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혼 구원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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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시 피트
자신은 목사가 아니라고 칼 친은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말하지만, 복음을 위해 그가 베푸는 사랑과 봉사를 보면 그의 말은 곧이들리지 않는다.
자신과의 약속
사람들이 자꾸 자신을 목사와 비교하는 게 친은 마뜩지 않다. “저는 평신도에게 맡겨진 일을 할 뿐이에요. 영혼 구원은 월급을 받는 목회자들에게만 주어진 일이 아니잖아요. 우리교회는 만인제사장주의를 지지하니까 신자 모두 밖으로 나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얼마나 좋은 분인지 사람들에게 전해야지요.”라고 그는 말한다.
40년 전 처음으로 구원에 대해 알기 시작한 다음 친은 예수님을 전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내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릭 바쿠스 목사에게 성경을 가르쳐 달라고 했다. 얼마 뒤 친은 성경을 가르칠 정도가 되었고 교회 방문객 중 성경 연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찾았다.
“그중 한 사람이 바로 제 아내 신디였어요. 아내는 매춘부였고 저와 함께 일했지요. 아내가 침례 받는 모습을 보면서 느낀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아내는 옛 동료들을 소개해 주었고, 거의 2년 동안 저는 그들에게 성경을 가르쳤어요. 저는 그들의 삶이 변하는 모습을 똑똑히 보았어요.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하나님께서 구원하지 못할 죄인은 없어요.”
캐나다의 국제 교회
그는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윌로데일 재림교회 신자이다. 거기서 그는 캄보디아 신자 소그룹이 자체 목회자가 있는 규모로 성장하도록 도왔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이 교인들은 여전히 친과 교제를 나누고 싶어 한다. 그래서 그는 안식일에 예배를 두 번 드린다. 오전에는 그가 출석하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오후에는 3시간 동안 캄보디아 교인들과 예배를 드린다. 통역을 통해 정기적으로 성경 공부를 하며 종종 설교도 한다.
“캄보디아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몰라요. 그들은 저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하지만 과거에 그들이 캄보디아 독재 정권 아래서 어려움 당한 이야기를 들으면 복 받은 사람은 저예요.” 이들 모임에서는 회심자가 매년 3명 이상 생긴다.
친은 토론토 중국인 재림교회와도 인연이 깊다. 이 교회는 30년 전, 친의 교회 근처 크로포드 재림교회 고등학교 교실에서 10여 명이 모여 예배하면서 시작되었다. 친은 매주 그들과 함께했고 마침내 교회 건물이 생겼다. 교회 설립의 주역 중 한 명으로 인정받는 그는 신년 예배 때마다 강사로 초대받는다.
친은 쉴 새 없이 새로운 전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캄보디아 교회와 중국인 교회가 확실히 자리를 잡고 성장하자 그는 자기 교회의 선교사 운동으로 눈을 돌렸다. 교회 담임목사가 그의 비전에 공감했고 몇 주 뒤 친은 교회 개척 위원회 회장이 되었다.
“교회의 후원을 기다리고 있는 소그룹을 곧 발견했어요. 얼마 뒤 그들과 함께 일하기 시작했고 공식적으로 교회를 개척하도록 도와주었어요.” 그렇게 온타리오 주 최초의 남아시아 재림교회가 탄생했다. 오래전 친에게 처음으로 성경을 가르쳐 주었던 릭 바쿠스 목사가 이들과 긴밀하게 협력하였고, 은퇴한 후에도 계속해서 이들을 돕고 있다.
일대일
친은 자신을 하나님의 도구로 써 달라고 매일 기도한다. 기도의 응답으로 하나님은 수전을 그에게 보내 주셨다. 중국 본토 출신인 수전은 캐나다로 이민 온 지 얼마 안 되었고 교회라는 곳은 생전 처음 와 보았다. 친이 들려준 수전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새로운 얼굴을 보자마자 평소대로 저는 그녀에게 다가가 환영 인사를 건네고 저를 소개했어요. 그녀의 영어 실력은 초급 수준이었지만 제 말을 알아들었어요. 교회는 처음이라는 말을 듣고 곧바로 신디와 저와 함께 성경 공부 해 보지 않겠냐고 물었어요. 매우 기뻐하며 우리의 방문을 허락해 주었죠.
수전은 성경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첫 방문은 만만치 않았어요. 평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성경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세 번째 방문하면서 저는 성경의 책 순서를 배우자고 제안했어요. 그러면 자연히 성경에 친숙해지거든요. 한꺼번에 3개씩 외우면 쉽다고 알려 주었지요.
그다음 다시 방문했을 때 그녀는 창세기부터 시편까지 막힘없이 외우고 있었어요. 66권의 순서를 전부 외운 다음부터 그녀는 말씀에 굶주린 사람처럼 엄청난 속도로 성경의 기별을 이해하기 시작했어요
수전은 2주만에 <시대의 소망>을 독파했어요. 대쟁투 총서를 건네주자, 3~4개월만에 모두 읽어 버렸고요. 성경 공부가 끝나갈 무렵, 그녀는 침례를 받고 싶지만 망설여진다고 말하더군요. 수전이 기독교인, 그중에서도 재림교인이 되는 것을 중국에 있는 언니가 달갑지 않게 여긴 거예요. 수전은 예수님에 대해 우리에게 배운 것을 언니에게 전부 가르쳐 주었어요. 우리는 그녀를 위해 계속해서 기도했어요. 그런데 수전은 암에 걸린 또 다른 언니를 걱정하고 있었어요. 우리는 그 언니를 위해 기도하며 수전에게도 함께 기도하자고 격려했어요. 중국에서 언니가 호전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자 수전은 하나님의 능력 덕분이라며 의심 많은 언니에게 열심히 하나님을 전했어요. 그러자 그 언니도 점점 하나님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얼마 후 딸이 중국에서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어요.
교회에서 수전이 침례를 받을 때 우리는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그녀는 이제 우리 가족이나 다름없어요.”
수전과 함께하면서 경험한 하나님의 엄청난 영향력을 회상하며, 친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성령께서 우리를 통해 어떻게 일하시는지를 경험하고 싶은 마음을 갖는다면 우리 노력의 결과가 우후죽순처럼 확장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저는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활동하시는지도 경험했어요. 그런데 하나님은 수전 같은 사람을 통해 여전히 저를 놀라게 만드세요.”
친의 신앙관
종교적 신념은 비공개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친은 이런 거짓말에 재림교인이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신앙은 숨겨야 할 사생활이 아니다. 예수께서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삶을 사셨다. 우리도 집에서 편하게 그들을 위해 기도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모본을 따라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에게 그분의 사랑을 직접 나타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의 삶으로 파고들어 갈 때 우리는 그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에 대해 말할 수 있고 그들이 그분을 만날 수 있도록 초청할 수 있습니다.”라고 친은 말한다.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친은 힘닿는 데까지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헌신하고 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선교사의 원칙을 실천하며 살고 있다. “여행사는 직업, 영혼 구원은 사업.”
핼시 피트
온타리오합회 홍보부장이다.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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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의 도움으로 성장한 캄보디아 교인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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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인 교회 식사 시간. 맨 왼쪽이 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