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줄기와 자연 분해되는 건물
캐리 퍼키필
왼쪽 : 마라나타 도착 전 : 처음에 카인자 교우들은 해바라기 줄기, 햇빛에 말린 진흙 ‘벽돌’ 등 구하기 쉬운 재료를 사용했다. 오른쪽 : 벽체 공사 준비 완료 : 새 건물을 위해 교우들은 벽돌을 구웠다. 지붕이 비바람을 막아 주는 만큼 내후성도 좋아졌다.
“뿌리를 내렸으면 꽃을 피워라.”라는 말이 있다. 잠비아의 작은 마을 카인자 사람들은 이 말을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을지 모르지만 이미 그들은 그렇게 살고 있다.
카인자는 온통 해바라기 밭으로 둘러싸여 있다. 드넓은 밭에서 거둔 해바라기 씨는 멀리 떨어진 도시에서 압착유로 가공된다.
침례받은 신자가 13명인 카인자 재림교회에는 적어도 매주 35명이 출석하며 그중에 어린이가 많다. 최근까지 교인들은 말린 해바라기 줄기로 지은 건물에서 모였다.
건물에 해바라기 줄기를 사용하는 것은 기발한 발상이었지만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흰개미를 비롯한 벌레들이 사정없이 공격해 댔고 해충들이 벽을 갉아먹어 건물 둘레에는 먼지가 두껍게 쌓였다.
주민들은 제대로 된 교회를 짓기 위해 벽돌을 만들었다. 현지에서 구한 진흙으로 벽돌을 찍고 손질하는 데 숱한 시간을 들였다. 지붕 없는 건물은 지을 때는 그럴듯했지만 비만 오면 말짱 도루묵이었다. 물기에 닿으면 금방 부스러져서 흔적조차 찾기 힘들었다.
벽돌을 견고히 유지하려면 금속 지붕이 필요했다. 하지만 교회 형편상 2년 동안은 가장 값싼 금속판을 구할 돈도 없었다.
거듭되는 악순환은 마라나타의 대형 트럭들이 마을에 도착하면서 끝났다. 마라나타 팀원들은 몇 시간 만에 교인들의 기도에 응답해 주었다. 우뚝 솟은 철골 위에 그들이 갈망했던 것이 얹혔다. 뙤약볕과 비를 막아 줄 튼튼한 지붕이었다.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카인자 교우들은 매일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있다!
ASI와 마라나타 국제 자원봉사단은 1일 교회와 1일 학교 사업을 지원하고 추진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2009년 이 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전 세계에 4,500개가 넘는 1일 교회가 설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