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채식으로 전립선암을 예방한다
로마린다 대학, 새로운 연구 결과 발표
앤드루 맥체스니
최근 로마린다 보건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채식하는 사람이 육식하는 사람보다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세 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임상영양학저널> 1월 호에 실린 논문에 육류, 유제품, 달걀을 먹지 않는 백인 남성과 흑인 남성이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의 제1 저자인 개리 프레이저 박사는 말한다. “현재 완전 채식 중인 남성들은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사실에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또 락토오보(유제품·달걀을 포함하는 채식)와 페스코(생선 포함) 채식가들은 육식을 하는 재림교인 남성과 전립선암 발병 위험성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에 주목해야 합니다.”
재림교인 건강 연구 2에 참여한 남성 2만 6,346명의 건강 상태를 분석하여 육류를 즐기는 그룹, 약간의 육류를 섭취하는 그룹, 락토오보 그룹, 페스코 그룹, 비건(완전 채식) 그룹과 전립선암의 관계를 연구했다.
비건 그룹은 다른 그룹보다 과일, 채소, 견과류, 콩을 더 많이 섭취하고 있었다. 또 다른 차이점은 유제품과 달걀을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제품 섭취는 줄이고 과일, 채소, 견과류와 콩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별히 전립선암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러나 프레이저 박사는 “검증된 결과가 아니라 아직까지는 논리적인 추론에 따른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와 같은 가정을 토대로 곧 실험을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미국 암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 남성이 걸리는 암의 약 27퍼센트가 전립선암이다. 미국 남성이 두 번째로 많이 걸리는 암인 것이다.
남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재림교회 대학인 로마린다 보건대학의 발표에 따르면 완전 채식을 하는 재림교인 남성의 경우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3분의 1로 낮아졌다.
<미국 임상영양학저널>의 논문 초록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전립선암 사례 총 1,079건이 파악됐다. 연구 참여자 중 약 8퍼센트가 완전 채식을 하고 있다고 표시했고, 통계적으로 봤을 때도 완전 채식을 하는 경우 전립선암 발병 위험률이 현저히 낮았다.” 식습관이 전립선암 발병에 분명한 영향을 끼치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로마린다 보건대학은 이메일로 보낸 서한에서 “사람들이 음식을 섭취할 때 한 가지만 먹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음식을 한꺼번에 먹기 때문에 식습관 유형을 분석해야 섭취하는 음식과 전립선암 사이의 중요한 역학 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를 통해 육류 섭취와 암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 2015년 3월판
지난 가을, 세계보건기구는 공식 발표를 통해 붉은 고기와 가공육이 암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대총회 보건부장인 피터 N. 랜들리스 박사는 이와 같은 최근의 연구 결과가 놀랄 만한 수준의 결론은 아니라고 말했다.
“채소 위주의 균형진 채식 식습관의 유용성에 대한 확실한 증거들이 있습니다. 다양한 채식 식습관(비건, 락토오보, 페스코)의 예방적 효과를 연구하는 것은 흥미롭고 기분 좋은 일입니다.
재림교인 보건 연구 2에 참여한 백인 채식주의자 그룹에서 전립선암 예방이 두드러진다는 통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흑인 채식주의자들의 경우에는 통계들이 그다지 의미 있는 자료는 아니었습니다. 유제품 섭취가 결장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유행병학자들과 통계학자들은 여러 연구들을 통해 제기된 수많은 해답과 질문을 동시에 마주하고 있습니다. 육식보다는 채식 식습관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보건부에서는 유제품이 우리 식단에서 양념처럼 이따금 사용되는 것을 추천해 왔습니다.”
다음으로 랜들리스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을 던졌다. “왜 우리는 모든 사람이 완전 채식을 해야 한다고 권장하지 않는가?”
“사람에게 비타민 B12는 필수 영양소입니다.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유제품만이 이 필수 영양소의 유일한 공급원인 경우가 많습니다. 채식으로 비타민 B12를 어려움 없이 섭취할 수 있는 지역이나 유제품 대용 비타민 B12 강화 식품을 섭취할 수 있는 곳에서는 완전 채식이 가장 건강에 좋은 것이 분명한 사실입니다. 저는 모든 종류의 채식가들이 비타민 B12에 관심을 가질 것을 강권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비타민 B12의 흡수가 느려지고, 그럴수록 비타민 B12는 더 중요해집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구는 북미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 결과를 가지고 세계의 다른 지역에 적용할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각 지역의 사회경제적인 환경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랜들리스 박사는 다음과 같이 결론지었다. “식습관에 대한 일반적인 원칙은, 균형 잡힌(영양 공급이 충분한) 채식 식단이 건강하고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유제품을 섭취하는 분들에게는 가끔씩 사용할 것과 저지방 혹은 무지방 유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고합니다. 균형 잡힌 채식 기반의 식사가 최선의 식사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또한,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비타민 B12를 섭취할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것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적용됩니다. 연구가 진행되면서 더 많은 답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