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보라고 하시네
매일 온 세상에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재림교인들의 이야기
얼마 전 테드 윌슨 대총회장은 전 교인 참여에 대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모든 사람은 곧 오실 구세주에 대한 소망을 안고 개인적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자신의 소명이 무엇이든지 간에 세상 끝까지 그리스도를 전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이 전 교인 참여의 핵심이다. 의미 있는 결과를 위해 꼭 거창한 노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주님의 도움을 힘입어 우리는 세상에서 그분의 손과 발이 될 수 있다. 평범한 재림 신자들이 세계 각지에서 얼마나 다양한 방법으로 정확히 이 일을 실천하고 있는지 다음 이야기들을 통해 잠시 살펴보자. – 편집진
플러 듀크
호주
“매춘 여성들의 고통은 저와 상관없는 일이었지만 이제 제가 살고 있는 뉴사우스웨일스 센트럴 코스트에서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플러 듀크가 말했다.
“주님, 경험도 부족하고 많이 배우지 못한 제가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자 합니다. 저를 사용하소서.” 듀크는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스 시드니의 킹스 크로스에서 매춘 여성들을 돕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처음으로 이 사역에 동참했다.
“우리는 초교파 기독교 단체인 라합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와 협력하여 2012년 2월 라합 선교 봉사회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어요. 회원 30여 명이 모여 매춘 여성들을 방문하기 전에 기도를 먼저 하지요. 한 달에 한 번, 여성 회원 두세 명이 한 팀이 되어 각각 윤락업소를 방문해요.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며 기도, 대화, 교제를 나누기 위해 찾아왔고 성경 공부와 영어 수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한 뒤 연락처를 주고 그곳을 나와요.”라고 듀크가 말한다.
“그들 각자가 우리의 여동생, 딸, 친구, 친척, 어머니가 될 수 있어요.”라고 그녀가 덧붙인다. 그들 대다수는 중국이나 태국에 있는 가족들을 그리워했다. 성령 하나님의 말씀을 전함으로 언어의 벽을 뚫고, 어둠 속에 있는 그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사랑을 전했다.
언제부턴가 사창가 사람들이 라합 봉사단을 만나면 미소를 건네는 모습, 특히 한 소녀가 선물과 함께 자국어로 된 성경 구절과 ‘아버지의 러브레터’라는 DVD를 받고 기뻐했던 일을 듀크는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하나님은 인간을 보물처럼 여기시며 잊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봉사 활동은 늘 포옹과 기도로 끝난다.
“처음에는 여기에 하나님이 임하시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하나님은 이미 여기 와 계신다는 사실을 곧 깨달았지요. 저와 마찬가지로 몸부림치며 사는 여성들 속에서 그분을 만나는 게 여기서 제가 하는 일이에요.”
(남태평양연합회의 기사를 정리했다.)
나발레스 가족
필리핀
2년 전, 세 살배기 빈센트는 이웃에 사는 5남매와 친구가 되어 그들을 집에 초대했다. 빈센트의 엄마 아이린은 그 아이들을 데리고 무엇을 해야 할지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어린 아들의 성화에 먹을 것을 주고 노래도 가르쳐 주고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아이들은 거칠었다. 제대로 된 가정 환경에서 자라지 못한 것 같았다.
“몇 가지 규칙을 정하기로 했지요.” 규칙들은 사실 간단했다. 모두 차분하게 행동하고 부드럽게 말하는 것이었다. “이 규칙들은 비교적 따르기 쉬운 것이었기 때문에, 멱살을 잡거나 소리를 지르는 것, 용납할 수 없는 거친 말이나 행동이 눈에 띄게 사라졌습니다.”라고 아이린이 회상했다.
다음 주 일요일, 아이린과 빈센트의 집 문 앞에 더 많은 아이가 모여 있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가정에게 특별한 기회를 주셨음을 깨달았다. 불우한 아이들이 놀고(Play), 배우고(Learn), 봉사할 수 있는(Serve) 장소인 PLS는 이처럼 아들의 작은 바람에서 시작되었다.
한 달이 지나자, 아이들이 거실에 차고 넘쳤다. 빈센트의 아빠 레이는 자신의 음향·조명 전시실을 교실로 꾸몄다. 대학 강사이자 상담 전문가인 아이린은 인터넷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자신의 지식을 활용하여 기독교 가치관에 근거한 실용 교육 과정을 개발했다. 그녀는 친구이자 치과의사 겸 사회활동가인 글래디스 엔리케스와 협력하여 프로그램의 다른 세부 사항들도 개발했다.
