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묵상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하셨을까?
종임피 파푸
이 이야기는 순종의 중요성에 관한 아버지의 충고 그리고 아들의 불순종으로 말미암는 영향에 관한 내용이다. 아버지는 큰 소리로 분명하게 말했다. “내가 말한 대로 저녁 7시까지 집에 오지 않으면 너를 집 안으로 들여보내지 않을 테니 베란다에서 자야 할 거다.”
어느 날 아들은 그 ‘법’을 어겼고 집에서 쫓겨나 베란다에서 밤을 보내게 되었다. 아버지는 어떻게 했을까? 아들에게 겁만 주려고 그런 말을 했을까? 아니면 약속한 대로 실행에 옮겼을까?
떨면서 자비를 바라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약속대로 너는 밖에서 자야 한다.” “네가 어떻게 해도 내 마음은 바뀌지 않는다.”
아들은 베란다에서 잘 준비를 하면서 이 위험한 환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 봐 겁이 난다. 그런데 불현듯 그의 앞에 우뚝 서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았다. 아들은 아버지가 마음을 바꾸었다는 희망으로 흥분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문을 여는 대신 함께 베란다에서 자겠다고 잠자리를 펴라고 요청했다. 아버지는 애써 눈물을 참으며 아들에게 자신의 말은 진심이었지만 추운 밤 동안 베란다에서 홀로 내버려 두겠다고 말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아담은 하나님께 불순종했다
아담에게 분명한 메시지가 전달됐다. “금지된 나무의 실과를 먹으면 너는 반드시 죽는다.” 그러나 아담은 하나님께 불순종했고 변명하지 않았다. 하나님은 어떻게 하셨을까?
예상대로 그러나 고통스럽게 그분은 말씀하셨다.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같이 되었으니 그가 그의 손을 들어 생명 나무 열매도 따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하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에덴동산에서 그를 내보내어”(창 3:22~23).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것만이 아니다. 하나님은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동산 동쪽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 칼을 두어 생명 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셨다(창 3:24).
불순종한 자와 함께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저주를 뒤집지 않으셨다. 분명 “죄의 삵은 사망”이었다(롬 6:23).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으로부터 추방된 것이 그 이야기의 결말인가? 복음이라는 놀라운 이야기가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하나님은 자녀들과 함께하기 위해 하늘을 떠나셨다. 잃어버린 인류를 되찾기 위해 그분께서 하신 일을 생각해 보자.
1. 그들에게 옷을 입히셨다 : “하나님이…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창 3:21). 이것은 아담과 하와가 이미 무화과 잎으로 그들 자신을 가리려고 애쓴 뒤의 일이다. 그 옷감은 순결한 동물의 생명을 희생한 대가이므로 때문에 매우 비싼 것이다. 에덴동산 밖에서 죽음의 가능성에 직면했을 때 그들은 상징적으로 생명을 입었다.
2. 희생물이 제공되었다 : 에덴동산 바깥의 삶이 아담과 하와의 운명이었을까? 하나님께서는 이미 에덴으로 돌아올 방법을 암시하셨고 그 방법은 희생을 요구한 것처럼 보인다. 아담과 하와 그리고 그들의 후손들은 하나님의 실제 어린양을 기다리며 동물 희생물을 바쳐야 했다. 가인은 요구된 희생물 바치기를 거절함으로써 영구적으로 생명나무로의 접근의 가능성을 부인했다. 비록 아벨은 이른 나이에 죽음을 맞았지만 언젠가 생명의 나무에 이르게 될 희망이 그에게는 있다.
3. 그들을 시켜 나를 위해 성소를 지으라 : 실수하는 자녀를 하나님은 버리지 않으셨다. 몇몇 다른 상황에서 하나님이 자기 자녀와 이야기하며 보이신 사건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그분께서는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이 나를 위하여 짓되”(출 25:8). 이 말씀은 광야에서뿐 아니라 우주 전체에 울려 퍼졌다. 하나님께서는 자녀와 단지 짧은 휴가 동안이 아니라 영원히 함께 ‘거하셨다’. 수세기가 지난 후에 임마누엘(‘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이 이 땅으로 오셨을 때 그것은 더 분명해졌다. 마침내 타락한 인류가 다시 하나님의 독생자(요 3:16)를 통해 생명의 나무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4. 하나님의 희생양이신 예수님 : 희생 제물들의 죽음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의 죽음을 가리키는 것임이 결국 분명히 드러났다. 군중 속에서 갑작스럽게 예수께서 나타나시자 침례 요한은 놀라서 외쳤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요 1:29). 저주가 발표되기 전에 창세기 3장 15절에서 하나님은 이미 준비하셨다. 아담과 하와는 동산으로부터 멀리 보내질 것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다시 돌아와 생명나무에 이를 수 있는 길을 만드셨다. 그분은 자신의 독생자를 그들의 임마누엘로 보내고 그들이 그 생명에 나무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하셨다.
희생물과 의식은 아프리카 대부분에서 문화와 종교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조상들은 제물을 요구하고 후손들은 풍요로운 삶의 복을 누리고 싶으면 그것들을 바쳐야 한다. 조상들의 요구는 아프리카인이 직면한 있는 힘든 경제적 현실 때문에 때때로 견디기 힘들고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복음에 나타난 예수님은 그것을 모두 지급하셨다. 이제 다 끝났다. 염소와 황소는 자유롭고 이 동물들에게 의지한 사람들은 이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구주를 보고 구원받을 수 있다.
하나님의 초대
아담과 하와는 동산에서 쫓겨나고 생명나무에도 접근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버리지 않으셨다. 그분은 생명으로 그들을 입히고 예수님의 피를 통해 결국 집으로 돌아갈 길을 만들어 주셨다. 예수께서는 우리가 더 풍성히 얻게 하려고 오셨다(요 10:10). 끊임없는 의식과 낭비의 삶이 옳게 보일 수도 있지만, 그 끝은 사망이다. 예수님을 영접하는 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부여받는다(요 1:12). 예수께서 문밖에 서서 두드리신다. 누구든지 그분의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그분이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을 것이다(계 3:21). 하나님께서는 타락한 인류를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셨다. 그분은 들어오기를 원하는 자 누구라도 환영하며 여전히 손을 뻗고 계신다. “오늘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격노하시게 하던 것같이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히 3:15). 그냥 오라!
종임피 파푸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합회의 목회부장이다. 놈탄다조 파푸와 결혼하여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발문
불현듯 그의 앞에 우뚝 서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