러칠 것 같아요.”
이후 니콜은 혈액 검사, 마사지, 피부 치료도 받았다. 치료 과정 중에 자기를 위해 기도해 준 사람이 8명도 넘는다고 그녀는 말했다.
가장 멀리서 온 환자
무료 진료 첫날이 마무리돼 가는 오후에, 원목인 폴 피츠와 그의 아내 캐릴은 무료 진료 행사 홍보 전단지를 나눠 주기 위해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피츠 부부는 행사에 관심을 보이는 대학생 커윈 포스터를 만났다. 하지만 그는 오후 5시 버스를 타야만 했다.
커윈은 피츠 부부에게 행사장까지 차를 태워 달라고 부탁했고 이들은 재빨리 그를 차에 태웠다. “저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여서 염치 불구하고 부탁드렸죠. 정말 좋은 분들이세요.”라고 커윈이 말했다.
의료보험이 없는 커윈은 치과 치료가 필요했지만 치과에는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피츠 부부는 커윈을 건강 검진, 혈액 검사, 마사지, 생활 습관 상담, 원목 상담으로 안내했다. 커윈의 혈액 검사 결과는 집으로 배달해 주기로 했다.
커윈이 다른 진료를 기다리는 동안 폴이 말했다. “앞으로도 계속 연락합시다.”
다시 버스 정류장으로 데려다주는 차 안에서 커윈은 피츠 부부에게 여러 번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제 감사한 마음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네요. 오늘 받은 이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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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 말라위 말라물로 병원에서 태어난 아기
오른쪽 : 아네트 음완자 은코와네(왼쪽)가 폴 라차라, 퍼트리샤 존스와 함께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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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파인더 대원들이 스위스 뇌샤텔 호수에서 침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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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에이킨의 엘라 베이츠(왼쪽)와 켄터키 콕스크리크의 데이비드 쉐이퍼가 파나마 창기놀라 재림교회 학교에서 교실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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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서 온 수의사 베키 칠더스가 봉사 기간 2주 동안 동물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7 왼쪽 : 두 얼굴의 앤서니 프라이. 워싱턴 스포캔의 무료 진료 행사장에서 변하기 전과 이후의 모습
오른쪽 : 미용사 조디 마이어가 니콜의 머리카락을 손질하고 있다.
아래 : 무료 진료 행사장에서 자원봉사자 폴 피츠(오른쪽)가 대학생 커윈 포스터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