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질문
예언된 엘리야
말라기 4장 5절에서 말하는 엘리야는 누구인가?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서 구절의 문맥을 주석하고 복음서에서 그것이 그리스도와 관련되어 어떻게 해석되는지를 살펴본 다음, 마지막 때에 그 구절이 어떻게 성취될지를 논의할 것이다.
1. 문맥적 고려 : 말라기 4장은 하나님의 심판과 그것이 악인들의 운명(완전 멸절), 여호와를 경외하고 두려워하는 자들의 운명(승리, 구원, 기쁨[1~3절])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선포하면서 시작한다. 다음으로는 하나님이 시내 산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율법을 기억하라(즉, 지키라)”(4절)는 호소가 이어진다. 이 문맥에서 엘리야가 오리라는 선언이 있고 시기가 언급된다(5절). 그는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올 것이다(5절, 참고- 1~3절; 욜 2:31). 선지자의 사명은 “아비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비에게로 돌이키게”(6절) 하는 것이다. 본문을 문자 그대로 읽을 수도 있지만, 문맥은 충성스러웠던 그들의 조상들처럼 하나님과 맺은 언약에 신실할 새로운 세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엘리야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선조들의 믿음으로 돌아오도록 호소함으로 여호와의 오심을 준비시켜야만 했다.
2. 기독론적 해석 : 하나님의 왕국은 예수의 인격과 봉사를 통해 인간 역사에 강력하게 간여했다. 엘리야가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분이 메시아일 수 없다고 유대인들은 주장했다(마 17:10). 자신이 메시아임을 인정하면서, 예수께서는 엘리야가 침례 요한의 봉사를 통해 이미 왔다고 대답하셨다(11~13절). 요한은 “성령의 충만함”(눅 1:15)을 입었고,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앞서 가서 아비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17절) 했지만 자신이 육신으로 온 엘리야는 아니라고 했다(요 1:21). 요한은 자신의 사역을 통해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예비”(눅 1:17)하도록 “이스라엘 자손을 주 곧 그들의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16절) 할 사람이었다. 선지자로 그가 맡은 직무는 “주의 길을 예비”(마 3:3)하는 것이다.
3. 마지막 때 해석 : 말라기 예언의 성취가 침례 요한의 봉사를 통해 부분적으로 이루어졌다면 궁극적인 성취는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전에 있을 것이다. 요한계시록을 잠시 살펴보면 첫째, 그 책은 “전능하신 이의 큰 날에 전쟁을 위하여”(계 16:14) 준비된 땅의 왕들을 모으기 위해서 “불이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계 13:13; 참고 왕상 18:36~38) 할 거짓 엘리야의 등장을 지적한다. 둘째, 이 거짓 엘리야는 한 개별 존재가 아니라 실제로 마귀의 영들의 권세를 통해 속이는 이적을 행할 때(계 16:13~14), 엘리야의 영을 가졌다고 주장하는 배도적인 운동 세력을 말한다. 셋째, 거짓 엘리야의 일은 세 천사의 기별(계 14:6~12)로 요약되는 참된 엘리야의 마지막 날 사명과 연관성을 가진다. 참된 엘리야의 사명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바벨론에서 나오라고 초청하는(계 18:4), 하나님께서 일으키시는 운동 세력을 언급한다. 이 운동 세력은 마지막 날의 남은 백성이라 불린다(계 12:17). 그들은 어린양의 “진실한 자들”(계 17:14)이다. 넷째, 말라기에 따르면, 그들의 메시지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계 14:7) 자들에게 영원한 복음을 통해 구원을 가져올 하나님의 심판과 악인들에게 임할 멸망을 선포한다(10~11절).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계명을 순종하고 지킨다(계 14:12). 그들은 신약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백성들을 그분에게로 돌아오게 하는 사도적 신앙을 회복한다. 다섯째, 엘리야와 침례 요한처럼 그들은 성령의 능력에 사로잡힌다. 성령이 교회에게 말씀하신 것에 귀 기울인다(계 3:14~22). 그리고 요한계시록 18장 1절에 등장하는 천사의 능력을 힘입어 그들은 주님의 오심을 위해 세상을 준비시키려는 마지막 시도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으로 세상을 환하게 할 것이다. 그들은 요엘 2장 28~29절에 언급된 주님의 성령을 받을 것이고 그 일은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욜 2:31) 일어날 것이다.
엘리야의 사업이 우리의 사업이어야 한다.
앙헬 마누엘 로드리게스 대총회 성경연구소 소장으로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