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의 신 알아 가기
엘렌 화잇의 편지와 원고
새로운 온라인 전집에 대해 알아 두어야 할 것들
팀 포이리어
2015년 7월, 엘렌 화잇 서거 100주년을 맞아 엘렌 G. 화잇 유산관리 위원회는 엘렌 화잇의 편지와 원고들을 웹사이트와 앱을 통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www.egwwritings.org에서 찾아볼 수 있는 문서 전체는 8천여 건에 달하며 분량은 5만 쪽이 넘는다. 지금까지 이 자료는 엘렌 G. 화잇 유산관리위원회와 세계 곳곳에 있는 여러 지부 및 연구 센터에서 하드카피 형태로만 읽고 연구할 수 있었다.
왜 지금까지 출판하지 않았나?
흔히 엘렌 화잇의 미출간 원고라고는 하지만 그 문서 중 많은 부분(전체의 3분의 2)이 현재 여러 서적을 통해 전체 혹은 부분적으로 이미 출간되어 있다. 또 ‘원고(manuscript releases)’도 수년간 발행되었다. 2015년까지 미출간된 내용은 주로 개인의 문제를 종종 다룬 민감한 자료들이다. 그러나 해당 수신자 이후 여러 세대가 지났으므로 그 자료를 공개해도 된다는 결정이 이루어졌다.
또 다른 요인은 바로 기술의 진보이다. 전체 문서가 출판되고 서점에서 판매된다면, 책꽂이를 차지하는 책은 100권이 넘는다. 가격 역시 엄두를 못 낼 정도로 비쌀 것이다. 그렇지만 디지털 시대가 도래했다. 전집 중 어느 부분만을 인용하고 싶다면, 마우스를 몇 번 클릭하거나 엘렌 화잇 서적 앱을 통해 자료를 사용할 수 있다.
무료 자료들
이미 출간된 것이 많은데 왜 이 자료들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물을 수도 있다. 좋은 질문이다. 엘렌 화잇의 생전에 출간한 수천 가지 기사, 서적과 소책자 수십 권으로만 연구를 한정한다고 해서 잘못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그녀는 이에 대해 아주 분명하게 말했다. “주님께서 그녀를 통하여 계시한 것을 알고 싶다면, 그녀의 출판물을 읽으라.”1 그녀의 편지, 설교, 일기, 다른 미출간 서신들은 보충 자료로 여겨야 한다. 이것은 그녀의 신념과 예언적 가르침뿐 아니라 아내, 어머니, 상담자, 교회 선구자로서 그녀의 개인적 생애를 들여다보게 하는 창문이다.
몇 가지 주요한 차이
그와 동시에 그녀의 미출간 원고들과 출간 서적들 사이에 몇 가지 중요한 차이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우선 그녀가 기사와 서적에 기록한 것은 교회 전체를 향해 말하려는 것들이다. 그러나 엘렌 화잇의 개인 서신들은 특정 상황에 처한 개별적 사람에게 보내졌다. 그것은 종종 누가 어떤 병원에서 가장 잘 봉사하는지, ‘스미스 형제’가 어떻게 자신의 동료 신자들에게서 더 강한 지지를 얻을 필요가 있는지 등 지엽적인 관심사를 다룬다. 그런 서신에서 원칙들을 이끌어 낼 수도 있지만, 주어진 가르침을 잘못 적용하지 않기 위해서는 역사적 배경을 이해해야만 한다. 2014년, 엘렌 G. 화잇 유산관리위원회는 <엘렌 화잇 서신과 원고 주해> 1권을 출간하여 그런 배경을 제공하는 일을 시작하였다. 여기서는 첫 15년간 그녀의 봉사를 다루었다. 프로젝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재정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엘렌 화잇의 미출간 자료와 출간 자료 사이의 또 다른 차이가 있다면, 출간되리라 예상치 못한 자료에 대해 그녀가 보인 관심 정도의 차이다. 예를 들어 일상적으로 빠르게 써 내려가는 이메일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인터넷에 올리는 글은 다르다. 공개되는 글은 최대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생각을 반드시 정확히 표현하려고 각 문장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다. 그러고 나서 친구들에게 초안을 보여 준다면, 그들은 서신을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더 낫게 말할 수 있는 표현 방법을 말해 줄 것이다. 엘렌 화잇의 편지와 원고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녀가 처음 서신 형태로 쓴 것과 후에 출간 기사나 서적에 포함시킨 것을 비교할 때, 그 자료들이 편집을 통해 개선된 것을 보고 놀라지 말아야 한다. 그녀의 문서 담당 비서들이 바로 그런 일을 했다. 그들의 일은 내용을 쓰는 것이 아니라 출판을 위해 엘렌 화잇을 돕는 것이었다.
엘렌 화잇의 아들, W. C. 화잇은 이렇게 설명했다. “어머니의 경험 많은 비서들은…한쪽 원고에서 문장, 문단, 부분을 취한 뒤 내용이 같지만 뜻이 불분명한 다른 원고에 그것을 병합할 권한이 있었다. 그러나 어머니의 직원 중 아무도 그들 자신의 생각을 부여해서 원고에 첨가할 권한은 없었다.”2 그런 다음 엘렌 화잇은 출판하거나 발송하기 전에 그 문서들을 검토하고 승인하였다. 또 이후에 출간하는 책에 편지나 원고를 사용할 때는 상황의 변화를 고려하여 문장이나 문단 전체를 더하거나 삭제하기도 했다.
엘렌 화잇의 글은 모두 영감 받은 것인가?
