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선물이 되라
가스파르 F. 콜론
어느 어두운 밤, 등불 아래서 예수님이 니고데모와 이야기하고 있다. 자기 왕국 시민권의 증표는 거듭남이라고 예수님이 설명하신다. 이것은 육신의 출생이 아니라 성령으로 거듭남이다. 이 성령(혹은 바람)은 성령으로 태어난 자들에게 임의로 불어온다(요 3:3~8).
이후 지상 사역이 마쳐 갈 때, 예수는 육신적으로 함께하지 못하는 기간인 사역의 두 번째 국면을 위해 제자들을 준비시킨다. 그분은 그들에게 또 다른 보혜사가 오신다고 약속하신다. 이 보혜사, 성령은 그들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실 것이다. 그분은 제자들에게 예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기억나게 하고 평강을 줄 것이다(요 14:15~27).
바울은 고린도전서 12장에서 그리스도의 지체들은 성령의 선물(은사)에 대해 모르면 안 된다고 말한다. 그는 다음 사실을 강조한다.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직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또 사역은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이루시는 하나님은 같으니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4~7절). 간결하게 정리하면, 성령은 그리스도의 몸에 있는 성령의 은사를 관리하는 분이고 각 은사는 그 몸의 유익을 위해 주어진다.
선물을 풀라
지금 이것은 실제적인 일상생활에서 어떤 의미를 주는가? 첫째, 각각의 그리스도인에게 영적 선물이 주어졌다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우리 각 사람은 한 꾸러미의 선물, 즉 일차적인 주요 선물 한 가지와 이차적인 부수적 선물들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선물들이 각 개인인 우리에게 주어졌을지라도, 우리의 영적 선물들은 교회를 위해 주어졌다. 성령은 영적 선물의 관리자이고, 지역 교회 지도력은 각 지체의 영적 선물과 교회의 사역 계획을 잘 연결시킬 책임이 있다. 각 교회는 사역 계획을 개발하는 일에 성령의 지도하심을 의지할 책임이 있다.
둘째, 우리의 선물이 믿음, 치유, 예언, 선포, 가르침, 행정, 화해, 동정, 의사소통이나 자기희생적 봉사이든지, 혹은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교회에 의해서, 목사, 전도자, 교사로 인정을 받았든지, 봉사를 위한 우리의 우선적 동기는 그리스도에 대한 헌신 그리고 그분께서 우리가 사역할 때 교회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부어 주시기를 바라시는 사랑과 묶여 있어야만 한다. 하나님에게 받은 은사가 무엇이든 사랑에 뿌리내리지 않은 채 은사를 사용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지적한다.
셋째,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맡게 되는 청지기 책임 중 일부는 우리에게 부여된 영적 은사의 발견과 양육을 위한 열정을 배양하는 것이다. 교회에서 사역할 때 생각을 가장 많이 사로잡은 것이 무엇인지 기도하며 숙고해야 한다. 우리는 어떤 사안, 어떤 필요에 대해 가장 열정적으로 인식하고 실감하는가? 그 특별한 사안이나 필요에 대한 열정을 감안한다면 자신의 영적 은사를 교회 사역에서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까? 자신의 영적 은사를 좀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영적 은사 목록을 제공하는 목회자도 있다. 가장 친한 교우들의 교회 활동을 관찰하면서 상대에게 두드러지는 영적 은사가 무엇인지를 말해 줄 수도 있다.