PLS 일요일 모임은 노래, 토의, 기도, 가치관 교육, 예술 활동, 간식 시간으로 진행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PLS는 다른 학교에서도 좋은 평판을 얻게 되었다. 현재 비영리 단체 지도자들이 교육 현장에서 이 프로그램의 활용 방법을 배우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자 빈센트 가족은 이 프로그램을 비영리 민간 조직에 등록하기에 이르렀다.
하나님께서 이 일을 어떻게 지속시켜 주실지 알 수 없지만, 나발레스 가족은 한 어린아이의 꿈으로 주변의 많은 아이들의 꿈이 이루어지도록 역사하신 하나님을 굳게 믿고 있다.
(가이 델레스의 글을 정리했다.)
파올로 자메타
이탈리아
2008년,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안식일학교 활동 모임이 시작되었다. 젊은 장로인 파올로 자메타가 소그룹의 꿈을 안고, 메라테 지역에서 기도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몇 주 후 메라테 출신의 젊은 여성 한 명이 소그룹 성경 공부를 위해 자기 집을 개방하겠다고 결심했다. 여러 주가 지나자 성경 연구 참여자 수가 점점 늘었다. 곧이어 올자테 인근 마을에서 두 번째 소그룹이 생겼다. 2012년, 주디스가 침례를 받았다. 이듬해 주디스의 집에서 안식일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고 2013년에 소그룹이 공식적인 교회로 조직되었다.
안식일 아침 9시,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교인들과 손님들은 함께 아침 식사를 한다. 인근 지역 친구들을 초대하여 포틀럭으로 친교를 나누고 예배가 시작된다. 일요일에는 교외로 소풍이나 등산을 간다. 이때 보통 80명 가까이 모이기 때문에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교인 6명이 개별 성경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들 역시 일대일 전도의 결과로 교인이 된 사람들이다. 최근에는 시리아 난민 40여 명을 보살피며 지방 자치 단체를 돕고 있다.
자메타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동료이자 친구인 사비노와 일을 마친 후 함께 성경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사비노도 재림교인이 되기로 결심했다. 그는 침례 받기 두 달 전부터 체육관에서 만난 한 친구와도 성경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제 사비노는 주 중에 소그룹을 담당하고 있다. 그 역시 기도 명단을 가지고 있으며 그 명단에는 아내와 아들도 포함되어 있다.
교회를 세우려는 마음을 실제 행동으로 옮겼던 젊은 장로 자메타 덕분에 이탈리아 내에서 마치 도미노 효과처럼 많은 사람이 더욱더 그리스도께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파올로 베니니의 글을 정리했다.)
뉴 제이콥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세인트크로이
뉴 제이콥은 야외 집회 덕에 침례를 받게 되었다. 그때부터 그는 하나님의 사랑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벅차올랐다.
마을에서 열리는 전도 집회에 제이콥은 부모님과 가족을 초청했다. 그 결과 의붓아버지와 여동생이 침례를 받았다.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었어요. 엄청난 경험이었죠. 하나님께서 저를 사용하셨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기뻤어요.”라고 제이콥이 회상하며 말했다.
곧 그는 교회 기도 모임에 참여했고 하나님께서 다른 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회의 문을 열어 주시는 것을 30년간 경험했다. 그는 병원 환우 방문 팀에 합류하여 아픈 이들에게 힘이 되어 주었다. “저는 하나님의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그리스도인 중 하나일 뿐이에요.” 해야 할 일이 아직 많다고 생각한 제이콥은 교도소 사역에도 참여했다. “교도소 사역을 통해 사회에서 소외 당한 사람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처음에 제이콥은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매주 나흘은 선교에 동참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자신을 더욱더 필요로 하신다고 생각했다. “셰어힘 국제 선교 팀에 참여해 달라는 초청을 받고 너무나 기뻤습니다. 주저할 이유가 없었지요.”라고 그는 말했다. 북미지회와 연계되어 있는 이 선교 팀은 예수님의 기별을 전 세계에 전하고 있다.
제이콥은 지금도 안수 장로로 교회 사역에 동참한다. 해마다 그는 주머니를 털어 여행하며 소망을 전하고 있다. 그의 노력으로 300여 명이 침례를 받았다. 도움을 베풀다가 생명과 사업이 위태로워진 적도 있다.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게만 몰두하고 있을 때 그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다. “누구든 심하다 싶을 정도로 주님 편에 서기로 선택한다면, 저는 진심으로 그들을 격려할 것입니다. 주님을 섬기는 일이 얼마나 보람 있는 일인데요. 여러분의 길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겁니다.”