엘렌 화잇의 서신과 원고에 관한 가장 큰 문제는 영감 받은 권면과 단순한 인간적 견해 사이를 확연히 구별할 수 있느냐이다. 그녀의 전집은 잘 알려진 재림교회 지도자들에게 쓴 편지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또한 “사랑하는 아들 에드슨” 혹은 “사랑하는 조카 애디”나 “사랑하는 손녀 메이블”에게 쓴 편지들도 포함한다. 보존된 편지 4분의 1은 순전히 엘렌 화잇의 가족에게 보낸 것이다. 그녀는 영감 받아 그것들을 썼는가? 그녀가 유럽과 호주에서 교회를 섬기는 동안 미국에 있는 그녀의 재산 관리인들에게 쓴 편지는 어떠한가?
우리가 아는 대로 신약 성경 중 적어도 20권은 실제로 교회나 개인에게 보낸 편지이다. 그리고 우리는 정확하게 그것들이 영감을 받아 기록된 것으로 받아들인다. 유사한 방식으로, 엘렌 화잇은 자신이 받은 성령의 영감으로 된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편지를 사용했다. 그렇지만 그와 동시에 자신이 말하거나 기록한 모든 것이 하나님께 받은 계시로 우리가 받아들이길 기대하지 않는다고 그녀는 분명하게 표현하였다.
엘렌 화잇은 이렇게 설명한다. “일반적인 일에 대하여 말을 해야만 할 때가 있으며 일반적인 생각들이 차지하거나 일반적인 편지를 써야 할 때도 있으며 교역자들 간에 서로 주고받은 소식들을 옮길 때도 있다. 그러한 말들과 소식들은 하나님의 영의 특별한 영감을 따라 받은 것이 아니다. 어떤 때는 신앙적인 문제와 전혀 관련이 없는 질문들을 받고 이러한 질문들을 답변해야만 할 때가 있다. 또한 우리는 가옥과 토지들, 물건 매매, 우리 기관들의 위치 및 그러한 위치에 따르는 유리한 조건들과 불리한 조건들에 관하여 서로 대화를 나누게 된다.”3 “이러한 일반적인 문제들에 관하여 말할 때에 내가 한 말 가운데 그러한 지식을 주님께서 주신 계시로서 알게 되었다든가 계시로 받은 것이라고 믿을 만한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4
또 “나는 보았다.”와 같은 구절이 단순히 빠졌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그 권면이 그 문제에 대해 그녀가 받은 빛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5 영감 받은 것과 영감 받지 않은 것을 말끔하게 나누는 하나의 규칙을 정하기란 불가능할지 모르지만, 편지 내용에 어떤 권위가 주어져 있는지는 기별 자체로 분명히 드러날 때가 많다.
사라진 문서들?
새로운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편지와 원고에 접속하는 사용자들은 가끔 파일 일련번호에 공백이 있는 이유에 대해 궁금할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1889년 20번 편지 다음에 1889년 22번 편지가 나온다. 21번 편지는 어떻게 되었는가? 그것이 사라진 이유는 무엇인가? 이런 공백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해당 문서를 은폐했기 때문에 공백이 생긴 경우는 전혀 없다. 대부분의 경우 해당 문서의 날짜가 잘못 기록되어 연도를 정정하고 새로운 번호로 다시 정리했기 때문이다. 다른 경우는 그 문서가 기존 파일과 중복되든지 혹은 이미 사용되고 출판된 것을 단순히 다시 타이핑한 경우다. 게다가 한동안 엘렌 화잇의 비서들은 (가령 1904년에) 편지에는 홀수 번호를, 원고에는 짝수 번호만을 할당했다. 번호들이 사라진 이유를 알려 주기 위해 곧 데이터베이스가 갱신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엘렌 화잇의 미출간 원고를 연구할 때 알아야 할 몇 가지 사항이다. 다행히 글의 문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최신 저작과 자료들이 있다. <엘렌 G. 화잇 백과사전>, 재림교회 지도자들의 전기를 다룬 학술서 그리고 디지털 작업이 완료된 교회의 역사 문서들이다. 또 엘렌 G. 화잇 유산관리위원회에서는 교인, 교회 지도자들이 엘렌 화잇에게 보낸 서신 수만 쪽을 웹사이트에 올려놓아 그녀의 편지를 또 다른 면으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엘렌 화잇의 일상 활동이 담긴 일기이든, 불충실한 지도자를 엄히 꾸짖는 증언이든, 혹은 말 안 듣는 아들에 보내는 어머니의 애절한 호소이든, 그녀의 글을 읽으면서 우리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 의미가 살아 있는 통찰과 원칙을 찾아낼 수 있다.
팀 포이리어
대총회 엘렌 G. 화잇 유산관리위원회 부소장
1 <교회증언> 5권, 696
2 W. C. 화잇이 G. A. 어윈에게 보낸 편지, 1900년 5월 7일. 다음에서 인용 Herbert E. Douglass,
3 <가려 뽑은 기별 1권>, 39
4 상게서, 38
5 <교회증언> 5권, 64~67
캡션
11
EGWWritings.org와 EGWWritings2 앱(아이폰)을 통해 엘렌 화잇의 편지와 원고를 열람할 수 있다.
12
11, 12쪽 사진의 배경 이미지는 엘렌 화잇의 지도에 따라 문서 담당 비서들이 교열한 원고이다. 엘렌 화잇의 편지와 원고를 담은 사진 속의 보관함은 대총회 엘렌 G. 화잇 유산관리위원회에 설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