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교인 대화
환상적인 그리스도
레이얼 시저, 보그단 스커, 숀 브레이스
재림교회 목사인 보그단 스커와 숀 브레이스는 자신들의 삶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임재로 깊은 행복감에 젖어 있다. 본 인터뷰를 통해 그 설렘을 나누고자 한다. 이 주제로 스커, 브레이스, 엘리자베스 탤벗(jesus101.tv)이 토론한 내용은 팟캐스트로도 들을 수 있다.1 두 목사는 먼저 숱한 도덕적 스승 중에 왜 예수 그리스도에게 깊이 빠지게 되었는지를 말해 준다.
브레이스 : 제가 그리스도께 깊이 빠진 이유는 사실 그분이 먼저 저를 깊이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저를 포함한 모든 사람은 그리스도의 지극한 사랑을 받고 있지요. 그분은 자기 자신보다 우리를 더 가치 있게 여기십니다. 우리는 창조와 구속을 통해 그분께 은혜를 입은 존재들이죠. 이런 사랑을 맛본다면 그분께 매료되어 그 사랑에 이끌릴 수밖에 없어요.
스커 :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다른 모든 도덕적인 지도자보다 뛰어나신 분이에요. 예수님은 완전하고 흠 없는 유일한 인간이며 흠 없는 도덕적 지도자이시죠. 다른 도덕가들의 지혜가 복제품이라면 예수님의 지혜는 원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훨씬 더 저의 관심을 끄는 것은 예수께서 과거에는 어떤 분이셨고 현재에는 어떤 분이신가 하는 것입니다. 그분은 참 하나님이시면서 완전한 인간이십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이며 세상의 구주이십니다.
성경을 읽는 것이 예수님을 믿는 것과 어떻게 연관이 있나요?
브레이스 :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은 그리스도의 마음과 삼위일체 하나님의 마음, 즉 사랑의 마음을 전체적으로 계시해 줍니다. 따라서 성경을 읽으면 그분의 사랑을 이해하고 더 잘 반응하게 됩니다. 바울은 “사람이 마음으로 믿는”(롬 10:10)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통해 그분과 만날 때, 제 마음은 요동치며 믿음으로 그분의 사랑에 반응합니다. 제게 성경은 그리스도의 사랑에 끊임없이 접촉하고 그 사랑으로 말미암아 이끌림을 받는 길입니다.
스커 : 모든 성경은 자기에 대하여 증언한다고 예수님 자신이 저에게 말씀하십니다. 이 중요한 원리에 기초하여 저는 모든 성경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한 준비와 예수 그리스도 자신에 대한 복음, 또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한 암시로 보게 됩니다.
모든 사람은 개종해야 하나요? 그리스도의 의에 대하여 생각해 봅시다. 평화 등 좋은 일에 헌신해 왔지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관심이 없는 선한 사람들은 어떤가요? 모두 같은 편에 서 있는 거 아닌가요? 예수님은 평화의 왕자이시잖아요?
스커 : 물론이죠. 예수님은 평화의 왕자이시니까 평화가 무엇인지도 정의하시지요. 예수님이 없다면 삶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하나님 그리고 서로를 사랑해야 할지도 우리는 알 수 없어요. 그분이 없다면 우리는 평화가 무엇인지 어떻게 평화를 위해 일해야 할지도 이해하지 못하겠지요.
브레이스 : ‘해야 한다.’ 또는 ‘하지 말아야 한다.’를 생각하는 대신, 무엇이 각자에게 최고의 행복과 만족을 가져다주는지를 물어야 할 겁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해 한 번도 의식적으로 듣거나 반응한 적이 없는 사람 중에도 하늘에 갈 사람이 있습니다(롬: 2:12~15). 그렇다면 그분들이 직접 사랑의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분께 굴복할 때 얻는 큰 기쁨과 평화 그리고 만족을 경험하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단 말인가요?
물론 누가 개종할지 안 할지 제가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항상 내 안에 있는 소망을 나눠 줄 수 있고 또 듣는 사람 모두가 그리스도와 그분의 길을 접하고 더 깊은 이해에 이르도록 기도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제 스스로 이 교회를 찾아왔어요.”라고 이야기한 신자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스스로 교회를 찾아왔다는 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브레이스 : 사실 인간은 죄인이고 하나님께 나아가려는 성향은 손톱만큼도 타고나지 않았어요. 그 방법을 알고 있을 리도 만무하지요.
스커 : 우리는 자신의 이기적인 관심을 쫓고 자신의 왕국을 건설하는 데 너무 몰두해 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과 믿음을 찾아가는 성향은 은혜의 선물이요, 또 우리 삶에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이지요. 우리가 스스로 교회를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인도받는 것입니다.
