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세계 난민의 날인가?
벤저민 D. 쇼운
“1분마다 8명이 전쟁과 박해와 테러를 피해 모든 것을 버려두고 떠난다.”
유엔 세계 난민의 날 웹사이트에 나오는 글귀이다.¹ 수많은 사람이 죽거나 삶에 위협을 받고 식량과 주거 부족으로 안전하고 평화로운 삶을 누릴 수 없게 된 분쟁 지역이 몇 년 새 15곳이나 늘었다. 남수단,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나이지리아 동북 지역,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우크라이나, 이라크, 시리아 등이다.
“2016년 2월, 유엔이 밝힌 바에 의하면 시리아인 1,350만 명에게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데 그중 660만 명은 시리아 내부에, 480만 명 이상은 시리아를 벗어나 난민 상태로 있다.”²
터키에서 대다수의 난민을 수용하고 있지만, 2015년에만 난민 100만 명 이상이 유럽으로 건너갔다.³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난민들은 여러분이나 저처럼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난민이 되기 전까지 일상적인 삶을 살았던 이들의 가장 큰 꿈은 다시 정상적인 삶을 사는 것입니다.”라고 말한다.⁴
재림교회는 어떻게 돕고 있나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여러 정부 및 구호 단체와 더불어 난민들이 도로, 철도, 산길, 바다를 통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이례적으로 유럽에서 대규모 인도주의 운동이 일어나면서 대총회에서는 트랜스-유럽지회와 인터-유럽지회가 이 운동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재림교회 구호 기구인 아드라(ADRA)와 유럽 평신도실업인협회(ASI) 역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 1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는 아드라의 지휘 아래 교단 지도자들이 모여 여러 활동을 조정하고 가장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 회의에서 유엔이 정한 날과 비슷하게 교단 차원에서도 세계 난민의 날을 정하자는 안건이 상정되었다. 재림교회는 아래의 목적들을 달성하고자 이날을 승인했다.
1. 유럽 및 기타 지역의 위기를 세계 교회에 알리고 재림교회 단체의 구호 활동을 보고하기 위해
2. 난민과 봉사자를 위해 기도하도록
3. 인도주의적 위기의 실체에 관한 이야기와 기사를 전하기 위해
4. 기독교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신념과 가치에 근거하여 교인들이 난민을 도울 수 있는 길을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5. 재림교인들이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 기부하는 등 후원에 관심을 갖도록
6. “이번 세계 난민의 날에 우리 모두가 평범한 인간임을 기억하면서 관용과 다양성을 드높이고 난민들에게 마음을 열자.”⁵라는 반기문 사무총장의 말을 실천하기 위해
특별한 세계 난민의 날
유엔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은 6월 20일이다. 재림교회는 6월 18일 안식일을 세계 난민의 날로 정했다. 대총회 홈페이지에 안내 공고와 삽입 광고, 홍보 비디오 및 포스터가 게재될 것이며 원하는 교회는 언제든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다.⁶
이번 6월 호에 세계 난민의 위기 기사를 위해 지면을 할애해 준 <애드벤티스트 월드>에 감사드린다. 이 글을 읽으며 자문해 보라. “이런 위기 상황에서 나는 그들에게 어떤 이웃이 되어 줄 것인가?” 삶과 마음속에 진정한 기독교가 살아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는 이러한 요구에 응답하는 것이라고 예수님은 자기를 따르는 자들에게 분명히 말씀하셨다(눅 10:30~37; 마 25:31~46).
¹ www.un.org/en/events/refugeeday/background.shtml.
² http://en.wikipedia.org/wiki/Refugee_of_the_Syrian_Civil_War
³ www.bbc.com/news/world-europe-24583286
⁴www.un.org/en/events/refugeeday/2015/sgmessage.shtml.
⁵ www.un.org/apps/news/story.asp?NewsID=51208#.Vu4wL_krKM8.
⁶ 재림교회가 정한 세계 난민의 날에 관해서는 아래 링크를 참조할 것.
http://www.adventist.org/en/information/special-days.
벤저민 D. 쇼운
대총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대총회 산하 유럽 난민 조정 위원회의 의장이다.