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교류
위험을 피해, 자유를 찾아
현재의 난민 위기는 20여 년 전 르완다 학살 이후로 가장 심각하다. 중동과 유럽 전역 수십 개국에 있는 수백만 명이 이번 사태의 영향을 받고 있다.
중동뿐 아니라 중남미에서도 범죄와 폭력은 가장 큰 문제이다. 조직화된 범죄, 불법 마약, 공권력 부패로 수백만 명이 고통 받고 있다. 등교, 쇼핑, 출근 같은 단순한 활동도 납치, 인신매매, 살인과 같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범죄의 위협이 훨씬 적고 안전하게 가정을 꾸릴 수 있는 캐나다, 미국 등지로 이들이 목숨 걸고 이민 가려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니다.
출처 : CNN
중남미에서 범죄 발생률이 가장 높은 국가
브라질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현재 망명 신청자가 가장 많이 머물고 있는 국가
헝가리
요르단
레바논
리비아
터키
망명 신청자가 정착하고 싶어 하는 나라
오스트리아
덴마크
프랑스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스웨덴
영국
폭력과 탄압으로 피난한 사람이 가장 많은 국가
아프가니스탄
에리트레아
이라크
시리아
용어 정의
용어가 달라지면 의미도 달라진다. 특히 고도로 정치화된 오늘날 문화에서는 이민과 같이 복잡한 문제에 관하여 사람들과 신분을 표현할 때 정확한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망명 신청자 : 스스로를 난민이라고 말하지만 그 주장이 아직 정확하게 검증되지 않은 사람이다. 평균적으로 매년 1백만 명이 개인 자격으로 망명을 요청한다. 2014년 중반에는 망명 신청자가 120만 명을 넘었다.
국내실향민 : 세계에서 가장 위험에 많이 노출될 사람이다. 난민과 달리 국내실향민은 피난처를 찾아 국경을 넘지 못한 채 고국에 남아 있다. 난민과 비슷한 이유(무력 분쟁, 일반화된 폭력, 인권 유린)로 정부 때문에 피난하더라도 그들은 여전히 자국 정부의 관할 내에 있다.
난민 : 목숨을 구하거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살던 곳을 등진 사람들이다. 자국에서는 보호받을 길이 없고 사실 정부로부터 박해 위협에 시달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다른 국가에서 난민을 받아 주지 않거나 일단 입국해도 도와주지 않는다면, 이들은 생계 수단이나 권리 보장이 안 되어 죽음으로 내몰리거나 극한의 상황 속에서 견디기 힘든 삶을 살 수밖에 없다.
무국적 : 어느 나라에서도 국민으로 간주되지 않는 사람의 상황을 일컫는다. 최소 1천만 명이 전 세계 수십 국가에서 무국적자로 살고 있다. 국적이 없는 무국적 상황이 발생하는 이유는 특정 그룹에 대한 차별, 국경 재설정, 국적법 간의 차이 때문이다.
출처 : 유엔난민기구
변화를 만들자
요즘 같은 지구촌 시대에는 언어, 문화가 낯설고 기회의 확실성이 불투명한 곳에라도 정착하려는 사람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과 접촉하여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한다.
어학 강좌 봉사자가 되라 : 주변에 이런 곳이 없으면 만들 수도 있다. 이미 다른 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다면, 자원봉사를 신청한다.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어학 강좌가 필요할 때가 많다는 점일 기억하라.
급식소를 운영하라 : 만나려는 사람들의 언어로 기록된 식권을 배부한다. 그들에게 친숙한 음식을 제공한다. 급식소가 이미 운영되고 있다면, 역시 자원봉사나 기부를 통해 급식소를 지원한다.
질 좋은 중고 가구를 제공하라 : 낯선 곳에 정착한 이들은 걸치고 있는 옷가지 외에 아무것도 없는 경우가 많다. 집이나 아파트에 가구를 장만할 돈도 별로 없다. 쓸 만한 탁자, 의자, 침대 매트리스 등은 이들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다. 재림교회 지역 사회 봉사회에 지원 물품이 충분한지, 지역 사회 네트워크가 가동되어 상태 좋은 중고 가구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
신앙 자료를 제공하라 : 고향을 등질 수밖에 없는 이들은 영적 양육과 지원에 마음을 여는 경우가 많다. 교회 소개, 예배, 일정, 연락처를 적은 소책자를 그들의 모국어로 예쁘게 만들면 도움이 될 것이다.