(로이스턴 필버트의 글을 정리했다.)
신디 투치
미국
“은퇴하면 교회 자리나 채워 주겠지 생각했어요.” 전 엘렌 G. 화잇 유산 관리 위원회 부소장이던 신디 투치 목사가 말했다. “은퇴를 하고 2년 반이 지난 지금, 저는 여행도 다니고 손주와 노는 재미도 쏠쏠해요. 그런데 지역 교회 활동에 마음을 다해 참여하니까 그것 또한 즐겁지 뭐예요!”
처음에 투치는 청년 안식일학교를 지도해 달라고 부탁을 받았다. “우리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청년들을 알아 가는 게 참 재미있더라고요. 안식일학교 외에 청년 활동을 자주 한 건 아니지만, 스케이트장이나 동물원에도 갔고 양로원이나 노숙자 보호 시설에서 찬양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저희 집에서 청년들에게 파티를 열어 주고 회의도 했지요. 십 대 청소년 두 명은 매주 우리 집에서 성경을 배우고 있어요.”
얼마 후 투치는 장로로 봉사해 달라고 요청받았다. “여러 교회에서 목회했기 때문에 ‘훌륭한’ 장로가 되려면 단상에서 사회 보는 것 말고도 할 일이 많다는 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하나님이 저를 쿡 찌르셔서 맡기로 했죠.”
요즘 투치 목사는 지역 은퇴자 센터에 가서 노인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있다. “이렇게 까다로운 일을 맡겨 주신 하나님께 불평도 해 보았어요. ‘하나님, 진짜 더 이상 이 일을 하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이죠.”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즉시 다음의 성경절로 그녀의 마음을 움직이셨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 25:40).
“이 노인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하나님께서 그 순간 알려 주셨어요. 그들을 가르치러 가면서 예수님의 모습을 본답니다. 그리고 그들이 저를 포옹하며 매주 저와 기도하고 찬양하는 일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말해 줄 때면 저 역시 너무나 기쁘다고 대답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혼자서 지역 사회의 모든 필요를 채워 줄 수는 없음을 투치는 알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뭔가를 할 수 있다.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께 부름을 받으면 앞으로도 저는 이렇게 대답할 거예요. 주님, 제가 여기 있나이다. 저를 보내소서.”
마틸다 래지
말레이시아
“연예 산업에 종사하는 것이 복음 전도에 도움이 되었습니다.”라고 마틸다 래지가 말했다. “제 삶의 1순위는 복음을 전하는 일이고 두 번째가 음악이에요.” 프로듀서이자 작사가 겸 작곡가인 래지는 타인에 대한 사랑과 자연에 대한 노래를 가장 순수한 형태로 작곡하고 있다. “음악은 무의식중에 메시지를 전해요. 우리가 쓰는 노랫말은 아이들과 청소년들의 마음에 영향을 끼쳐요.” 래지는 덧붙여 말했다.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고객들은 우리를 믿고 일을 맡겨요. 또 그들이 요청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가 일을 잘해 준다는 것도 알고 있지요. 그들의 목소리가 잘 살아나도록 최선을 다하거든요. 우리가 섬기고 있는 하나님은 우리의 성실성을 통해 소개되지요. 우리의 품성과 직업 윤리를 통해 고객들이 하나님을 배우게 된다고 확신해요.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국가이지만 우리가 고수하는 원칙들을 통해, 라디오 스태프, 고객, 심지어는 소셜미디어로 우리와 교류하는 청취자들까지 안식일에 대해 알고 있어요. 남편과 제가 밸런타인데이 인터뷰를 할 때도, 결혼 생활에서 우리가 세운 성경의 원칙을 전하는 기회로 활용했어요. TV나 라디오 인터뷰 섭외 요청이 들어올 때마다 우리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음악 사업에서 우리가 따르고 있는 원칙들에 대해 이야기해요.”
“소셜미디어로 소통하는 청취자들과 팬들은 우리에 대해 더욱 많이 알고 싶어 해요. 저는 이것을 복음 전도의 가회로 활용하고 있어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간증의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있어요. 제 글이 좋다고 댓글 달아 주시는 분들은 기독교인들이 아니에요. 그런데 그들은 힘든 일을 겪으면 저에게 기도해 달라고 요청해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마다 래지는 자신들이 만드는 노래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이 일에 복을 내려 달라고 그분께 기도해요.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기도하지요. 기도에 전념하며 곡을 만들어요. 그러면 대부분은 히트곡이 되더라고요! 하나님 덕분에 노래가 성공한다는 사실을 고객들도 알고 있으리라고 저희는 확신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