브레이스 : 재림교회에 신학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 요한 웨슬리는 이것을 ‘선행적 은총’이라 불렀습니다. 우리끼리만 남겨진다면, 교회는 고사하고 우리는 하나님을 찾을 생각조차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지요. 엘렌 화잇은 이것을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잃은 양의 비유를 통해 가르치고자 하시는 것은, 구원이란 우리가 하나님을 찾아감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찾아오심으로써 얻는 것이라는 점이다.”2
스커 : 하나님은 우리를 믿음으로 이끌기 위해 다른 사람을 사용하실 때가 아주 많아요. 완전하지는 않지만 예수님의 제자로 아름다운 삶의 모본을 보이는 분들이 있어요. 그것을 보면 우리 자신도 그렇게 살아야겠다는 열망이 생기죠.
정말 그럴까요? 구원이 완전히 하나님에게서 말미암고 인간은 아무것도 할 게 없다는 거군요? 구원이 완전 자동이라면 열성 있는 교인들은 마음이 진실해도 틀린 거네요. 모두가 다 구원받을 테니 자랑할 것도 염려할 일도 없고요.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구원이라는 스위치를 켜셨다.’ 이건가요?
브레이스 : 엘렌 화잇은 “굴복하다”라는 단어와 “허락하다”, “용납하다”, “내맡기다”와 같은 다른 비슷한 단어들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런 용어들을 적용해 본다면, 굴복한다는 것은 우리가 할 ‘부분’이지요. 우리가 할 ‘일’이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이미 시작하신 것을 거부하지 않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통하여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삶을 의롭게 하시고(우리의 때문에 현재 우리 모두는 죽어야 할 몸이므로) 우리 모두를 그분께로 이끄십니다(요 12:32). 만일 우리가 “거절만 하지 않으면 우리는 예수님께로 이끌려 가게 될 것이며” 회개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3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이끄시도록 허락하는 것보다 하나님으로부터 달아나는 것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이 하나님의 이끄시는 은혜를 거부하고 거절하기를 선택함으로 마침내 잃어버림 당할 것입니다.
스커 : 우리가 할 역할이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을 구원할 수는 없어도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이루신 것을 받아들이거나 거부할 수는 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자동으로 따라오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하셨어도 우리의 자유의지를 말살하지는 않으십니다.
그리스도를 신뢰하는 것이 오늘 목사님들의 삶에 어떤 일을 이루고 있나요?
브레이스 : 그리스도를 신뢰하는 것은 제게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갈 5:6)과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고후 5:14)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저는 그리스도의 사랑과 믿음이 저의 모든 행동을 추진하는 원동력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를 향한 그분의 바람에 끊임없이 협력하면서 그리스도에 대한 감사, 사랑, 믿음을 표현하는 것이 이제 저의 삶이 되었습니다. 원하신다면 그걸 순종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스커 : 그리스도를 신뢰한다는 것은 저의 결혼 생활, 자녀 양육, 동료들과의 관계 그리고 제 삶의 많은 다른 부분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저의 생각, 대화, 태도, 저의 감정 그리고 저의 관계에 대한 모든 것을 재정립해 주십니다.
마지막 질문이 되겠는데요, 그리스도에 대한 이 열정이 여러분을 어디로 이끄실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스커 : 이 열정을 통해 그리스도라는 신비 속으로 더 깊이 이끌리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주님은 반드시 저를 더 가까이 이끄실 만큼 선하고 자애로운 분이거든요.
브레이스 :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단순히 멋진 삶을 위한 보험 증서가 아닙니다. 모세처럼, 바울처럼, 예수님 자신처럼, 누군가의 유익을 위해서라면 저도 영원을 기꺼이 포기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싶어요. 예수님이 미래에 저에게 줄 수 있는 어떤 것 때문이 아니라 과거에 그분께서 저에게 이미 해 주신 것이 엄청나게 감사하기 때문에 저는 예수님을 따를 뿐입니다. 저는 어떤 좋은 것을 받을 자격이 없기에 미래의 보상이나 현재의 안전도 탐내지 않습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이 열정이 저를 어디로 이끌지 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멋진 것이죠!
1Soundcloud.com/adventistworld/fascinated
2엘렌 G. 화잇, <실물교훈>, 189
3____________, <정로의 계단>, 27
레이얼 시저
<애드벤티스드 월드>의 부편집인이다.
숀 브레이스
책 세 권을 저술했고 미국 메인 주에서 목회한다. 블로그 newenglandpastor.net를 운영하고 있다.
보그단 스커
미국 메릴랜드 주 워싱턴 재림교회 대학에 근무하며 히브리어 성경 전문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