그리스도인 생활에서 가장 인상적인 사역을 돌이켜보라. 언제 감동과 흥분이 일어났는가? 하나님과 동행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그때 교회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 이런 것을 생각해 보면 자신에게 가장 흥미로운 것, 자신의 역량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
넷째, 목사나 교회 지도자는 교인들의 영적 은사를 찾아내고 사용하기에 넉넉할 만큼 포괄적인 사역 계획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만 한다. 이때 지역 사회를 고려해야만 한다. 지역 사회에서 이미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조사하라. 지도자 팀은 변화를 일으키고 그리스도의 사역 방식을 반영하는 데 도움을 주어서 교회 사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웃에게 특별하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야 한다. 그리스도의 놀라운 사역 방식에 대해 언급한 엘렌 화잇의 유명한 진술이 있다. “오직 그리스도의 방법을 사용해서 사람들과 접촉할 때 참성공을 거둘 것이다. 구주께서는 사람들의 유익을 원하시면서 그들과 섞이셨다. 그분께서는 그들에게 동정심을 보여 주시고, 그들의 필요를 따라 봉사하시고, 그들의 신임을 얻으셨다. 그 후에 그분께서는 ‘나를 따라오라’고 그들에게 명령하셨다”(치료, 143).
선물을 나누라
프랭크 목사는 자신의 사역 초기에 영적 선물 세미나에 참석했다. 그 개념과 과정에 열광하여 즉시 교회로 돌아가서 영적 은사에 대해 연속으로 설교했다. 이어 교인들이 영적 은사 목록을 체크하도록 했고 소그룹 활동을 통해 자신이 발견한 은사를 확인하고 실험해 보게 했다. 교인들은 아주 신이 나서 그에게 왔고 열심히 자신들의 영적 선물을 활용하고자 했다. 안타깝게도 프랭크는 교인들의 은사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다. 지역 사회 봉사를 위해서는 교회가 아무런 계획을 세워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회 사역을 위한 특별한 영적 은사를 발견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에 헌신한다면 성령과 친밀해져서 거짓 교훈으로부터 보호받는다. 그러면 우리 안에 계신 하나님께서 자신과 교회 그리고 지역 사회에 영향을 끼치신다. 이 은혜의 왕국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일꾼으로 변화되고 믿음과 사랑으로 세상을 변화시킨다. 우리는 성령의 도움으로 세계적인 사역의 일부를 담당하며 그리스도의 재림 때 성취될 영광의 왕국을 위해 사람들을 준비시키게 된다.
가스팔 F. 콜론
세계 각 곳에서 일평생 재림교회 목회자, 교육자, 행정자로 봉사했다. <애드벤티스트 월드>의 선교 총괄 담당자이다.
발문
성령은 영적 선물의 관리자이시다.
사이드바
영적 은사와 봉사의 직무들
하나님께서는 각 시대를 통하여 당신의 교회의 모든 교인에게 영적 은사를 주사 교인 각자가 교회와 인류의 공동 유익을 위한 사랑의 봉사 사업에 사용토록 하셨다. 이 은사들은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그분의 뜻대로 각 교인에게 나누어 주어졌으며 그것들은 하나님께서 교회에 맡기신 임무들을 수행하는 데 교회가 필요로 하는 모든 재능과 봉사의 직무들을 공급해 준다. 성경에 의하면, 이런 은사들에는 믿음, 병 고치는 일, 예언하는 일, 복음 전도, 가르치는 일, 다스리는 일, 화목시키는 일, 동정을 베푸는 일, 백성들을 도와주고 격려하기 위한 자기희생적 봉사와 사랑 등이 포함된다. 어떤 교인들은 봉사를 위해 준비시키고, 교회를 영적으로 성숙게 하며,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지식의 일치를 가져오는 일에 특히 필요한 목회 사업과 복음 전도 사업과 가르치는 직무를 위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어 성령의 은사를 받아 교회가 인정하는 임무에 종사하게 된다. 교인들이 하나님의 여러 은혜를 맡은 성실한 청지기로서 이러한 영적 은사들을 사용할 때 교회는 거짓 교리의 파괴적인 감화로부터 보호받고 하나님의 육성하에 성장하게 되고, 믿음과 사랑 안에 굳게 서게 된다(행 6:1~7; 롬 12:4~8; 고전 12:7~11, 27~28; 엡 4:8, 11~16; 딤전 3:1~13; 벧전 4: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