학교를 활용하는 방법
주변에 재림교회 학교(초등•중등•대학교)가 있다면, 이민자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 연령대에 맞게 다음 중 한 가지 활동을 골라 시도해 본다.
건강의 날 행사 : 체중•혈압•유연성 측정 부스를 설치한다. 달리기와 릴레이 같은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건강에 좋은 간식도 제공한다. 체육관을 쓸 수 있다면, 배구나 농구, 배드민턴 경기를 개최한다. 교인이 한 팀에 모두 들어가지 않도록 선수를 섞어서 운영한다.
미술, 공예 축제 : 동네 곳곳에 다국어로 된 안내 책자를 배포하고 시, 수채화, 회화, 직물 공예 등 다양한 분야로 나누어 시상도 한다.
동네 장기 자랑 후원 : 이 행사에서 광고해 주는 조건으로 동네 상인들에게 상품을 협찬받는다. 프로그램을 잘 짜서 다양한 인종이 어울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축구 토너먼트 경기를 하루 동안 열고 다과도 제공한다.
이 모든 것은 지역 사회 활동이라는 개념을 기초로 한다. 참가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향후 행사가 있으면 연락한다. 학교가 이민자와 난민에게 호의적이라는 평판을 얻으면 신뢰가 쌓인다. 성공 여부는 평판이 어떠하냐에 달려 있다. 시도해 보고, 즐거움을 얻고, 모든 일에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드러내라.
여기는 어디일까요?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총격이 벌어진 뒤 난민들이 마을에서 피난하고 있다.
“난민들은 테러리스트가 아닙니다. 그들은 테러의 첫 번째 희생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난민기구 고등판무관(2005~2015)
난민들을 위한 여러분의 후원이 절실합니다. 여러분의 재정 기부로 긴급 구호 팀은 급변하는 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후원 문의 : ADRA.org/refugees
난민을 힘껏 돕자
오늘날 이민•난민 문제는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일부 지역에서 일어난 폭력 사태를 피해 도망친 사람 중에 비기독교도가 많은 데다가 이들이 테러와 연관되었다는 인식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사실이 아니며 물리쳐야 할 생각이다. 난민 대부분은 평화롭게 가정을 꾸밀 수 있는 국가에서 살기 위해 목숨을 건 사람들이다.
종교, 인종, 철학이 다른 사람들에게 안전한 거처를 제공하기 위한 담론에 재림교회도 참여해야 한다. 정부 및 지방 행정 관계자와 논의하라. 난민과 가족이 지금까지의 상처를 다 잊고 새로 시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공식적으로 표명하라.
지역 교회는 원한다면 해당 관청에 연락하여 난민 한 가정(또는 두세 가정)의 지역 사회 정착을 돕겠다고 요청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이 솔선수범하여 그리스도인으로의 참모습을 보여야 할 때이다.
5년 전
2011년 3월, 중동 일부 지역에서 ‘아랍의 봄’ 민주 항쟁이 확산되자 내정이 불안해진 시리아 정부는 탄압을 시작했고 결국 시리아 내전이 발발했다. 그해 12월에 유엔은 이 내전을 두고 ‘명백히 종파적 성격을 띤다’고 표현하면서, 폭력 대부분이 이슬람 여러 분파 상호 간에 가해진 것처럼 말했고 시리아 정부나 반군 모두는 이 사실을 부인했다.
국가 기반 시설(수도, 전기, 위생 등)의 붕괴로 홍역, 장티푸스, 간염, 이질, 결핵, 디프테리아 등 질병이 급격히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시리아 내 병원 중 35퍼센트가 문을 닫았고, 의료진 70퍼센트가 시리아를 떠났다고 보고했다. 시리아 정책 연구센터가 추산한 바에 따르면 47만 명이 폭력 사태와 질병으로 사망했고 190만 명(전체 인구의 11.5퍼센트)이 부상당했다.
2015년 3월 현재, 시리아 인구의 거의 절반이 고향을 떠났고, 380만 명이 난민으로 전락했다. 시리아 내 폭력 사태는 이라크와 레바논, 리비아, 터키 일부로 확산됐다.
캡션
31
알자아타리 난민촌에서 시리아 어린이들이 식수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