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건강
난민의 고통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난민이 계속해서 유럽으로 유입되는 이야기가 온통 뉴스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난민이 가장 많이 겪는 건강상 위협은 무엇인가요? 우리 교회가 지금 난민을 돕는 일에 나서고 있나요?
난민이 겪는 고통을 인도주의적 위기라고 하는데,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난민은 고통과 절망, 공포를 겪으며 고향을 떠나 다른 곳으로 망명하여 새 삶을 찾으려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집, 익숙한 환경을 뒤로하고 자신을 받아 줄 곳을 찾아 정처 없이 떠나는 사람들의 절박한 심정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러한 고통과 불안감은 다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인류의 비극을 다루는 매체에서 고통과 긴장, 공포, 불안감을 여과 없이 보여 주는데 보는 것만도 가슴이 아픕니다. 비참하게 죽은 어린이의 시신이 터키 해변에서 발견된 사건은 그런 비통함의 국제적 상징이 되었습니다.
폐렴을 비롯한 호흡기 감염은 이런 특수한 계층에게 가장 흔히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또 항해에 부적합한 비좁은 배를 타고 거친 파도, 해도에도 없는 암초와 갯바위 등을 맞닥뜨리는 과정에서 사고 후 외상이 흔하게 생깁니다. 탈수와 배고픔도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입니다. 유럽 평신도실업인협회(이하 평실협)는 특수 개조 버스에서 이동 진료소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진료소에는 응급 시설과 수술 시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큰 혜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신적, 정서적 안녕이 늘 문제로 대두됩니다. 난민이 엄청난 슬픔과 불안을 느끼면서 상황이 복잡해지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난민의 숫자는 많은데 재정이 넉넉지 않아 이런 문제를 다 감당하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포괄적 건강 사역을 용기 있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의료 선교 봉사의 현대적인 의미는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을 보여 주어 실질적인 방식으로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 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랑하고 섬기는 교회 또한 어려움에 처한 난민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난민이 너무 많아 아무리 애를 써도 그야말로 새 발의 피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국제 아드라(그리고 관련 국가에서 활동 중인 아드라 지부)와 유럽 평실협이 한 번에 한 사람씩 난민의 삶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재림교인 의료 종사자들이 구호 기관에 자원봉사자로 시간과 재능을 기부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이렇게 망가진 세상에서 함께 살아가는 동료 순례자인 난민을 보살펴서 실제적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고 있습니다.
교회 소속 단체에서 보건 활동을 벌이다 보면 유대인 여의사가 시리아 난민 여성을 치료하는 등 놀라운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유명한 어느 기독교 잡지에서는 “이런 일이 생기기 전까지는 종교인치고 경건한 사람을 못 봤는데 그리스에서 의료 지원을 받고 나서 진짜 경건한 사람들을 경험했다.”라는 회교도 난민의 말을 말을 인용했습니다. 크신 의사이신 주님의 손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보여 준 것입니다.
난민의 삶을 우리가 바꿀 수 있을까요? 우리는 그들을 위해 간곡히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곧 오셔서 이러한 고통과 질병, 가슴 아픈 일, 고향에서 쫓겨나는 일, 죽음이 사라지기를 간구할 수 있습니다. 아드라와 유럽 평실협에 기부하여 이러한 기관이 담대하게 진행 중인 필수적인 사업을 도울 수도 있습니다. 모두가 다 현장에서 난민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마태복음 25장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교회가 되면 우리가 모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마 25:40).
피터 N. 랜들리스
심장핵의학 전문의이자 대총회 보건전도부장이다.
앨런 R. 핸디사이즈
산부인과 전문의이며 대총회 보건전도부장에서 은퇴했다.
발문
모두가 다 현장에서 난민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변화를 일으킬 수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